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2]아니라는데 자꾸…英언론 ‘한국경제 때리기’ 왜?
등록 2009.03.12.(박제균 앵커) 최근 영국 언론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위기설’이 돌았을 때처럼 외신의 ‘한국 흠집내기’가 재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영국 언론에서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경제부 차지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차 기자. 먼저 최근 문제가 된 영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차지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6일 한국을 17개 신흥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에 이어 세 번째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았습니다. 이달 초에는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도 가세했습니다. ‘한국의 부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단기외채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박 앵커) 영국의 언론들이 이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차) 한국의 외화 부채, 특히 단기외채 규모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단기외채는 만기가 1년 미만인 채무인데요.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채무 비율이 102%를 넘어설 것으로 봤습니다. 즉 가지고 있는 외화보다 갚아야 할 빚이 더 많다고 본 셈이죠. 은행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130%에 이른다는 점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다르지 않은데요. 한국의 단기외채 만기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유독 영국 언론이 한국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는 과거 영국계 HSBC 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 포기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금융당국이 보인 행태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 앵커) 정부는 이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던데요. 반박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차)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해명의 요지입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인용한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은 한 금융회사의 추정치여서 사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기론을 내세우는 배경도 단기외채 만기가 연장되지 않아서 모두 갚아야 한다는 비현실적 가정이라는 겁니다. 재정부 당국자는 이코노미스트에 “외환보유액 대비 한국의 단기외채는 75% 수준이고, 은행의 예대율도 118%”라고 반론을 싣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반박에 이코노미스트는 재반박을 하고, 정부는 또 다시 해명자료를 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박 앵커)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보도가 이번에만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걸까요.
(차) 지난해 ‘9월 위기설’이 확산될 때에도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거론해 국내 금융시장의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부정확한 소문이 외신을 통해 소개되고, 이런 비관론이 다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근거가 희박한 소문을 퍼뜨리는 세력에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정부의 외신 대응 태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주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정책 홍보를 하다보니 한국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직접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김 앵커) 비관론이 되풀이되는 것은 한국경제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요.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요.
(차)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 현안이 생길 때마다 사전, 사후 브리핑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정부 관계자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본사를 방문해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단기외채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한국의 외환수급 사정을 개선해 부정확한 보도의 근거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입니다. 국내에 미국 달러화가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경상수지 흑자 폭을 늘리는 것도 관건입니다. 금융전문가들은 흑자 폭이 크면 밖으로 나가려던 자본도 안 나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추가 변수가 없다면 금융시장의 불안한 모습도 점점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앵커) 차 기자, 수고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영국 언론의 경제위기론 전쟁
(박제균 앵커) 최근 영국 언론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위기설’이 돌았을 때처럼 외신의 ‘한국 흠집내기’가 재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영국 언론에서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경제부 차지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차 기자. 먼저 최근 문제가 된 영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차지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6일 한국을 17개 신흥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에 이어 세 번째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았습니다. 이달 초에는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도 가세했습니다. ‘한국의 부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단기외채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박 앵커) 영국의 언론들이 이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차) 한국의 외화 부채, 특히 단기외채 규모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단기외채는 만기가 1년 미만인 채무인데요.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채무 비율이 102%를 넘어설 것으로 봤습니다. 즉 가지고 있는 외화보다 갚아야 할 빚이 더 많다고 본 셈이죠. 은행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130%에 이른다는 점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다르지 않은데요. 한국의 단기외채 만기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유독 영국 언론이 한국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는 과거 영국계 HSBC 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 포기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금융당국이 보인 행태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 앵커) 정부는 이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던데요. 반박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차)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해명의 요지입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인용한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은 한 금융회사의 추정치여서 사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기론을 내세우는 배경도 단기외채 만기가 연장되지 않아서 모두 갚아야 한다는 비현실적 가정이라는 겁니다. 재정부 당국자는 이코노미스트에 “외환보유액 대비 한국의 단기외채는 75% 수준이고, 은행의 예대율도 118%”라고 반론을 싣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반박에 이코노미스트는 재반박을 하고, 정부는 또 다시 해명자료를 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박 앵커)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보도가 이번에만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걸까요.
(차) 지난해 ‘9월 위기설’이 확산될 때에도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거론해 국내 금융시장의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부정확한 소문이 외신을 통해 소개되고, 이런 비관론이 다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근거가 희박한 소문을 퍼뜨리는 세력에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정부의 외신 대응 태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주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정책 홍보를 하다보니 한국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직접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김 앵커) 비관론이 되풀이되는 것은 한국경제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요.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요.
(차)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 현안이 생길 때마다 사전, 사후 브리핑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정부 관계자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본사를 방문해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단기외채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한국의 외환수급 사정을 개선해 부정확한 보도의 근거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입니다. 국내에 미국 달러화가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경상수지 흑자 폭을 늘리는 것도 관건입니다. 금융전문가들은 흑자 폭이 크면 밖으로 나가려던 자본도 안 나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추가 변수가 없다면 금융시장의 불안한 모습도 점점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앵커) 차 기자, 수고했습니다.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0:311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 재생15:082고알레부산 조축 클래스ㄷㄷ 서울 촌놈들 축구로 혼나고 왔습니다...
- 재생00:303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58회 예고] 8옥순을 지키기 위한 11영식의 방어전...!ㅣ사랑은 계속된다 EP.58ㅣSBS PLUS X ENAㅣ목요일 밤 10시 30분
- 재생05:114신상출시 편스토랑양지은, 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에게 해고통보서 내밀었다! "본업 치과의사로 돌아가요!" | KBS 240419 방송
- 재생03:255신상출시 편스토랑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의 내조 피곤한 아내 양지은 위한 사랑의 마사지! 이 분위기 뭐야~ | KBS 240419 방송
- 재생04:246신상출시 편스토랑이상엽, 까다로운 멘보샤를 집에서? 연복도 인정한 색다른 꿀조합 [유부멘보샤] 튀기지 않아 편해요 | KBS 240419 방송
- 재생04:017미스터 로또이 무대를 보고 상도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1:048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2:479피도 눈물도 없이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된 다섯 사람 "불편한 자리일수록 피하면 안 돼" | KBS 240419 방송
- 재생03:03107인의 부활“위험한 일 있으면 바로 눌러” 이준, 이유비에게 건넨 SOS 비상벨!
- 재생02:531세자가 사라졌다[배신 엔딩] 상선의 침입에 몸을 피한 수호, 하지만 측근의 배신으로 칼에 찔리다!? MBN 240414 방송
- 재생02:452원더풀 월드이준을 친 박혁권, 중환자실의 차은우를 바라보는 오만석, MBC 240412 방송
- 재생10:213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저는 정도의 길을 걷습니다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1부)
- 재생03:304올댓트로트이불…같이 걸어요 by 이진
- 재생11:495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하루빨리 건강 찾아서 공연하고 싶어요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 재생01:046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0:31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 재생03:46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병만 랜드 정글에 집을 지었다?! 찐친들은 다 아는 병만의 근황은?
- 재생01:489골 때리는 그녀들[4월 24일 예고] FC원더우먼 VS FC구척장신, 컵 대회를 발칵 뒤집은 비운의 팀은?!
- 재생03:5210선재 업고 튀어[1-4화 요약본] 최애열성팬의 쌍방 구원 서사! 설렘 폭발하는 변우석김혜윤 몰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