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요새 ‘독도함’ 타보니

등록 2007.10.01.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항 서남쪽 50여 마일 서해상. 해군 UH-60 헬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한 지 1시간여 만에 거센 파도를 가르며 운항 중인 독도함의 갑판에 안착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헬기강습상륙함(LPH)답게 독도함은 기존 함정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시설을 자랑했다.

축구장 2개와 맞먹는 길이의 비행갑판(199m)에는 헬기 5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다. 탑재는 7대까지 가능하다. 탑재된 헬기는 대형 승강기로 선체 안으로 옮길 수 있다. 갑판 가운데는 항공모함에서나 볼 수 있는 8층 건물 높이의 함정지휘소(일명 아일랜드)가 우뚝 솟아 있다. 이 때문에 독도함은 경항모(輕航母)로 분류되기도 한다.



17층 높이에 7개의 승강기가 설치된 독도함 내부를 둘러보는 내내 ‘떠다니는 해상기지’라는 수식어가 실감났다.



승강기를 타고 맨 처음 도착한 지하 격납고에서는 K-55 자주포와 군용트럭이 오가며 적재 시험을 하고 있었다. 대형 실내경기장 크기의 이곳에는 헬기와 공기부양정, 전차, 상륙장갑차, 야포, 트럭 등 30여 대 분량의 상륙작전 장비 일체를 실을 수 있다.

독도함은 승조원 340명 외에 1개 대대급 상륙병력(약 720명) 등 총 1180여 명이 탈 수 있다. 이들의 함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침실과 식당, 의료시설 등 700여 개의 격실이 갖춰져 있다.



스케일링까지 받을 수 있는 치과와 수술실, X선 촬영실, 임상병리실, 약국 등을 갖춘 의료시설은 소규모 종합병원 수준. 슈퍼마켓 같은 널찍한 군용매점(PX)은 물론 최신형 러닝머신과 헬스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노래방 기기를 갖춘 휴게실, 이발소도 있다. 함정 최초로 여군들의 독립된 생활공간인 ‘여군 구역’도 있다. 전자식 자물쇠가 달린 이중출입문을 거쳐 들어간 ‘금남(禁男) 구역’은 28명의 여군이 생활할 수 있는 침실과 샤워실, 화장실, 홈시어터가 설치된 휴게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군 20여 명이 12월 말경 독도함에 배치될 계획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사격통제관인 강명길(학군 41기) 소령은 “배가 너무 넓다 보니 모든 장교와 주요 보직자들은 항상 소형마이크가 달린 무전기를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자체 담수화시설까지 갖춘 독도함은 유류와 식수 공급 없이 최장 45일간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독도함=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항 서남쪽 50여 마일 서해상. 해군 UH-60 헬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한 지 1시간여 만에 거센 파도를 가르며 운항 중인 독도함의 갑판에 안착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헬기강습상륙함(LPH)답게 독도함은 기존 함정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시설을 자랑했다.

축구장 2개와 맞먹는 길이의 비행갑판(199m)에는 헬기 5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다. 탑재는 7대까지 가능하다. 탑재된 헬기는 대형 승강기로 선체 안으로 옮길 수 있다. 갑판 가운데는 항공모함에서나 볼 수 있는 8층 건물 높이의 함정지휘소(일명 아일랜드)가 우뚝 솟아 있다. 이 때문에 독도함은 경항모(輕航母)로 분류되기도 한다.



17층 높이에 7개의 승강기가 설치된 독도함 내부를 둘러보는 내내 ‘떠다니는 해상기지’라는 수식어가 실감났다.



승강기를 타고 맨 처음 도착한 지하 격납고에서는 K-55 자주포와 군용트럭이 오가며 적재 시험을 하고 있었다. 대형 실내경기장 크기의 이곳에는 헬기와 공기부양정, 전차, 상륙장갑차, 야포, 트럭 등 30여 대 분량의 상륙작전 장비 일체를 실을 수 있다.

독도함은 승조원 340명 외에 1개 대대급 상륙병력(약 720명) 등 총 1180여 명이 탈 수 있다. 이들의 함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침실과 식당, 의료시설 등 700여 개의 격실이 갖춰져 있다.



스케일링까지 받을 수 있는 치과와 수술실, X선 촬영실, 임상병리실, 약국 등을 갖춘 의료시설은 소규모 종합병원 수준. 슈퍼마켓 같은 널찍한 군용매점(PX)은 물론 최신형 러닝머신과 헬스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노래방 기기를 갖춘 휴게실, 이발소도 있다. 함정 최초로 여군들의 독립된 생활공간인 ‘여군 구역’도 있다. 전자식 자물쇠가 달린 이중출입문을 거쳐 들어간 ‘금남(禁男) 구역’은 28명의 여군이 생활할 수 있는 침실과 샤워실, 화장실, 홈시어터가 설치된 휴게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군 20여 명이 12월 말경 독도함에 배치될 계획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사격통제관인 강명길(학군 41기) 소령은 “배가 너무 넓다 보니 모든 장교와 주요 보직자들은 항상 소형마이크가 달린 무전기를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자체 담수화시설까지 갖춘 독도함은 유류와 식수 공급 없이 최장 45일간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독도함=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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