지상 400km 상공 우주선서 런던마라톤 완주

등록 2016.04.26.
英우주비행사 런던마라톤 참가

무중력 탓 트레드밀에 몸 묶고 뛰어… 48분 당겨 3시간 35분 21초 신기록

영국 우주비행사 팀 피크 소령(44)은 4만여 명이 참가한 올해 런던 마라톤 대회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25일(현지 시간) 열린 레이스에 참가했다.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떠오르지 않도록 트레드밀(러닝머신)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한 상태에서 달리기를 한 것이다.

완주 기록은 3시간 35분 21초로 2007년 우주에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던 미국 여성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윌리엄스는 당시 4시간 23분 46초의 기록을 세웠다.

피크의 우주 레이스는 아이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구상에 중계됐다. 영국 BBC방송이 중계 화면을 간간이 내보냈고, 런던 마라톤 주최 측은 공식 시간을 체크하며 그의 기록을 공인했다. 트레드밀에 달린 모니터에는 같은 시간에 진행된 런던 마라톤 코스가 펼쳐졌고, 피크의 동료들은 그의 땀이 떠다니지 않도록 옆에서 닦아줬다.

피크는 런던 마라톤을 완주한 뒤 화상으로 연결된 유럽우주국(ESA)에 “환상적인 아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SA는 “우주정거장에서 달리는 건 지상에서 뛰는 것보다 더 힘들다. 무게 10∼20kg짜리 등짐을 메고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英우주비행사 런던마라톤 참가

무중력 탓 트레드밀에 몸 묶고 뛰어… 48분 당겨 3시간 35분 21초 신기록

영국 우주비행사 팀 피크 소령(44)은 4만여 명이 참가한 올해 런던 마라톤 대회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25일(현지 시간) 열린 레이스에 참가했다.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떠오르지 않도록 트레드밀(러닝머신)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한 상태에서 달리기를 한 것이다.

완주 기록은 3시간 35분 21초로 2007년 우주에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던 미국 여성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윌리엄스는 당시 4시간 23분 46초의 기록을 세웠다.

피크의 우주 레이스는 아이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구상에 중계됐다. 영국 BBC방송이 중계 화면을 간간이 내보냈고, 런던 마라톤 주최 측은 공식 시간을 체크하며 그의 기록을 공인했다. 트레드밀에 달린 모니터에는 같은 시간에 진행된 런던 마라톤 코스가 펼쳐졌고, 피크의 동료들은 그의 땀이 떠다니지 않도록 옆에서 닦아줬다.

피크는 런던 마라톤을 완주한 뒤 화상으로 연결된 유럽우주국(ESA)에 “환상적인 아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SA는 “우주정거장에서 달리는 건 지상에서 뛰는 것보다 더 힘들다. 무게 10∼20kg짜리 등짐을 메고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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