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실명 막는 ‘10분’의 선택-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

등록 2007.01.08.
어느 날 갑자기 시야가 검게 변해서 일부만 보인다면?

뇌출혈과 같은 다른 질환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녹내장을 의심해 보는 게 옳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도 어렵고 그만큼 실명의 위험도 크다.

녹내장은 70대 100중 7명이 발생할 만큼 노인 유병율이 높아 흔히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눈을 혹사하는 환경 속에서 비교적 젊은층의 유병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40대 1000명 중 5-20명이 발생할 정도.

녹내장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주로 안압 상승에 의해 발병한다. 정상적인 안구 속에는 방수(안구 형태를 유지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수분)가 지속적으로 순환되는데 방수의 배출 통로인 전방각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안압이 상승한다.

따라서 안압하강은 녹내장 치료의 1차 목표였다. 지금껏 주로 쓰여온 안압하강 방법은 평생 약물을 먹거나 수술을 하는 것. 하지만 약물 치료는 불편한 것은 물론,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약 효과가 떨어지며 일부 환자에게는 약물사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수술은 비록 90%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마취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수술을 꺼리는 환자가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녹내장 치료를 수술과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SLT)이 도입돼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손상된 전방각(섬유주)에 짧은 시간 선택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해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안압을 떨어뜨린다.

국내 최최의 눈 질환 전문 치료병원 누네안과병원 홍영재 병원장은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70~80%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으며 3명 중 1명은 5년 이상 안압 하강 효과가 지속돼 약물사용이 불가능하거나 평생 약물 사용으로 불편해 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약물치료에 의존하던 녹내장 치료가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예전 한때 사용됐던 아르곤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레이저가 정상 조직을 파괴함에 따라 일생에 2번밖에 시술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만약 안압 하강 효과가 3~5년만 지속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정상 조직의 파괴 없이 계속 여러 번 시술이 가능하고 10분이면 치료가 끝난다는 게 장점.

한편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개방각 녹내장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며 약물치료로도 안압이 떨어지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 약물 사용으로 충혈과 작열감 등이 유발되는 경우, 초기 녹내장 환자 중 안약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리고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환자의 상태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적합한 치료법이다.

홍병원장은 “녹내장은 사전 증상도 거의 없고, 그 원인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 누네안과병원 병원장 홍영재 (02-2086-7770~4 / www.noon.co.kr)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의학담당기자/ftdog@donga.com

어느 날 갑자기 시야가 검게 변해서 일부만 보인다면?

뇌출혈과 같은 다른 질환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녹내장을 의심해 보는 게 옳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도 어렵고 그만큼 실명의 위험도 크다.

녹내장은 70대 100중 7명이 발생할 만큼 노인 유병율이 높아 흔히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눈을 혹사하는 환경 속에서 비교적 젊은층의 유병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40대 1000명 중 5-20명이 발생할 정도.

녹내장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주로 안압 상승에 의해 발병한다. 정상적인 안구 속에는 방수(안구 형태를 유지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수분)가 지속적으로 순환되는데 방수의 배출 통로인 전방각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안압이 상승한다.

따라서 안압하강은 녹내장 치료의 1차 목표였다. 지금껏 주로 쓰여온 안압하강 방법은 평생 약물을 먹거나 수술을 하는 것. 하지만 약물 치료는 불편한 것은 물론,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약 효과가 떨어지며 일부 환자에게는 약물사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수술은 비록 90%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마취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수술을 꺼리는 환자가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녹내장 치료를 수술과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SLT)이 도입돼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손상된 전방각(섬유주)에 짧은 시간 선택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해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안압을 떨어뜨린다.

국내 최최의 눈 질환 전문 치료병원 누네안과병원 홍영재 병원장은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70~80%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으며 3명 중 1명은 5년 이상 안압 하강 효과가 지속돼 약물사용이 불가능하거나 평생 약물 사용으로 불편해 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약물치료에 의존하던 녹내장 치료가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예전 한때 사용됐던 아르곤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레이저가 정상 조직을 파괴함에 따라 일생에 2번밖에 시술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만약 안압 하강 효과가 3~5년만 지속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정상 조직의 파괴 없이 계속 여러 번 시술이 가능하고 10분이면 치료가 끝난다는 게 장점.

한편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개방각 녹내장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며 약물치료로도 안압이 떨어지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 약물 사용으로 충혈과 작열감 등이 유발되는 경우, 초기 녹내장 환자 중 안약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리고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환자의 상태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적합한 치료법이다.

홍병원장은 “녹내장은 사전 증상도 거의 없고, 그 원인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 누네안과병원 병원장 홍영재 (02-2086-7770~4 / www.noon.co.kr)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의학담당기자/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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