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회춘하는 백내장 수술의 비밀

등록 2007.02.22.
시력 회춘하는 백내장 수술, 근· 원거리 모두 선명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마술’의 비밀

주부 민주연(55)씨는 요즘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민씨는 최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눈 안에 넣는 수술을 받은 후 돋보기를 벗고도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민씨는 2년 전 생긴 백내장으로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져 돋보기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했었다. 앞 차의 불빛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밤 운전은 불가능했고, 즐겨 하던 뜨개질은 꿈도 못 꿨었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가 한번의 수술로 해결이 된 것.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눈 속의 수정체에 단백질이 끼어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50대 성인 50%이상에서 발병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 하지만 요즘은 치료만 받으면 다시 뚜렷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하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사실상 치료가 끝난다. 그간 수술법도 진화해 째는 길이도 10mm에서 2~3mm로 줄었고, 이 때문에 출혈과 통증도 줄었고, 봉합을 할 필요가 없어 입원없이 당일 퇴원도 가능하게 됐다. 또 과거 백내장 수술 후 동반되기도 했던 안구건조증도 해결됐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시 기존에 사용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인간의 수정체 기능을 완벽하게 대신하지 못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거리조절 능력이 없어 먼 곳과 가까운 곳 중 어느 하나만 초점을 맞춰 백내장 수술 후 안경착용이 불가피했던 것.

최근 이러한 단점은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개발로 한번에 극복됐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굴절력이 다른 원을 수정체의 표면에 교대로 배치해 근거리와 원거리의 초점을 자동조절 할 수 있다. 때문에 돋보기나 이중초점렌즈 혹은 다초점렌즈를 착용하지 않고도 핸드폰 문자 보기, 읽기, 쓰기, 카드놀이, 재봉틀 등의 근거리 작업에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눈 치료 전문병원 누네안과병원(서울 강남구 대치동) 최재호 과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있는 경우 그리고 돋보기안경 착용이 어색하고 불편한 비교적 젊은 백내장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안경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환자에게도 권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최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90%의 환자들이 안경 없이 운전이 가능해 졌으며 74%의 환자들이 돋보기나 이중초점안경 없이 신문의 사설을 읽을 수 있게 됐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도움말 : 안과전문 누네병원 최재호 과장 (www.noon.co.kr/02-2086-7770~4)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의학담당 기자 ftdog@donga.com

시력 회춘하는 백내장 수술, 근· 원거리 모두 선명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마술’의 비밀

주부 민주연(55)씨는 요즘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민씨는 최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눈 안에 넣는 수술을 받은 후 돋보기를 벗고도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민씨는 2년 전 생긴 백내장으로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져 돋보기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했었다. 앞 차의 불빛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밤 운전은 불가능했고, 즐겨 하던 뜨개질은 꿈도 못 꿨었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가 한번의 수술로 해결이 된 것.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눈 속의 수정체에 단백질이 끼어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50대 성인 50%이상에서 발병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 하지만 요즘은 치료만 받으면 다시 뚜렷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하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사실상 치료가 끝난다. 그간 수술법도 진화해 째는 길이도 10mm에서 2~3mm로 줄었고, 이 때문에 출혈과 통증도 줄었고, 봉합을 할 필요가 없어 입원없이 당일 퇴원도 가능하게 됐다. 또 과거 백내장 수술 후 동반되기도 했던 안구건조증도 해결됐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시 기존에 사용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인간의 수정체 기능을 완벽하게 대신하지 못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거리조절 능력이 없어 먼 곳과 가까운 곳 중 어느 하나만 초점을 맞춰 백내장 수술 후 안경착용이 불가피했던 것.

최근 이러한 단점은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개발로 한번에 극복됐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굴절력이 다른 원을 수정체의 표면에 교대로 배치해 근거리와 원거리의 초점을 자동조절 할 수 있다. 때문에 돋보기나 이중초점렌즈 혹은 다초점렌즈를 착용하지 않고도 핸드폰 문자 보기, 읽기, 쓰기, 카드놀이, 재봉틀 등의 근거리 작업에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눈 치료 전문병원 누네안과병원(서울 강남구 대치동) 최재호 과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있는 경우 그리고 돋보기안경 착용이 어색하고 불편한 비교적 젊은 백내장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안경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환자에게도 권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최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90%의 환자들이 안경 없이 운전이 가능해 졌으며 74%의 환자들이 돋보기나 이중초점안경 없이 신문의 사설을 읽을 수 있게 됐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도움말 : 안과전문 누네병원 최재호 과장 (www.noon.co.kr/02-2086-7770~4)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의학담당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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