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를 어찌할꼬…초복날 두 가지 풍경

초복인 20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불과 수십 미터의 거리를 두고 상반된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장면1. 정부 종합청사 후문.

동물보호 시민연대가 초복을 맞아 개고기 식용 반대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장면2.시위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 식당.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대문 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식당의 주 메뉴는 보신탕. 대목을 맞아 주방은 숨 돌릴 틈조차 없어 보입니다.

#식당 종업원 인터뷰

초복 즈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개고기 식용 논란.

#개고기 식용 반대 시민 인터뷰

#개고기식용 찬성 시민 인터뷰

개고기 식용을 둘러싼 논란은 복날이나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쾌하게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보신탕을 먹어라 마라 할 성질의 문제도 아닙니다.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법이 있을까요?

없다면 한쪽에선 몸보신을 위해 보신탕집을 찾고 다른 한 쪽에선 개고기 반대 집회를 여는 오늘 같은 풍경이 우리 민족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될 것 같습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