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파문’…이운재, 이동국 등 대표팀 자격정지 1년

등록 2007.11.02.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의 징계 수위가 ‘솜방망이’에 그쳤다.

이갑진 축구협회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벌위원회는 2일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대회 기간 중 음주파문을 일으킨 선수 4명(이운재, 우성용, 김상식, 이동국)에 대해 ‘대표팀 경기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정확한 징계내용을 살펴보면 음주사건을 주동한 이운재는 ‘대표팀 자격정지 1년,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 정지 3년, 사회봉사 80시간’.

관련 대상자인 우성용, 김상식, 이동국은 ‘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 2년 출전 정지, 사회봉사 40시간’이다. 선수들을 관리한 홍명보 코치에게는 ‘엄중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징계대로라면 네 선수는 한국축구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추태를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현 소속팀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는 FA컵만 해당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가 승인하는 K-리그 정규시즌 출전과는 무관하다.

게다가 향후 1년 동안에는 메이저급 A 매치가 많지 않아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에서 활약중인 이동국은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국내 복귀 후에 규정이 소급적용 된다.

이갑진 축구협회부회장은 “중요한 국제 경기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주장선수와 고참 선수들이 규정을 어긴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주동한 이운재에게는 다른 선수들보다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약 50일 사이에 5번이나 열렸다. ‘안정환 사건’을 시작으로 ‘전재호의 욕설’, ‘김영광의 관중 자극’, ‘방승환의 소란’에 이어 최근 불거진 이운재 등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파문’까지.

그중에서도 이번 음주파문은 징계수위에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중에 발생한 문제가아닌 경기장밖에서의 행동인데다 징계대상선수가 한국축구의 간판급 선수들이기 때문.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징계수위는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선수들의 연령이 높은데다 프로축구와 대표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판단해 낮은 처벌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상벌위원회는 지난달 3일 FA컵 4강전에서 심판의 퇴장 판정에 불복해 소란을 일으킨 인천 유나이티드의 방승환에게 ‘K-리그 1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어 이번 결정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영상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mission@donga.com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의 징계 수위가 ‘솜방망이’에 그쳤다.

이갑진 축구협회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벌위원회는 2일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대회 기간 중 음주파문을 일으킨 선수 4명(이운재, 우성용, 김상식, 이동국)에 대해 ‘대표팀 경기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정확한 징계내용을 살펴보면 음주사건을 주동한 이운재는 ‘대표팀 자격정지 1년,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 정지 3년, 사회봉사 80시간’.

관련 대상자인 우성용, 김상식, 이동국은 ‘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 2년 출전 정지, 사회봉사 40시간’이다. 선수들을 관리한 홍명보 코치에게는 ‘엄중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징계대로라면 네 선수는 한국축구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추태를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현 소속팀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는 FA컵만 해당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가 승인하는 K-리그 정규시즌 출전과는 무관하다.

게다가 향후 1년 동안에는 메이저급 A 매치가 많지 않아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에서 활약중인 이동국은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국내 복귀 후에 규정이 소급적용 된다.

이갑진 축구협회부회장은 “중요한 국제 경기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주장선수와 고참 선수들이 규정을 어긴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주동한 이운재에게는 다른 선수들보다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약 50일 사이에 5번이나 열렸다. ‘안정환 사건’을 시작으로 ‘전재호의 욕설’, ‘김영광의 관중 자극’, ‘방승환의 소란’에 이어 최근 불거진 이운재 등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파문’까지.

그중에서도 이번 음주파문은 징계수위에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중에 발생한 문제가아닌 경기장밖에서의 행동인데다 징계대상선수가 한국축구의 간판급 선수들이기 때문.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징계수위는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선수들의 연령이 높은데다 프로축구와 대표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판단해 낮은 처벌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상벌위원회는 지난달 3일 FA컵 4강전에서 심판의 퇴장 판정에 불복해 소란을 일으킨 인천 유나이티드의 방승환에게 ‘K-리그 1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어 이번 결정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영상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mi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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