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코리아” 캄보디아인의 눈물

등록 2008.07.03.
“이런 걸 사랑의 힘이라고 하나요? 죽을 수도 있던 저를 감싸 안아준 코리아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2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의료원에서 만난 캄보디아인 오킴(31·여) 씨와 키아카브(12) 군이 밝게 웃었다.

이들은 4월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간 경희의료원 불자회 회원들과의 인연으로 최근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주부인 오킴 씨는 6년 전 얼굴 왼편에 생긴 큰 혹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통증이 심한 데다 무엇보다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을 참지 못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살아야 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키아카브 군도 태어날 때부터 탈장 증세가 있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아랫배가 아팠다. 하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다.

지난달 9일 한국을 방문해 검사한 결과 오킴 씨는 안면에 악성종양이 발견돼 7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암세포가 커져 뇌와의 간격이 2cm에 불과한 상태였다. 앞으로 5주간 방사선 치료를 비롯한 각종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4일 캄보디아로 돌아가는 키아카브 군은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겠다”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선생님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불자회와 사회복지단체 로터스월드는 이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이런 걸 사랑의 힘이라고 하나요? 죽을 수도 있던 저를 감싸 안아준 코리아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2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의료원에서 만난 캄보디아인 오킴(31·여) 씨와 키아카브(12) 군이 밝게 웃었다.

이들은 4월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간 경희의료원 불자회 회원들과의 인연으로 최근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주부인 오킴 씨는 6년 전 얼굴 왼편에 생긴 큰 혹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통증이 심한 데다 무엇보다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을 참지 못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살아야 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키아카브 군도 태어날 때부터 탈장 증세가 있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아랫배가 아팠다. 하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다.

지난달 9일 한국을 방문해 검사한 결과 오킴 씨는 안면에 악성종양이 발견돼 7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암세포가 커져 뇌와의 간격이 2cm에 불과한 상태였다. 앞으로 5주간 방사선 치료를 비롯한 각종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4일 캄보디아로 돌아가는 키아카브 군은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겠다”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선생님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불자회와 사회복지단체 로터스월드는 이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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