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31]경제위기에 뿔난 시위대, 런던 G20 정상회의장 집결

등록 2009.03.31.
(박제균 앵커) 세계의 관심이 2일 영국 런던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회의에 맞춰 런던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상돼 경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곧 런던 현장을 취재하러 떠나는 프랑스 파리의 송평인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송 특파원! (네) 런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송평인 기자) 런던 경찰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2일까지 있을지도 모르는 폭력 시위에 대비해 전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사이먼 오브라이언 런던경찰청장은 "런던 경찰이 직면한 위험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일 G20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파리에서 런던으로 출발하는데요. 제가 묵기 위해 예약한 회의장 인근 호텔로부터 지난주 전화가 걸려와 보안 검색에 대비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명서를 반드시 지참하고 와 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받았습니다.

(박 앵커) 이미 G20 회의를 앞두고 유럽 주요도시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송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적게는 수 천 에서 많게는 수 명의 군중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중 런던의 시위가 가장 컸는데요, 150개 단체의 3만5000여명이 하이드파크에 모여 집회를 연 뒤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시위대는 서민층이 아니라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고, 부유층이 비용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앵커) 독일에서도 큰 시위가 있었고 막판에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면서요.

(송 기자)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각각 1만5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당신들의 위기에 왜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는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시위 막판에 시위대와 경찰간에 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차량의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6500여명이 도심 의사당 앞에 집결해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 앵커) 2007년 독일 로스토크 G8, 즉 주요 8개국 정상회의와 같은 폭력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는 것인가요.

(송 기자) 지난 주말 런던 시위는 다행히 평화롭게 끝나긴 했습니다만 그런 우려는 팽배합니다. 지난 주중 로얄 뱅크 어브 스코틀랜드의 전 최고경영자 프레드 굿윈 경의 집과 BMW차가 공격을 받아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얄 뱅크 어브 스코틀랜드는 금융위기 이후 영국 정부로부터 자본주입을 받은 은행입니다. 주말 시위 때는 그린파크의 고급 리츠 레스토랑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모든 창문을 판자로 막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1일에는 런던의 금융 심가 시티에서, 2일에는 회의장이 있는 도크랜드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김 앵커) 시위는 경제위기와 관련된 것 같은데 유럽의 경제는 어떻습니까.

(송 기자)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IMF, 즉 국제통화기금은 유로존, 즉 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의 -1.6%에서 최근 -3.2%로 크게 낮췄습니다. 영국의 상황은 더 나쁩니다. IMF는 내년 유로존의 경제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영국에 대해서만큼은 올해 -3.8%에 이어 내년에도 -0.2%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시위에는 반(反)세계화 조직, 환경 단체, 노조 등에 속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경제위기에 대한 분노를 이런 식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제균 앵커) 세계의 관심이 2일 영국 런던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회의에 맞춰 런던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상돼 경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곧 런던 현장을 취재하러 떠나는 프랑스 파리의 송평인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송 특파원! (네) 런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송평인 기자) 런던 경찰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2일까지 있을지도 모르는 폭력 시위에 대비해 전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사이먼 오브라이언 런던경찰청장은 "런던 경찰이 직면한 위험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일 G20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파리에서 런던으로 출발하는데요. 제가 묵기 위해 예약한 회의장 인근 호텔로부터 지난주 전화가 걸려와 보안 검색에 대비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명서를 반드시 지참하고 와 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받았습니다.

(박 앵커) 이미 G20 회의를 앞두고 유럽 주요도시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송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적게는 수 천 에서 많게는 수 명의 군중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중 런던의 시위가 가장 컸는데요, 150개 단체의 3만5000여명이 하이드파크에 모여 집회를 연 뒤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시위대는 서민층이 아니라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고, 부유층이 비용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앵커) 독일에서도 큰 시위가 있었고 막판에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면서요.

(송 기자)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각각 1만5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당신들의 위기에 왜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는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시위 막판에 시위대와 경찰간에 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차량의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6500여명이 도심 의사당 앞에 집결해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 앵커) 2007년 독일 로스토크 G8, 즉 주요 8개국 정상회의와 같은 폭력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는 것인가요.

(송 기자) 지난 주말 런던 시위는 다행히 평화롭게 끝나긴 했습니다만 그런 우려는 팽배합니다. 지난 주중 로얄 뱅크 어브 스코틀랜드의 전 최고경영자 프레드 굿윈 경의 집과 BMW차가 공격을 받아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얄 뱅크 어브 스코틀랜드는 금융위기 이후 영국 정부로부터 자본주입을 받은 은행입니다. 주말 시위 때는 그린파크의 고급 리츠 레스토랑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모든 창문을 판자로 막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1일에는 런던의 금융 심가 시티에서, 2일에는 회의장이 있는 도크랜드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김 앵커) 시위는 경제위기와 관련된 것 같은데 유럽의 경제는 어떻습니까.

(송 기자)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IMF, 즉 국제통화기금은 유로존, 즉 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의 -1.6%에서 최근 -3.2%로 크게 낮췄습니다. 영국의 상황은 더 나쁩니다. IMF는 내년 유로존의 경제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영국에 대해서만큼은 올해 -3.8%에 이어 내년에도 -0.2%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시위에는 반(反)세계화 조직, 환경 단체, 노조 등에 속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경제위기에 대한 분노를 이런 식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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