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23일)가 코앞인데요.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주 극장가에는 윤진서 이기우 박기웅 주연의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가족’을 스크린으로 옮긴 ‘심슨가족 더 무비’가 여름의 끝물을 시원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평범한 여고생 가인은 막내 고모가 첫째 고모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이 일이 있고부터 가인에게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같은 반 친구가 그녀를 죽이려 하는 가 하면 담임 선생님이 그녀를 공격하는 등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그리고 매번 수상한 소문의 주인공인 석민이 그녀를 주시합니다. 계속되는 악몽 속에 이제 가인이 믿을 사람이라곤 남자친구 현중 뿐인데요. 과연 가인을 죽이려는 두 사람은 누굴까요.

평화로운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는 호머, 마지, 바트, 리사, 매기 심슨 가족. 호머는 식당에서 만난 새끼돼지를 집으로 데려와 애완용으로 기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돼지의 변을 호수에 버립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호수가 오염되면서 괴물 물고기가 태어나고 마을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데요. 미국 대통령인 아놀드 슈왈제너거는 봉쇄 명령을 내리고 마을을 거대한 유리 돔 안에 가둡니다. 과연 사고뭉치 호머는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이 밖에도 개봉을 변경한 정준호 김원희 주연의 코믹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2006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관타나모로 가는 길’ ‘블레어 위치’의 에두아르도 산체스 감독의 새 호러 영화 ‘얼터드’ 태국 공포영화 ‘사령: 리케의 저주’ 오가와 요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영화 ‘약자의 표본’ ‘모넬라’ ‘두잇’ 등으로 유명한 에로 영화의 거장 ‘틴토 브라스의 아모르’ 등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동아닷컴이 추천하는 개봉영화 가이드 어떤 영화 볼까였구요. 저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