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큰애기 시집 가는데 뒷집 총각은 목매러 간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오랜 미래음악 축제(부제: 민요는 랩이다)’ 라는 이색 공연이 열렸다.
부제가 말해 주듯 이날 공연은 민요의 현대화 작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경기민요 전수자인 ‘소리꾼’ 전영랑씨의 노래와 이근수씨의 랩이 어우러진 전통 민요 ‘사설난봉가’.
미국 흑인들의 길거리 문화에서 탄생한 ‘랩’음악의 시초가 어쩌면 우리 민요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입을 통해 재 탄생한 노래는 절묘했다.
국악이 21세기 대중들과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