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스타 ‘상상소년’의 랩 실력

등록 2007.04.09.
JC, 임불요, 아룬으로 구성된‘상상소년’이라는 음악가들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전부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는 이들은 “단지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한다.

‘상상소년’이 재 해석한 미국의 백인 랩퍼 에미넴의 ‘The Real Slim Shady’를 소개한다.

▼다음은 동아일보 관련기사▼

“안녕하세요. 저희는 ‘상상소년’이라는 음악 제작팀(Music Producing Team)입니다. ‘연재만화는 있는데 연재음악은 왜 없을까’란 생각으로 팀을 만들었답니다.”

연재음악이라니, 꽤 낯선 말이다. 뭐냐고 물어 보니 “매주 만들어 인터넷 홈페이지(www.kumara3.com)에 올리는 자작곡”이라고 한다.

홈페이지의 연재음악 메뉴에 들어가니 총 13곡이 올라와 있다. 음악들은 참 재미있었다. 힙합과 랩,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록 등 온갖 종류의 음악이 나온다. ‘연(緣)’과 ‘몽중림(夢中林)’은 은은한 피아노 선율이 아름답고, ‘고향의 봄’을 동요 트로트 재즈 뉴에이지 공포영화의 다섯 가지 버전으로 연주한 피아노곡은 참 신선하다. ‘닭도리탕’은 우주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랩으로 표현한 철학적인 힙합곡이다.

동영상의 주인공들은 JC, 임불요, 아룬으로 이뤄진 음악 제작팀 ‘상상소년’. JC와 임불요는 예명을 쓰고 셋 다 나이와 직업도 밝히지 않는다. 동영상에 나오는 얼굴은 전부 모자로 가렸다. ‘신비주의’ 전략일까? 팀의 리더인 JC는 “단지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음악 장르는 셋 다 다르지만 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서로의 음악에 ‘꽂혀’ 2003년부터 함께 음악을 해 왔다. 모두 작곡 편곡은 기본이고 기타 피아노 베이스 드럼에도 능숙하다.

손수제작물(UCC) 사이트에서 이들의 음악을 들어 본 누리꾼들은 상상소년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하는 고정 팬이 됐다. 홈페이지 정식 회원만 1600여 명.

상상소년은 본격적인 뮤지션 데뷔를 꿈꾸지만 기획사를 통한 데뷔 방식은 입을 모아 사절한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창의성만으로 음악계라는 들판에서 뒹구는 ‘들개’가 되고 싶어요. 요즘은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 UCC로 홍보할 수 있죠.”

이들은 5월쯤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고 7월경엔 공연을 통해 얼굴을 공개할 계획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JC, 임불요, 아룬으로 구성된‘상상소년’이라는 음악가들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전부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는 이들은 “단지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한다.

‘상상소년’이 재 해석한 미국의 백인 랩퍼 에미넴의 ‘The Real Slim Shady’를 소개한다.

▼다음은 동아일보 관련기사▼

“안녕하세요. 저희는 ‘상상소년’이라는 음악 제작팀(Music Producing Team)입니다. ‘연재만화는 있는데 연재음악은 왜 없을까’란 생각으로 팀을 만들었답니다.”

연재음악이라니, 꽤 낯선 말이다. 뭐냐고 물어 보니 “매주 만들어 인터넷 홈페이지(www.kumara3.com)에 올리는 자작곡”이라고 한다.

홈페이지의 연재음악 메뉴에 들어가니 총 13곡이 올라와 있다. 음악들은 참 재미있었다. 힙합과 랩,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록 등 온갖 종류의 음악이 나온다. ‘연(緣)’과 ‘몽중림(夢中林)’은 은은한 피아노 선율이 아름답고, ‘고향의 봄’을 동요 트로트 재즈 뉴에이지 공포영화의 다섯 가지 버전으로 연주한 피아노곡은 참 신선하다. ‘닭도리탕’은 우주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랩으로 표현한 철학적인 힙합곡이다.

동영상의 주인공들은 JC, 임불요, 아룬으로 이뤄진 음악 제작팀 ‘상상소년’. JC와 임불요는 예명을 쓰고 셋 다 나이와 직업도 밝히지 않는다. 동영상에 나오는 얼굴은 전부 모자로 가렸다. ‘신비주의’ 전략일까? 팀의 리더인 JC는 “단지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음악 장르는 셋 다 다르지만 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서로의 음악에 ‘꽂혀’ 2003년부터 함께 음악을 해 왔다. 모두 작곡 편곡은 기본이고 기타 피아노 베이스 드럼에도 능숙하다.

손수제작물(UCC) 사이트에서 이들의 음악을 들어 본 누리꾼들은 상상소년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하는 고정 팬이 됐다. 홈페이지 정식 회원만 1600여 명.

상상소년은 본격적인 뮤지션 데뷔를 꿈꾸지만 기획사를 통한 데뷔 방식은 입을 모아 사절한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창의성만으로 음악계라는 들판에서 뒹구는 ‘들개’가 되고 싶어요. 요즘은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 UCC로 홍보할 수 있죠.”

이들은 5월쯤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고 7월경엔 공연을 통해 얼굴을 공개할 계획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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