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4] 동아논평 ‘소말리아 해적 꼼짝 마라’

등록 2009.03.04.
◆동아논평

동아논평입니다.

제목은 ‘소말리아 해적 꼼짝 마라’, 방형남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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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함정이 드디어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됩니다. 해군 청해부대는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파병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달 중순 청해부대가 출발하면 한국군 역사상 첫 전투함 파병이라는 기록이 만들어집니다.

청해부대의 이름은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완도에 설치한 청해진에서 따왔습니다. 우리가 만든 해군 함정이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가서 당당하게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대양(大洋)해군을 갖게 된 것 같아 든든합니다.

소말리아 해역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 해적 소굴입니다. 지난해만 100척이 넘는 민간 선박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그 가운데 42척이 납치됐습니다. 선박과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의 몸값이 해적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어선과 선원도 소말리아 해적의 타깃입니다. 2006년 동원호가 납치돼 한국인 선원 8명이 장기간 억류됐습니다. 2007년에는 마부노 1,2호가 납치돼 한국인 선원들이 무려 174일이나 붙잡혀 있었습니다. 일본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인 선원 5명도 납치됐다 90일 만인 지난 달 13일 석방됐습니다. 해적들이 노리는 것은 몸값입니다. 마부노호의 선주가 거액의 몸값을 마련하지 못해 선원들의 억류가 계속되자 보다 못한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석방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해적들은 어선 뿐 아니라 유조선과 화물선도 공격합니다. 소말리아 해역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해상무역의 주요 통로여서 우리나라 해운물동량의 26%가 이 지역을 통과합니다. 청해부대 파병은 해상수송로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입니다.

청해부대의 첫 번째 함정으로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선택됐습니다. 4천5백t급의 큰 덩치에 하푼 함대함유도탄과 5인치 함포, 어뢰로 무장했습니다. 슈퍼링스 대잠 헬기와 고속단정(RIB)을 탑재해 선박 납치를 시도하는 해적을 추격 소탕하는 작전도 가능합니다.

청해부대는 연합해군사령부(CFMCC) 예하부대(CTF-151)에 배속돼 미국 영국과 합동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의 말처럼 국익이 걸려있고 해양주권이 보장되어야 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를 기대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동아논평

동아논평입니다.

제목은 ‘소말리아 해적 꼼짝 마라’, 방형남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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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함정이 드디어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됩니다. 해군 청해부대는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파병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달 중순 청해부대가 출발하면 한국군 역사상 첫 전투함 파병이라는 기록이 만들어집니다.

청해부대의 이름은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완도에 설치한 청해진에서 따왔습니다. 우리가 만든 해군 함정이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가서 당당하게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대양(大洋)해군을 갖게 된 것 같아 든든합니다.

소말리아 해역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 해적 소굴입니다. 지난해만 100척이 넘는 민간 선박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그 가운데 42척이 납치됐습니다. 선박과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의 몸값이 해적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어선과 선원도 소말리아 해적의 타깃입니다. 2006년 동원호가 납치돼 한국인 선원 8명이 장기간 억류됐습니다. 2007년에는 마부노 1,2호가 납치돼 한국인 선원들이 무려 174일이나 붙잡혀 있었습니다. 일본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인 선원 5명도 납치됐다 90일 만인 지난 달 13일 석방됐습니다. 해적들이 노리는 것은 몸값입니다. 마부노호의 선주가 거액의 몸값을 마련하지 못해 선원들의 억류가 계속되자 보다 못한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석방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해적들은 어선 뿐 아니라 유조선과 화물선도 공격합니다. 소말리아 해역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해상무역의 주요 통로여서 우리나라 해운물동량의 26%가 이 지역을 통과합니다. 청해부대 파병은 해상수송로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입니다.

청해부대의 첫 번째 함정으로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선택됐습니다. 4천5백t급의 큰 덩치에 하푼 함대함유도탄과 5인치 함포, 어뢰로 무장했습니다. 슈퍼링스 대잠 헬기와 고속단정(RIB)을 탑재해 선박 납치를 시도하는 해적을 추격 소탕하는 작전도 가능합니다.

청해부대는 연합해군사령부(CFMCC) 예하부대(CTF-151)에 배속돼 미국 영국과 합동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의 말처럼 국익이 걸려있고 해양주권이 보장되어야 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를 기대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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