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8] 18개국 들러리 세운 중국, 과연 ‘G2’ 자격있나
등록 2009.04.08.(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8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 회의, 즉 G20 회의는 `미국과 중국 간 G2 회의`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30년간의 개혁 개방으로 연평균 9.8%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뤄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세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역할이 커져 미국과 중국을 양축으로 하는 G2 시대가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구자룡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 과연 G2 시대가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구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먼저 G2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 주시죠.
(구자룡) 지난 주 런던에서 열린 G20 회의는 서방 선진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세계 경제에서 비중이 큰 국가들이 참여한 회담입니다. 1999년부터 매년 한 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도 참여했고, 내년에는 서울에서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회의에서 `G2`라는 용어가 부각됐는데요, 이 용어는 미국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텐 교수가 지난해 7월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 어페어`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양국이 세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지금은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박 앵커) 경제적으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이고, 군사력 측면에서는 미국은 물론 러시아도 강국인데 미국과 중국을 놓고 G2라고 부르는 것은 무슨 뜻이죠?
(구)미국은 아직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지만 이번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은 2조 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 중 5000억 달러 이상 미국 국채를 사서 미 국채 첫 번째 보유국입니다. G2라는 말에는 양국의 협력 없이는 세계 경제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일부 전문가나 언론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세계가 이미 `미국과 중국 양대 강국 체제`가 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 G2가 사용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달 6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와 중국 베이징대 교수 출신의 린이푸 부총재 공동 이름으로 `세계 경제 회복의 관건은 G2에 달려있다`는 취지의 글을 실었습니다. 세계 경제의 두 엔진인 두 나라가 협력하지 않으면 G20 회담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G20 런던 회담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은 G20 회의가 아니라 G2 회담"이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김 앵커) 실제로 지난 주 G20 회의가 G2 회담이라고 불릴 만큼 양국이 주목을 받고 활약이 컸다는 말씀이죠.
(구) 물론입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사실상 첫 국제무대에 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자세를 낮추고 다른 회원국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조세 피난처 명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이견을 조율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회담에 참석하기 전 중국에서 가진 인터뷰는 물론 G20 회의에서도 국제금융체체에서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개도국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국제금융기구를 개혁해야 한다는 등 목소리를 높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G20 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양국이 21세기 전면적인 협력 관계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면서 중국은 대국으로서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앵커) 중국이 `G2` 국가로 불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구) 속으로는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G2로 대접을 받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중국내 관변 언론이나 학자들의 반응은 모두 G2라는 용어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권한이 커지는 만큼 지불해야 할 댓가나 비용도 커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아예 "G2라는 용어는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경제력은 커졌지만 G2라고 불릴 만큼 세계를 지도할 만한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빈부격차,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문제, 특히 티베트나 신장 문제 등으로 끊임없이 인권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이 G2라고?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8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 회의, 즉 G20 회의는 `미국과 중국 간 G2 회의`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30년간의 개혁 개방으로 연평균 9.8%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뤄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세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역할이 커져 미국과 중국을 양축으로 하는 G2 시대가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구자룡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 과연 G2 시대가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구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먼저 G2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 주시죠.
(구자룡) 지난 주 런던에서 열린 G20 회의는 서방 선진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세계 경제에서 비중이 큰 국가들이 참여한 회담입니다. 1999년부터 매년 한 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도 참여했고, 내년에는 서울에서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회의에서 `G2`라는 용어가 부각됐는데요, 이 용어는 미국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텐 교수가 지난해 7월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 어페어`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양국이 세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지금은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박 앵커) 경제적으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이고, 군사력 측면에서는 미국은 물론 러시아도 강국인데 미국과 중국을 놓고 G2라고 부르는 것은 무슨 뜻이죠?
(구)미국은 아직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지만 이번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은 2조 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 중 5000억 달러 이상 미국 국채를 사서 미 국채 첫 번째 보유국입니다. G2라는 말에는 양국의 협력 없이는 세계 경제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일부 전문가나 언론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세계가 이미 `미국과 중국 양대 강국 체제`가 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 G2가 사용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달 6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와 중국 베이징대 교수 출신의 린이푸 부총재 공동 이름으로 `세계 경제 회복의 관건은 G2에 달려있다`는 취지의 글을 실었습니다. 세계 경제의 두 엔진인 두 나라가 협력하지 않으면 G20 회담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G20 런던 회담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은 G20 회의가 아니라 G2 회담"이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김 앵커) 실제로 지난 주 G20 회의가 G2 회담이라고 불릴 만큼 양국이 주목을 받고 활약이 컸다는 말씀이죠.
(구) 물론입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사실상 첫 국제무대에 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자세를 낮추고 다른 회원국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조세 피난처 명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이견을 조율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회담에 참석하기 전 중국에서 가진 인터뷰는 물론 G20 회의에서도 국제금융체체에서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개도국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국제금융기구를 개혁해야 한다는 등 목소리를 높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G20 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양국이 21세기 전면적인 협력 관계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면서 중국은 대국으로서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앵커) 중국이 `G2` 국가로 불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구) 속으로는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G2로 대접을 받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중국내 관변 언론이나 학자들의 반응은 모두 G2라는 용어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권한이 커지는 만큼 지불해야 할 댓가나 비용도 커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아예 "G2라는 용어는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경제력은 커졌지만 G2라고 불릴 만큼 세계를 지도할 만한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빈부격차,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문제, 특히 티베트나 신장 문제 등으로 끊임없이 인권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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