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포장마차

뉴요커라고 스테이크 써는 모습만 상상한다면 큰 오산이다. 떡볶이, 순대, 붕어빵, 호떡 대신 뉴욕에도 길거리 음식이 있다. 거리 여기저기서 연기가 뭉게 뭉게 피어오른다. 독특한 소스를 바른 양고기 꼬치, 시시 케밥(Shish Kebab)이다. 닭고기, 소고기 등 꼬치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꼬치 구이 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인도의 ‘난’ 같이 생긴 얇은 빵 사이에 듬뿍 넣어주는 ‘지로(Gyro)’도 있다. ‘지로(Gyro)’ 위에 새콤한 맛의 요구르트 소스를 얹으면 절묘한 맛이 감돈다. 킁킁~어디선가 퍼져오는 달콤한 냄새. 허니 로스트 피넛이다. 물론 콩의 종류도 다양하다. 땅콩, 캐슈넛, 아몬드 등, 고소한 견과류에 꿀을 묻혀 볶는다. 봉지에서 갓 볶은 콩을 꺼내 먹으며 산책해보자. 또 한 쪽에서는 하트 모양의 빵이 겹겹이 쌓여있다. 뉴욕의 명물 스낵 프레첼이다. 굳기 전에 머스타드를 찍어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가장 인기 있는 노점음식은 갓 익혀 낸 뜨거운 비엔나 소시지를 빵에 끼운 핫도그다. 갖가지 볶은 양파 사워 크림, 피클 등 토핑을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그 외에도 뉴욕에서는 커다란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이나 타코(멕시칸 음식)를 팔기도 한다. 그 외에도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군밤이 있다.

노점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5번가, 센트럴 파크 입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록펠러 센터, 포트 오소리티(버스터미널), 워싱턴 스퀘어, 소호, 월가, 베터리 파크 주변을 돌아다녀보자!

윤혜원 동아닷컴 객원기자 hyoon6@binghamton.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