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거꾸로 가는 전교조에 더 이상 끌려다녀선 안돼-송대근 논설위원

등록 2006.05.29.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창립 17주년을 맞아서 지난 2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전국 교사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교원 평가제 도입과 사립학교법의 재(再)개정을 막고,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저지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입으로는 ‘참교육’을 외치면서 그들 자신은 평가받기를 거부하고, 공립학교 교장들도 악법(惡法)이라고 지적한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막겠다는 것은 반(反)교육적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 즉 APEC을 왜곡한 ‘계기학습’을 실시했고, 이번에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까지 저지하겠다는 걸 보면 전교조는 세계와는 거꾸로 가는 반(反)세계화 세력임이 분명합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글로벌 인재의 양성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학부모들만 속이 탑니다.

지금 세계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최근 일본은 ‘교원 면허 갱신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교사들은 지식 연마를 위해서 10년마다 연수를 받고 면허를 새로 받아야 하는 겁니다.

미국은 ‘낙제방지법’을 제정해 전체 학생이 일정수준의 학력(學力)에 이르지 못하면 학교를 제재하고 있습니다. 또 영국은 모든 학교의 국가 평가시험 성적과 진학률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이처럼 교육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개인과 국가가 살아남으려면 2세들의 학력을 높여야 한다는 엄연한 현실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교조는 이런 세계의 흐름을 외면하고 좌파 이데올로기와 교육관으로 미래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영어교육 확대실시는 물론이고 수준별 이동학습,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까지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들 때문에 실력을 기르지 못한 학생들이 나중에 뭘 먹고 살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면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불신하고, 결국 공교육 이탈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 이민이나 기러기 가족이란 말이 일상화 됐습니다. 이게 바로 세계와 동떨어진 우리의 교육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겁니다. 교육당국은 그럴듯한 정책을 내놓았다가도 전교조가 반대하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금이라도 교원 면허 갱신제를 도입한 일본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더 이상 전교조에 끌려다녀선 안 됩니다. 지금까지 세계와 거꾸로 가는 전교조의 행태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송대근 논설위원 dksong@donga.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창립 17주년을 맞아서 지난 2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전국 교사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교원 평가제 도입과 사립학교법의 재(再)개정을 막고,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저지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입으로는 ‘참교육’을 외치면서 그들 자신은 평가받기를 거부하고, 공립학교 교장들도 악법(惡法)이라고 지적한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막겠다는 것은 반(反)교육적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 즉 APEC을 왜곡한 ‘계기학습’을 실시했고, 이번에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까지 저지하겠다는 걸 보면 전교조는 세계와는 거꾸로 가는 반(反)세계화 세력임이 분명합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글로벌 인재의 양성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학부모들만 속이 탑니다.

지금 세계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최근 일본은 ‘교원 면허 갱신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교사들은 지식 연마를 위해서 10년마다 연수를 받고 면허를 새로 받아야 하는 겁니다.

미국은 ‘낙제방지법’을 제정해 전체 학생이 일정수준의 학력(學力)에 이르지 못하면 학교를 제재하고 있습니다. 또 영국은 모든 학교의 국가 평가시험 성적과 진학률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이처럼 교육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개인과 국가가 살아남으려면 2세들의 학력을 높여야 한다는 엄연한 현실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교조는 이런 세계의 흐름을 외면하고 좌파 이데올로기와 교육관으로 미래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영어교육 확대실시는 물론이고 수준별 이동학습,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까지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들 때문에 실력을 기르지 못한 학생들이 나중에 뭘 먹고 살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면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불신하고, 결국 공교육 이탈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 이민이나 기러기 가족이란 말이 일상화 됐습니다. 이게 바로 세계와 동떨어진 우리의 교육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겁니다. 교육당국은 그럴듯한 정책을 내놓았다가도 전교조가 반대하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금이라도 교원 면허 갱신제를 도입한 일본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더 이상 전교조에 끌려다녀선 안 됩니다. 지금까지 세계와 거꾸로 가는 전교조의 행태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송대근 논설위원 dk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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