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에 집착 하는 진짜 이유는 이것

등록 2007.06.25.
우리나라가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에너지원인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를 동해상에서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인 메탄이 저온․고압 상태에서 물분자에 갇혀 만들어진 물질입니다.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한 얼음형태이지만 불꽃을 갖다대면 활활 타올라 ‘불타는 얼음’으로 불립니다.

각국은 오래 전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처음 발견된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주목을 끌지 못했던 것은 석탄과 석유 등 다른 에너지원이 풍부해 굳이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석유 고갈위기로 유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석유를 대체할 값싸고 풍부하며 깨끗한 에너지를 찾는 일은 각국의 지상과제이기 이전에 인류의 생존을 위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에너지 확보를 위한 각국간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올해 연두교서에서 미국의 석유중독에 대해 언급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에너지로 에탄올을 지목했습니다.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로 만들어집니다. 부시대통령은 세계 2위의 에탄올 생산국인 브라질을 방문해 에탄올동맹을 제의하기도 했죠. 에탄올 열풍은 옥수수 가격 상승을 불러 세계적으로 농업발 인플레이션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신국가 에너지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원자력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40%로 늘리고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권을 15%에서 4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일본이 독도영유권에 집착하는 것도 독도주변에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가스 하이드레이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주목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지구촌 전체가 중국의 에너지 사냥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고속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에너지가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고민은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석유건 대체에너지건, 자원과 관련된 일이라면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않고 총력외교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한 것입니다. 우리 영해에 새로운 에너지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머나먼 여정의 첫걸음일 뿐입니다. 상용화까지는 깊은 바다 속에서 이 물질을 분리하고, 그 과정에서 메탄이 공중에 날아가지 않게 하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차제에 우리도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및 바이오디젤 개발, 그리고 원자력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임을 세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 3분논평이었습니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우리나라가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에너지원인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를 동해상에서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인 메탄이 저온․고압 상태에서 물분자에 갇혀 만들어진 물질입니다.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한 얼음형태이지만 불꽃을 갖다대면 활활 타올라 ‘불타는 얼음’으로 불립니다.

각국은 오래 전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처음 발견된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주목을 끌지 못했던 것은 석탄과 석유 등 다른 에너지원이 풍부해 굳이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석유 고갈위기로 유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석유를 대체할 값싸고 풍부하며 깨끗한 에너지를 찾는 일은 각국의 지상과제이기 이전에 인류의 생존을 위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에너지 확보를 위한 각국간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올해 연두교서에서 미국의 석유중독에 대해 언급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에너지로 에탄올을 지목했습니다.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로 만들어집니다. 부시대통령은 세계 2위의 에탄올 생산국인 브라질을 방문해 에탄올동맹을 제의하기도 했죠. 에탄올 열풍은 옥수수 가격 상승을 불러 세계적으로 농업발 인플레이션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신국가 에너지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원자력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40%로 늘리고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권을 15%에서 4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일본이 독도영유권에 집착하는 것도 독도주변에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가스 하이드레이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주목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지구촌 전체가 중국의 에너지 사냥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고속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에너지가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고민은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석유건 대체에너지건, 자원과 관련된 일이라면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않고 총력외교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한 것입니다. 우리 영해에 새로운 에너지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머나먼 여정의 첫걸음일 뿐입니다. 상용화까지는 깊은 바다 속에서 이 물질을 분리하고, 그 과정에서 메탄이 공중에 날아가지 않게 하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차제에 우리도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및 바이오디젤 개발, 그리고 원자력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임을 세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 3분논평이었습니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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