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4.21]“금리는 바닥, 증시는 불안” 강남 재건축시장 들썩
등록 2009.04.21.금리는 점점 낮아지고 증시는 불안하다는 판단 때문에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수 앵커) 심상치 않은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동향을 경제부 손효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먼저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부터 살펴볼까요?
(손효림 기자) 집 크기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 적게는 수 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9차 아파트 79㎡, 그러니까 24평은 3월초만 해도 6억2000만 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사이에 6000만 원이 올라
이달 초 6억8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현재 같은 크기 아파트는 7억 원짜리가 몇 채 없고 7억 원 넘게 불러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달 전 9억 원이던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73㎡, 즉 22평도 최근 9억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이달 초 재건축 사업계획서 공람이 게시된 뒤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도 한 달 사이 전 평형대에서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이상 뛰었습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같은 기간 5000만 원 이상 오른 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박 앵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강남재건축 아파트를 사고 있나요?
(손) 네, 일단 집을 사려고 마음먹었던 사람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집값이 떨어지자 기다리고 있다가 올해 들어 집값이 오르면서 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입하는 사람들의 직업군을 보면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사업가 자산가 등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과거와 달리 대출 한도를 다 채워 집을 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매수자들의 출신지역도 강남에서 서울 강북, 경기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1, 2월에는 강남에 사는 매수자들이 많았지만 지난달부터는 목동 일산 분당 등 강남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토지보상금으로 강남 아파트를 장만하는 수도권이나 지방 출신 매수자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터뷰) 엄상철/ 에이스공인중개사 대표
“2~3월에 외곽지역에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지금까지 갈아타신다고 보셔야 됩니다. 강남 쪽으로.”
(김 앵커) 그렇다면 왜 지금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는 걸까요?
(손) 강남재건축아파트 매수자들 가운데 ‘은행은 재미없고 증시는 불안해서 싫다. 그래도 믿을 건 부동산’이라고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당수는 지금 강남아파트 가격이 바닥 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해도 폭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아 매매하기 쉬운 중소형 아파트가 주로 거래되고 덩치가 커서 매매가 어려운 대형 아파트의 거래건수가 적은 것은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앵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손) 일단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됐기 때문이 아니라 저금리 등으로 투자처를 못 찾은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원갑 / 스피드뱅크 부사장
“그동안 재건축 아파트 값이 경기에 선행해서 저금리와 과도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급등양상을 보였지만, 앞으로 일부 재료들이 반영됐고, 정부도 규제완화에 대해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약보함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게다가 기업 구조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앵커) 손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최근 치솟고 있습니다.
금리는 점점 낮아지고 증시는 불안하다는 판단 때문에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수 앵커) 심상치 않은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동향을 경제부 손효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먼저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부터 살펴볼까요?
(손효림 기자) 집 크기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 적게는 수 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9차 아파트 79㎡, 그러니까 24평은 3월초만 해도 6억2000만 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사이에 6000만 원이 올라
이달 초 6억8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현재 같은 크기 아파트는 7억 원짜리가 몇 채 없고 7억 원 넘게 불러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달 전 9억 원이던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73㎡, 즉 22평도 최근 9억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이달 초 재건축 사업계획서 공람이 게시된 뒤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도 한 달 사이 전 평형대에서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이상 뛰었습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같은 기간 5000만 원 이상 오른 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박 앵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강남재건축 아파트를 사고 있나요?
(손) 네, 일단 집을 사려고 마음먹었던 사람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집값이 떨어지자 기다리고 있다가 올해 들어 집값이 오르면서 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입하는 사람들의 직업군을 보면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사업가 자산가 등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과거와 달리 대출 한도를 다 채워 집을 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매수자들의 출신지역도 강남에서 서울 강북, 경기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1, 2월에는 강남에 사는 매수자들이 많았지만 지난달부터는 목동 일산 분당 등 강남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토지보상금으로 강남 아파트를 장만하는 수도권이나 지방 출신 매수자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터뷰) 엄상철/ 에이스공인중개사 대표
“2~3월에 외곽지역에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지금까지 갈아타신다고 보셔야 됩니다. 강남 쪽으로.”
(김 앵커) 그렇다면 왜 지금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는 걸까요?
(손) 강남재건축아파트 매수자들 가운데 ‘은행은 재미없고 증시는 불안해서 싫다. 그래도 믿을 건 부동산’이라고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당수는 지금 강남아파트 가격이 바닥 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해도 폭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아 매매하기 쉬운 중소형 아파트가 주로 거래되고 덩치가 커서 매매가 어려운 대형 아파트의 거래건수가 적은 것은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앵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손) 일단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됐기 때문이 아니라 저금리 등으로 투자처를 못 찾은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원갑 / 스피드뱅크 부사장
“그동안 재건축 아파트 값이 경기에 선행해서 저금리와 과도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급등양상을 보였지만, 앞으로 일부 재료들이 반영됐고, 정부도 규제완화에 대해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약보함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게다가 기업 구조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앵커) 손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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