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캐러 강원도에 갔다가…
등록 2007.11.13.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요. 인터넷 산삼동호회 회원들이 산을 오를 때 갖는 기본 마음가짐이랍니다.
요즘 주 5일제 근무와 참살이 열풍으로 인터넷에서는 ‘산삼동호회’가 큰 인기입니다.
얼마 전에 산삼을 캘 수 있다고 자신하는 동호회 회원들을 타라 강원도 철원의 험한 산을 누볐습니다.
이른 새벽 의정부에서 만난 산삼동호회(회장 김교선) 회원 5명과 봉고차를 타고 철원의 깊은 산속으로 향했습니다.
3시간의 지루한 흔들림 끝에 드디어 멋진 산에 도착했습니다. 김교선 회장은 산 어귀에서 몇 가지 안전수칙과 주의사항을 설명했습니다.
“첫째, 봄에는 멧돼지, 가을에는 벌이 복병입니다. 벌집을 밟거나 건드렸을 땐 뛰지 말고 그 자리에 엎드려야합니다. 그래야 벌이 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두려움을 갖고 뛰게 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삼이 비슷한 간격으로 많이 있어져 있으면 삼 농사를 짓는 밭이니, 빨리 그 자리를 떠나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특수절도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셋째, 작은 더덕이라든지 도라지 같은 작은 약초는 건드리지 말아야합니다. 커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삼도 다음에 오는 사람들이 건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넷째, 내가 한발 밝을 때마다 산이 그 만큼 낮아진다는 걸 생각해 산의 모양을 바꾸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약초 하나를 캐더라도 파낸 곳을 다시 흙으로 덮어 산사태가 나지 않도록 원래 모양대로 복원시켜야 합니다.”
김 회장은 “산을 함부로 생각하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큰 위험은 없다”며 주의사항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드디어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산중턱에 오르자 이번엔 김 회장의 약초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잣나무와 소나무 밭에서는 절대로 오래된 산삼이나 약초가 나오지 않습니다. 참나무 주변에서 산의 먹을 것이 거의 다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참나무 뿌리에서 나오는 천마도 귀한 약재입니다.”
그러나 회원들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산삼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한번 산을 찾으면 최소한 1~2뿌리는 캘 확률이 50%는 된다는데 오늘은 별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나 봅니다.
건강을 찾고 산삼도 찾는다는 동호회 회원 이재철 씨와 처음 산행에서 산삼 3뿌리를 캤다는 양정곤 씨는 “산삼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다. 다음에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을 기뻐해야 한다”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기자는 산삼을 직접 캐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때까지 이들을 따라다닐 생각이었으나, 그날 이후 더 이상 함께 산에 가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산삼을 캐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독자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mission@donga.com
“산을 한 발 밟을 때마다 산은 한 발 낮아집니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요. 인터넷 산삼동호회 회원들이 산을 오를 때 갖는 기본 마음가짐이랍니다.
요즘 주 5일제 근무와 참살이 열풍으로 인터넷에서는 ‘산삼동호회’가 큰 인기입니다.
얼마 전에 산삼을 캘 수 있다고 자신하는 동호회 회원들을 타라 강원도 철원의 험한 산을 누볐습니다.
이른 새벽 의정부에서 만난 산삼동호회(회장 김교선) 회원 5명과 봉고차를 타고 철원의 깊은 산속으로 향했습니다.
3시간의 지루한 흔들림 끝에 드디어 멋진 산에 도착했습니다. 김교선 회장은 산 어귀에서 몇 가지 안전수칙과 주의사항을 설명했습니다.
“첫째, 봄에는 멧돼지, 가을에는 벌이 복병입니다. 벌집을 밟거나 건드렸을 땐 뛰지 말고 그 자리에 엎드려야합니다. 그래야 벌이 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두려움을 갖고 뛰게 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삼이 비슷한 간격으로 많이 있어져 있으면 삼 농사를 짓는 밭이니, 빨리 그 자리를 떠나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특수절도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셋째, 작은 더덕이라든지 도라지 같은 작은 약초는 건드리지 말아야합니다. 커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삼도 다음에 오는 사람들이 건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넷째, 내가 한발 밝을 때마다 산이 그 만큼 낮아진다는 걸 생각해 산의 모양을 바꾸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약초 하나를 캐더라도 파낸 곳을 다시 흙으로 덮어 산사태가 나지 않도록 원래 모양대로 복원시켜야 합니다.”
김 회장은 “산을 함부로 생각하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큰 위험은 없다”며 주의사항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드디어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산중턱에 오르자 이번엔 김 회장의 약초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잣나무와 소나무 밭에서는 절대로 오래된 산삼이나 약초가 나오지 않습니다. 참나무 주변에서 산의 먹을 것이 거의 다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참나무 뿌리에서 나오는 천마도 귀한 약재입니다.”
그러나 회원들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산삼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한번 산을 찾으면 최소한 1~2뿌리는 캘 확률이 50%는 된다는데 오늘은 별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나 봅니다.
건강을 찾고 산삼도 찾는다는 동호회 회원 이재철 씨와 처음 산행에서 산삼 3뿌리를 캤다는 양정곤 씨는 “산삼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다. 다음에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을 기뻐해야 한다”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기자는 산삼을 직접 캐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때까지 이들을 따라다닐 생각이었으나, 그날 이후 더 이상 함께 산에 가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산삼을 캐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독자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mi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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