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싸이버 모욕죄’로 악플 잡힐까?”
등록 2008.11.21.당 국민소통위원장으로 새롭게 기지개를 켜는 정두언 의원을 21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정 의원으로선 6개월 만에 처음 하는 인터뷰라고 한다.
“예전엔 왕비주류, 지금은 비주류”
“제가 국회의원 돼서 당직이라는 건 처음 맡아 보는데요. 아주 감개무량합니다.”
정 의원에게 어쩌다가 당직과 거리가 멀게 됐냐고 묻자, “글쎄요. 당직을 안 주시더라고요. 17대 국회에서 당직을 못 받은 의원은 저 혼자일 겁니다. ‘왕 비주류’라는 얘기죠. 정권이 바뀌면 주류가 될 줄 알았는데 또 비주류였나 봐요. 당직을 잘 안 주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터뷰 전 미리 받은 답변서에서는 ‘비록 주요 당직은 아니지만 좀 더 낮은 자세로 임하기 위하여 자리의 높낮이 보다는… 이순신 장군도 백의종군을 하시고…’라는 다소 ‘범생이(모범생)’ 스런 엄숙한 답변이 적혀 있었는데.
정 의원으로선 첫 번째 당직이지만 원외 인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디지털정당위원회의 산하 위원회 위원장직이다. 그의 직속상관은 김성훈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그의 아래서 2030팀을 꾸린 인연이 있다. 이 때문에 재선 의원이 중량감 없는 당직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새롭게 아이디어를 냈는데 할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김 위원장도 평소 제가 사랑하는 후배님이고 타이틀 보다 일이 중요한 거죠. 한나라당이 인터넷 쪽에 약하니까 토론방도 직접 찾아가고, 당직자나 관료들도 토론에 참여시키고 같이 일할 일꾼도 뽑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이명박 대통령도 당 소통위원회에서 여는 누리꾼들과의 댓글 토론에 참여할까. 정 의원은 “그런 일도 추진 해 봐야죠”라고 했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냐고 묻자, “그런 건 없고 일단 우리들끼리 하고 나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사이버 모욕죄를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이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면서 소통위원회를 만드는 건 넌센스’라는 주장도 있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사이버 모욕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버 모욕죄요? 가급적이면 민간의 자발적인 합의에 맡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당론도 자율규제로 정리됐으면 좋겠고. 저도 악플을 많이 겪어봤지만, 그게 규제한다고 없어질까요. 저는 절망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악플을 방치해선 안 되지만 포털 사이트 별로 자율 규제안을 마련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친권법 진보적으로 개정돼야”
내친 김에 온라인 최대 이슈인 고(故) 최진실 씨의 유족들과 전 남편 조성민 씨 사이의 ‘친권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지난 15일에는 국회 의사당 앞에서 친권반대 카페의 시위도 있었다.
“진보적으로 바뀌어야죠.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정치권에서는 조용해요. 평소에 발언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안하나 저도 의문인데 이번 기회에서 여의도에서도 논쟁이 됐으면 좋겠어요.”
3장의 음반을 발매한 ‘국회의원 가수’로서 정 의원은 가수 인순이 씨의 예술의 전당 대관 실패도 부당하다고 말했다.
“조용필 공연은 되고 인순이 공연은 왜 안되는 겁니까. 다들 대중가요를 부르고 들으면서 격이 낮게 생각하는 건지, 문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도 예전에 그러다가 문을 열었어요. 똑같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건데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소통위원장을 하면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거라고 추측한다.
“나는 좀 더 자숙해야”
그러나 한동안 바짝 엎드려 지낸 탓인지 ‘이재오 전 의원 복귀설’ ‘박근혜 전 대표의 정부 비판’ 등 민감한 정치 사안에 대해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동안 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자숙도 하고 도를 닦았는데…. 소통위원장은 윤활유 역할이니까 제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여론의 매개체로서 연결만 해드리겠습니다. 다만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정권의 잘 끝나게 하기 위해선 어떤 역할을 고민할 겁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고 좀 더 자숙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민주주의 2.0이라는 토론사이트를 오픈하고 온라인상에서 대활약 중이다. 정 의원도 지금이야 토론 운영자 역할을 하겠다지만 앞으로 현안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을 까.
글=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영상=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권력 사유화 논란’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최근 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국민소통위원회는 인터넷 홍보 및 여론 수렴을 위해 디지털정당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기구로 11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지난 대선 때만해도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지만 3월 18대 총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 대한 쿠데타를 주도한 데 이어 6월에는 “대통령 주변의 일부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 뒤 조용한 시간을 보냈었다.
당 국민소통위원장으로 새롭게 기지개를 켜는 정두언 의원을 21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정 의원으로선 6개월 만에 처음 하는 인터뷰라고 한다.
“예전엔 왕비주류, 지금은 비주류”
“제가 국회의원 돼서 당직이라는 건 처음 맡아 보는데요. 아주 감개무량합니다.”
정 의원에게 어쩌다가 당직과 거리가 멀게 됐냐고 묻자, “글쎄요. 당직을 안 주시더라고요. 17대 국회에서 당직을 못 받은 의원은 저 혼자일 겁니다. ‘왕 비주류’라는 얘기죠. 정권이 바뀌면 주류가 될 줄 알았는데 또 비주류였나 봐요. 당직을 잘 안 주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터뷰 전 미리 받은 답변서에서는 ‘비록 주요 당직은 아니지만 좀 더 낮은 자세로 임하기 위하여 자리의 높낮이 보다는… 이순신 장군도 백의종군을 하시고…’라는 다소 ‘범생이(모범생)’ 스런 엄숙한 답변이 적혀 있었는데.
정 의원으로선 첫 번째 당직이지만 원외 인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디지털정당위원회의 산하 위원회 위원장직이다. 그의 직속상관은 김성훈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그의 아래서 2030팀을 꾸린 인연이 있다. 이 때문에 재선 의원이 중량감 없는 당직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새롭게 아이디어를 냈는데 할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김 위원장도 평소 제가 사랑하는 후배님이고 타이틀 보다 일이 중요한 거죠. 한나라당이 인터넷 쪽에 약하니까 토론방도 직접 찾아가고, 당직자나 관료들도 토론에 참여시키고 같이 일할 일꾼도 뽑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이명박 대통령도 당 소통위원회에서 여는 누리꾼들과의 댓글 토론에 참여할까. 정 의원은 “그런 일도 추진 해 봐야죠”라고 했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냐고 묻자, “그런 건 없고 일단 우리들끼리 하고 나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사이버 모욕죄를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이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면서 소통위원회를 만드는 건 넌센스’라는 주장도 있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사이버 모욕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버 모욕죄요? 가급적이면 민간의 자발적인 합의에 맡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당론도 자율규제로 정리됐으면 좋겠고. 저도 악플을 많이 겪어봤지만, 그게 규제한다고 없어질까요. 저는 절망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악플을 방치해선 안 되지만 포털 사이트 별로 자율 규제안을 마련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친권법 진보적으로 개정돼야”
내친 김에 온라인 최대 이슈인 고(故) 최진실 씨의 유족들과 전 남편 조성민 씨 사이의 ‘친권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지난 15일에는 국회 의사당 앞에서 친권반대 카페의 시위도 있었다.
“진보적으로 바뀌어야죠.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정치권에서는 조용해요. 평소에 발언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안하나 저도 의문인데 이번 기회에서 여의도에서도 논쟁이 됐으면 좋겠어요.”
3장의 음반을 발매한 ‘국회의원 가수’로서 정 의원은 가수 인순이 씨의 예술의 전당 대관 실패도 부당하다고 말했다.
“조용필 공연은 되고 인순이 공연은 왜 안되는 겁니까. 다들 대중가요를 부르고 들으면서 격이 낮게 생각하는 건지, 문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도 예전에 그러다가 문을 열었어요. 똑같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건데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소통위원장을 하면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거라고 추측한다.
“나는 좀 더 자숙해야”
그러나 한동안 바짝 엎드려 지낸 탓인지 ‘이재오 전 의원 복귀설’ ‘박근혜 전 대표의 정부 비판’ 등 민감한 정치 사안에 대해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동안 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자숙도 하고 도를 닦았는데…. 소통위원장은 윤활유 역할이니까 제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여론의 매개체로서 연결만 해드리겠습니다. 다만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정권의 잘 끝나게 하기 위해선 어떤 역할을 고민할 겁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고 좀 더 자숙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민주주의 2.0이라는 토론사이트를 오픈하고 온라인상에서 대활약 중이다. 정 의원도 지금이야 토론 운영자 역할을 하겠다지만 앞으로 현안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을 까.
글=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영상=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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