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전우 출신 6인조 ‘양만춘 밴드’

등록 2007.03.06.
양만춘 밴드 멤버들이 지난 달 27일 사진 촬영을 위해 동아일보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사진촬영 과정과 스캣(의성어 혹은 음절 등을 흥얼거리는 즉흥창법) 맛보기 공연을 담았다.

영상취재 : 변영욱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다음은 동아일보 관련기사▼

[공연]양만춘밴드 “우리 우정 음악에 실어 ♪뚜~루비루비~”

눈을 감고 한번 상상해 보자. 나뭇가지가 바닷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 이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양만춘밴드’의 귀에는 상상 속 풍경이 이런 음악으로 ‘들렸다’.



“뚜∼루비루비루바레/루비루비루바레/루비루비루바레/루∼.”



스캣(의성어 혹은 음절 등을 흥얼거리는 즉흥 창법)을 이용한 독특한 판타지 뮤지컬 ‘컨트리보이 스캣’은 ‘양만춘밴드’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음악이 중요하지 않은 뮤지컬이 있을까마는, 25곡이 나오는 콘서트 형식의 이 뮤지컬에선 특히 밴드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양만춘밴드’는 다른 배우들을 위한 연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극중에서도 ‘양만춘밴드’의 역할로 등장해 공연 전면에 나선다.



“뮤지컬에서 ‘양만춘밴드’는 바다마을에서 올라온 밴드로 마을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그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해 주는 역할이죠. 실제 양만춘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 세계도 그런 거고요.”(양만춘 씨)

‘양만춘밴드’는 6인조다. 보컬이자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양만춘(28) 씨를 비롯해 하형주(26·드럼) 이규현(27·키보드) 안병철(26·베이스) 박주원(27) 이병호(27·이상 기타) 씨로 구성된 밴드. 멤버들은 전부 해군 출신 전우다. 독특한 밴드명도 고구려 장군 양만춘의 이름을 딴 군함 ‘양만춘함’에서 가져왔다. 보컬 양만춘 씨는 아예 본명 대신 양만춘으로 바꿨다.



“모두 해군 홍보단에서 함께 활동했죠. 저희는 섬을 돌아다니면서 위문공연을 주로 했는데 사회에 나온 뒤에도 계속 ‘따로 또 같이’ 음악의 길을 가고 있어요.”(하형주 씨)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보컬 양만춘 씨는 가수 린과 한스밴드 등의 보컬 코치를 맡았고 다른 멤버들도 각각 손호영, SS501, 바비킴, 거미, 빅마마, 휘성 등 유명 가수의 라이브세션을 맡는 실력파이다. 이들이 ‘함께’ 모여 한 첫 작품이 바로 이 뮤지컬이다.



‘컨트리보이 스캣’은 2005년 열린 제1회 뮤지컬 쇼케이스대회에서 15분짜리 맛보기 공연으로 선보인 뒤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된 작품. 2년간의 작업 끝에 13일부터 5월 5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501-7888



“스캣을 하려면 마음속으로 깊게 들어가야 해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봐야 하잖아요. 자기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쉽게 스캣을 할 수 있어요.”(양만춘 씨)



‘양만춘밴드’는 순간의 감정을 음악으로 빚어낸다.



이들은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느꼈던 감정은 무뎌지고 잊히지만 그 감정을 담아낸 음악은 남는다. 음악으로서 순간의 감정을 영원히 남기는 것, 그게 ‘양만춘밴드’의 목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터뷰 약속 시간이 30분이 지나도록 한 멤버가 나타나지 않아 줄곧 안절부절못하는 이들에게 지금의 심정을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이들은 “격한 감정은 된소리를 써서 표현해야 한다”며 스캣을 선보인다. “아∼띠답다∼씁답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양만춘 밴드 멤버들이 지난 달 27일 사진 촬영을 위해 동아일보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사진촬영 과정과 스캣(의성어 혹은 음절 등을 흥얼거리는 즉흥창법) 맛보기 공연을 담았다.

영상취재 : 변영욱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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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양만춘밴드 “우리 우정 음악에 실어 ♪뚜~루비루비~”

눈을 감고 한번 상상해 보자. 나뭇가지가 바닷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 이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양만춘밴드’의 귀에는 상상 속 풍경이 이런 음악으로 ‘들렸다’.



“뚜∼루비루비루바레/루비루비루바레/루비루비루바레/루∼.”



스캣(의성어 혹은 음절 등을 흥얼거리는 즉흥 창법)을 이용한 독특한 판타지 뮤지컬 ‘컨트리보이 스캣’은 ‘양만춘밴드’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음악이 중요하지 않은 뮤지컬이 있을까마는, 25곡이 나오는 콘서트 형식의 이 뮤지컬에선 특히 밴드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양만춘밴드’는 다른 배우들을 위한 연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극중에서도 ‘양만춘밴드’의 역할로 등장해 공연 전면에 나선다.



“뮤지컬에서 ‘양만춘밴드’는 바다마을에서 올라온 밴드로 마을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그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해 주는 역할이죠. 실제 양만춘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 세계도 그런 거고요.”(양만춘 씨)

‘양만춘밴드’는 6인조다. 보컬이자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양만춘(28) 씨를 비롯해 하형주(26·드럼) 이규현(27·키보드) 안병철(26·베이스) 박주원(27) 이병호(27·이상 기타) 씨로 구성된 밴드. 멤버들은 전부 해군 출신 전우다. 독특한 밴드명도 고구려 장군 양만춘의 이름을 딴 군함 ‘양만춘함’에서 가져왔다. 보컬 양만춘 씨는 아예 본명 대신 양만춘으로 바꿨다.



“모두 해군 홍보단에서 함께 활동했죠. 저희는 섬을 돌아다니면서 위문공연을 주로 했는데 사회에 나온 뒤에도 계속 ‘따로 또 같이’ 음악의 길을 가고 있어요.”(하형주 씨)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보컬 양만춘 씨는 가수 린과 한스밴드 등의 보컬 코치를 맡았고 다른 멤버들도 각각 손호영, SS501, 바비킴, 거미, 빅마마, 휘성 등 유명 가수의 라이브세션을 맡는 실력파이다. 이들이 ‘함께’ 모여 한 첫 작품이 바로 이 뮤지컬이다.



‘컨트리보이 스캣’은 2005년 열린 제1회 뮤지컬 쇼케이스대회에서 15분짜리 맛보기 공연으로 선보인 뒤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된 작품. 2년간의 작업 끝에 13일부터 5월 5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501-7888



“스캣을 하려면 마음속으로 깊게 들어가야 해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봐야 하잖아요. 자기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쉽게 스캣을 할 수 있어요.”(양만춘 씨)



‘양만춘밴드’는 순간의 감정을 음악으로 빚어낸다.



이들은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느꼈던 감정은 무뎌지고 잊히지만 그 감정을 담아낸 음악은 남는다. 음악으로서 순간의 감정을 영원히 남기는 것, 그게 ‘양만춘밴드’의 목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터뷰 약속 시간이 30분이 지나도록 한 멤버가 나타나지 않아 줄곧 안절부절못하는 이들에게 지금의 심정을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이들은 “격한 감정은 된소리를 써서 표현해야 한다”며 스캣을 선보인다. “아∼띠답다∼씁답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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