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3]태국의 100분의1 수준…‘달러 박스’ 의료관광객 잡아라

등록 2009.03.03.
(박제균 앵커) 요즘 엔고 등으로 인해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로 2박3일간 머물면서 물건을 사는 ‘쇼핑 관광’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병원 치료를 받고 가는 ‘의료 관광’도 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이진한 의학담당기자와 함께 의료관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국내 의료관광 어느 정도 늘고 있나요?

(이진한) 네, 오늘 오전에도 러시아에서 온 의료관광객 35명이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 등을 받았는데요. 이는 국내 의료관광 전문 여행업체인 파라다이스 T&L이 한국관광공사와 협조해 러시아 현지에서 의료관광객을 모집해서 성사된 것입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7일까지 머물며 서울 세브란스병원 등에 건강검진을 받고, 이외에도 온천 체험, 산업체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의료 수준이 매우 낮아서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엔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연간 수 천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터뷰)러시아 관광객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다는 소문이 있고 그래서 관광도 할 겸 한국에 왔습니다.”



(박 앵커) 전체적인 의료관광객 추이는 어떤가요?

(이) 의료관광객 수가 매년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관광공사가 의료관광으로 유입된 관광객의 수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2005년 760명에서 지난 2007년 1만6000명, 2008년 2만5000명이었고 올해는 4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경우 2007년에 전 세계에서 150만 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했고 2010년에는 200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태국은 800억 밧(약 2조6000억 원)의 의료관광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의료관광은 대단한 수출 효자 상품이라는 것인데요. 정부는 2012년까지 10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계획이 현실화 되면 진료수입이 3700억원, 관광수입이 2700억원을 포함해 1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해 총 93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정진수 팀장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극동 러시아 지역은 저희 의료관광 시장 제일 타깃 시장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저희 공사의 27개 해외 지사를 통해서 의료관광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 앵커) 요즘은 어떤 분야의 의료관광이 인기입니까?

(이) 아직은 어떤 분야의 의료관광이 인기라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종합병원은 암 척추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 위주로 형성되고 있으며 개인병원에선 치아 임플란트, 성형이나 피부미용치료에 관심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 동남아 일본에선 한류 열풍으로 성형 및 피부미용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미국 러시아 몽골 등에선 건강검진 암 심장병 척추관절 질환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비중이 훨씬 높은 편입니다. 의료관광 발전을 위해 침체에 빠진 피부과, 성형외과의 메카인 강남구를 시작으로 특구형태의 시범 의료산업지역을 운영하여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해 나가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 앵커)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요?

(이) 그 동안은 의료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이 내원했던 외국인 환자의 구전홍보 정도였다면 이번에 개정돼 5월에 시행될 의료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젠 해외 환자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 광고 등의 유인은 물론 알선이 가능해 졌습니다.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국내 보험사의 의료관광 알선업 진출이라든지 의료관광객에 대해 비자면제 등과 같은 조치도 필요한 것이죠. 또한 공항에서의 현실적인 지원도 아쉬운데요. 일단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처음 한국을 접하는 곳은 공항인데, 단순한 관광객이라면 공항에서의 여행사와의 약속에 조금 차질이 생겨도 큰 문제가 없지만 치료, 혹은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공항에서의 작은 혼잡이 곧바로 한국 의료진에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공항에 전문적인 메디컬 정보센터가 있다면 병원과의 만남이 어긋나도 당황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료허브로 대표되는 싱가포르만 해도 공항에서부터 메디컬 서비스가 연계되도록 전문적인 메디컬 정보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 앵커) 그밖에도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합니까?

(이)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진료를 받다가 의료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이 사법적인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성형을 예로 들면 쌍커풀 수술한 것이 문제가 됐을 때 다시 한국을 찾아야 하는데 재시술이야 병원에서 한다지만 나머지 제반 비용을 여행사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있는 것이라, 관련 제도가 정비돼 있어야 하는 것이죠. 현재는 여행업체가 3억원의 보증보험을 들게 돼 있지만 어느 한쪽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듯 합니다. 또 러시아 중국 등 비영어권에서 국내의 의료기관을 알릴 수 있도록 홍보자료, 의료전문통역 양성 등의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앵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요즘 엔고 등으로 인해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로 2박3일간 머물면서 물건을 사는 ‘쇼핑 관광’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병원 치료를 받고 가는 ‘의료 관광’도 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이진한 의학담당기자와 함께 의료관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국내 의료관광 어느 정도 늘고 있나요?

(이진한) 네, 오늘 오전에도 러시아에서 온 의료관광객 35명이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 등을 받았는데요. 이는 국내 의료관광 전문 여행업체인 파라다이스 T&L이 한국관광공사와 협조해 러시아 현지에서 의료관광객을 모집해서 성사된 것입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7일까지 머물며 서울 세브란스병원 등에 건강검진을 받고, 이외에도 온천 체험, 산업체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의료 수준이 매우 낮아서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엔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연간 수 천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터뷰)러시아 관광객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다는 소문이 있고 그래서 관광도 할 겸 한국에 왔습니다.”



(박 앵커) 전체적인 의료관광객 추이는 어떤가요?

(이) 의료관광객 수가 매년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관광공사가 의료관광으로 유입된 관광객의 수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2005년 760명에서 지난 2007년 1만6000명, 2008년 2만5000명이었고 올해는 4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경우 2007년에 전 세계에서 150만 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했고 2010년에는 200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태국은 800억 밧(약 2조6000억 원)의 의료관광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의료관광은 대단한 수출 효자 상품이라는 것인데요. 정부는 2012년까지 10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계획이 현실화 되면 진료수입이 3700억원, 관광수입이 2700억원을 포함해 1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해 총 93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정진수 팀장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극동 러시아 지역은 저희 의료관광 시장 제일 타깃 시장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저희 공사의 27개 해외 지사를 통해서 의료관광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 앵커) 요즘은 어떤 분야의 의료관광이 인기입니까?

(이) 아직은 어떤 분야의 의료관광이 인기라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종합병원은 암 척추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 위주로 형성되고 있으며 개인병원에선 치아 임플란트, 성형이나 피부미용치료에 관심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 동남아 일본에선 한류 열풍으로 성형 및 피부미용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미국 러시아 몽골 등에선 건강검진 암 심장병 척추관절 질환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비중이 훨씬 높은 편입니다. 의료관광 발전을 위해 침체에 빠진 피부과, 성형외과의 메카인 강남구를 시작으로 특구형태의 시범 의료산업지역을 운영하여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해 나가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 앵커)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요?

(이) 그 동안은 의료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이 내원했던 외국인 환자의 구전홍보 정도였다면 이번에 개정돼 5월에 시행될 의료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젠 해외 환자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 광고 등의 유인은 물론 알선이 가능해 졌습니다.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국내 보험사의 의료관광 알선업 진출이라든지 의료관광객에 대해 비자면제 등과 같은 조치도 필요한 것이죠. 또한 공항에서의 현실적인 지원도 아쉬운데요. 일단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처음 한국을 접하는 곳은 공항인데, 단순한 관광객이라면 공항에서의 여행사와의 약속에 조금 차질이 생겨도 큰 문제가 없지만 치료, 혹은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공항에서의 작은 혼잡이 곧바로 한국 의료진에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공항에 전문적인 메디컬 정보센터가 있다면 병원과의 만남이 어긋나도 당황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료허브로 대표되는 싱가포르만 해도 공항에서부터 메디컬 서비스가 연계되도록 전문적인 메디컬 정보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 앵커) 그밖에도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합니까?

(이)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진료를 받다가 의료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이 사법적인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성형을 예로 들면 쌍커풀 수술한 것이 문제가 됐을 때 다시 한국을 찾아야 하는데 재시술이야 병원에서 한다지만 나머지 제반 비용을 여행사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있는 것이라, 관련 제도가 정비돼 있어야 하는 것이죠. 현재는 여행업체가 3억원의 보증보험을 들게 돼 있지만 어느 한쪽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듯 합니다. 또 러시아 중국 등 비영어권에서 국내의 의료기관을 알릴 수 있도록 홍보자료, 의료전문통역 양성 등의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앵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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