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채영택 정치부장
등록 2006.05.12.대구ㆍ경북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지만 공천 잡음 등 한나라당에 악재가 겹치면서 열린우리당과 무소속의 추격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에는 안 좋아지겠나. 쫌만 기다려 보제. 이래 말한 게 벌써 10년 이라예”
지난 10일 기자가 동대구역 인근의 한 식당 주인에게 “지역경기가 어떠냐?”고 묻자 돌아온 말이다. 대구지역을 취재하면서 만난 시민들은 한결같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지역경기를 회복시킬만한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면서도 참여정부가 영남을 홀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남일보 채영택 정치부장과 대구일보 문정화 기자는 “줄어드는 인구,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라며 “선거가 지역 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과 시민들의 일관된 얘기지만, 변수는 곳곳에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시장 선거, “이변은 없겠지만… 우리당 후보 추격 거세”△
대구시장 선거에는 무소속까지 총 8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약 8%정도. 그 뒤를 무소속 백승홍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가 뒤따르고 있다.
채영택 부장은 “김범일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만, 이재용 후보도 남다른 경력들을 갖추고 있다”며 “특이한 점은 후보들이 당을 두드러지게 내세우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경우는 당만 앞세운다는 부담이 있고, 이 후보는 당의 지지도가 워낙 떨어져 두 후보 모두 당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정화 기자는 “이재용 후보는 무소속으로 남구청장에 두 번이나 당선된 바 있고, 지난 2002년에도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38.82%를 득표해 경쟁력이 있다. 김범일 후보 역시 지난 2년8개월간 대구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상당한 지역 친밀도를 형성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큰 이변이 없다면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당 후보의 추격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기초단체장과 광역ㆍ기초의원의 경우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전했다.
공천탈락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세력과 새롭게 정치에 발을 내디딘 세력이 연대해 반 한나라당 세력구도가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채 부장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지역 색을 뛰어넘기 힘들겠지만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한나라-우리당’ 대결이 아니라 ‘한나라-무소속’ 대결구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문 기자도 “선거판 전체를 흔들기는 어렵겠지만,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보들과 무소속이 연대해 세를 불린다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공천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채 부장은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와 공천 비리 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기자도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반 한나라당 전선이 확대 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 도지사 선거, “우리당 도전장 내밀었지만…힘겨운 싸움”△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와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맞붙었다.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추격하고 있지만 전세를 뒤엎기에는 힘겨운 모습이다.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5배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채 부장은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 보다는 얼마나 지지율 차이를 좁히는지가 관심”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의 균형발전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김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지만, 지난 2002년도에는 후보도 내지 못했던 여당이 후보를 내고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 자체만을도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ㆍ경북은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한나라당 성향이 가장 강했고, 열린우리당은 선거 때마다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4ㆍ30 영천 재보궐 선거에서는 여당의 공세에 지역 민심이 흔들리기도 했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수일간 지역에 상주하면서 힘겹게 수성한 바 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동향과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 각 지역의 유력 지방일간지 정치부 기자들을 만나 선거 판세와 분위기를 들어봤다. 이번엔 두 번째 순서로 영남일보 채영택 정치부장과 대구일보 문정화 정치부 기자가 분석한 대구ㆍ경북의 지방선거를 소개한다.》
대구ㆍ경북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지만 공천 잡음 등 한나라당에 악재가 겹치면서 열린우리당과 무소속의 추격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에는 안 좋아지겠나. 쫌만 기다려 보제. 이래 말한 게 벌써 10년 이라예”
지난 10일 기자가 동대구역 인근의 한 식당 주인에게 “지역경기가 어떠냐?”고 묻자 돌아온 말이다. 대구지역을 취재하면서 만난 시민들은 한결같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지역경기를 회복시킬만한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면서도 참여정부가 영남을 홀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남일보 채영택 정치부장과 대구일보 문정화 기자는 “줄어드는 인구,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라며 “선거가 지역 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과 시민들의 일관된 얘기지만, 변수는 곳곳에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시장 선거, “이변은 없겠지만… 우리당 후보 추격 거세”△
대구시장 선거에는 무소속까지 총 8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약 8%정도. 그 뒤를 무소속 백승홍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가 뒤따르고 있다.
채영택 부장은 “김범일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만, 이재용 후보도 남다른 경력들을 갖추고 있다”며 “특이한 점은 후보들이 당을 두드러지게 내세우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경우는 당만 앞세운다는 부담이 있고, 이 후보는 당의 지지도가 워낙 떨어져 두 후보 모두 당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정화 기자는 “이재용 후보는 무소속으로 남구청장에 두 번이나 당선된 바 있고, 지난 2002년에도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38.82%를 득표해 경쟁력이 있다. 김범일 후보 역시 지난 2년8개월간 대구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상당한 지역 친밀도를 형성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큰 이변이 없다면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당 후보의 추격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기초단체장과 광역ㆍ기초의원의 경우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전했다.
공천탈락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세력과 새롭게 정치에 발을 내디딘 세력이 연대해 반 한나라당 세력구도가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채 부장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지역 색을 뛰어넘기 힘들겠지만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한나라-우리당’ 대결이 아니라 ‘한나라-무소속’ 대결구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문 기자도 “선거판 전체를 흔들기는 어렵겠지만,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보들과 무소속이 연대해 세를 불린다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공천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채 부장은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와 공천 비리 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기자도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반 한나라당 전선이 확대 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 도지사 선거, “우리당 도전장 내밀었지만…힘겨운 싸움”△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와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맞붙었다.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추격하고 있지만 전세를 뒤엎기에는 힘겨운 모습이다.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5배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채 부장은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 보다는 얼마나 지지율 차이를 좁히는지가 관심”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의 균형발전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김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지만, 지난 2002년도에는 후보도 내지 못했던 여당이 후보를 내고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 자체만을도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ㆍ경북은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한나라당 성향이 가장 강했고, 열린우리당은 선거 때마다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4ㆍ30 영천 재보궐 선거에서는 여당의 공세에 지역 민심이 흔들리기도 했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수일간 지역에 상주하면서 힘겹게 수성한 바 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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