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퇴원…대전·제주 등 지원유세 결정
등록 2006.05.29.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입원 중이던 병원 20층 VIP병동을 나와 3층 로비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과 의료진에게 사의를 표한 뒤 "저의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상처가 봉합되고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유정복 비서실장을 통해 이날 대전, 30일 제주 유세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알린 뒤 곧바로 병원 앞에 준비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 떠났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가 오늘 대전과 30일 제주 지원유세에 나서고 31일 대구에서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이어 "박 대표가 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지원 유세 및 투표 참여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측근들이 건강 문제와 정치적 논란 소지를 들어 박 대표의 유세지원을 반대해왔으나 박 대표가 밤새 고민한 뒤 단독으로 유세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당소속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른 뒤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느정거리에서 퇴원 후 첫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퇴원에 앞서 병원 로비에서 대국민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인해 내 얼굴에 난 상처보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을지 걱정"이라며 "이번에 내가 무사히 병원을 걸어나가는 것은 제가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민들에 대해 "그동안 많은 걱정과 염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고, 의료진들에 대해서도 "정성들여 치료해준 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피습 당시 입었던 청색 바지 정장과 붉은 색 블라우스 차림이었고, 열흘 가까이 식사를 제대로 못한 탓인지 얼굴이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오른쪽 뺨에 난 상처 부위에는 치료용 테이프를 붙인 상태였고, 표정과 말투는 부자연스러웠으나 발음을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박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박사모` 회원 200여명과 환자, 시민, 취재진 등 700여명이 병원 로비 안팎에서 북새통을 이뤘다.
박사모 회원들은 박 대표가 떠난 이후에도 병원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허태열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20여명도 박 대표의 퇴원을 지켜봤다.
전날까지 유세 지원 여부가 불투명했던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를 넘어 "당 대표이자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당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며 유세 참여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퇴원 전 박 대표는 평상시와 비슷한 오전 6시경 일어나 우유와 두유로 식사를 대신한 뒤, 일간지를 숙독하고 간단한 당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8시경 의료진으로부터 퇴원을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진료를 받았다.
박창일 병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의 상태는 매우 좋았고, 예정대로 오늘 퇴원해도 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박 대표의 표정은 좋았고, 의료진들에게 `훌륭하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박 대표는 퇴원 이후 적어도 석달 동안 1주일에 1~2차례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 대표는 3,4일 뒤부터 딱딱한 음식을 제외하고는 밥을 비롯한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앞으로 4주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지충호씨 "박대표에 미안하다"
사진은 퇴원에 앞서 병원 로비에서 대국민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할 때" 라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31 지방선거 유세 중 발생한 피습사건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지 9일만인 29일 퇴원했고 이날 오후부터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전격 결정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입원 중이던 병원 20층 VIP병동을 나와 3층 로비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과 의료진에게 사의를 표한 뒤 "저의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상처가 봉합되고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유정복 비서실장을 통해 이날 대전, 30일 제주 유세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알린 뒤 곧바로 병원 앞에 준비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 떠났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가 오늘 대전과 30일 제주 지원유세에 나서고 31일 대구에서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이어 "박 대표가 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지원 유세 및 투표 참여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측근들이 건강 문제와 정치적 논란 소지를 들어 박 대표의 유세지원을 반대해왔으나 박 대표가 밤새 고민한 뒤 단독으로 유세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당소속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른 뒤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느정거리에서 퇴원 후 첫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퇴원에 앞서 병원 로비에서 대국민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인해 내 얼굴에 난 상처보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을지 걱정"이라며 "이번에 내가 무사히 병원을 걸어나가는 것은 제가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민들에 대해 "그동안 많은 걱정과 염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고, 의료진들에 대해서도 "정성들여 치료해준 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피습 당시 입었던 청색 바지 정장과 붉은 색 블라우스 차림이었고, 열흘 가까이 식사를 제대로 못한 탓인지 얼굴이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오른쪽 뺨에 난 상처 부위에는 치료용 테이프를 붙인 상태였고, 표정과 말투는 부자연스러웠으나 발음을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박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박사모` 회원 200여명과 환자, 시민, 취재진 등 700여명이 병원 로비 안팎에서 북새통을 이뤘다.
박사모 회원들은 박 대표가 떠난 이후에도 병원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허태열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20여명도 박 대표의 퇴원을 지켜봤다.
전날까지 유세 지원 여부가 불투명했던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를 넘어 "당 대표이자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당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며 유세 참여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퇴원 전 박 대표는 평상시와 비슷한 오전 6시경 일어나 우유와 두유로 식사를 대신한 뒤, 일간지를 숙독하고 간단한 당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8시경 의료진으로부터 퇴원을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진료를 받았다.
박창일 병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의 상태는 매우 좋았고, 예정대로 오늘 퇴원해도 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박 대표의 표정은 좋았고, 의료진들에게 `훌륭하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박 대표는 퇴원 이후 적어도 석달 동안 1주일에 1~2차례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 대표는 3,4일 뒤부터 딱딱한 음식을 제외하고는 밥을 비롯한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앞으로 4주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지충호씨 "박대표에 미안하다"
사진은 퇴원에 앞서 병원 로비에서 대국민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할 때" 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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