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울퉁불퉁하다-한국인을 위한 국제정치경제 교과서

등록 2009.04.29.
세계는 울퉁불퉁하다 - 저자와의 만남

토머스 프리드먼의 말대로 세계는 과연 평평할까?

세계는 한때 한국의 고도성장과 아시아 경제 모델을 칭송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닥치자 IMF는 아시아 모델을 지탄하면서 재벌 개혁, 정리해고, 금융 시장 개방을 강요했다. 우연의 일치처럼, 재벌 개혁은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경쟁사인 한국의 대기업들을 경계하고자 요구한 것들이었고, 금융 시장 개방은 미국 정부, 특히 월 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오랫동안 바라던 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IMF에 순종했고 한국의 지식인들은 아시아 모델을 관치금융이라고 비난했다. 그 결과 우리 은행들이 미국계 자본에 넘어갔고, 10만이 넘는 IMF형 고아가 생겼고, 재벌들의 상호출자를 금했으나 투자가 살아나기는커녕 기업 사냥꾼에게 시달리게 되었고, 남의 나라 일개 신용평가 회사가 우리나라 국가 신용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영어 광풍도 모자라 우리나라 대학들은 영어 논문을 우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렇게 IMF 모범생이었던 한국은 지금 세계 금융 위기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 모델이 왜 갑자기 악으로 둔갑한 것일까? 왜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미국의 앵무새였을까? 그 뒤에는 과거를 부정해야 했던 신흥 파워엘리트들과 새롭게 권위자로 부상한 미국 유학파 경제학자들이 있었다. 우리가 진리라고 믿었던 것들, 실은 믿도록 강요당했던 건 아닐까? 이제는 우리 스스로 만든 지식을 갖고 한국의 국익을 지키는 세계화를 말해야 할 때다.

영상제공=민음사

세계는 울퉁불퉁하다 - 저자와의 만남

토머스 프리드먼의 말대로 세계는 과연 평평할까?

세계는 한때 한국의 고도성장과 아시아 경제 모델을 칭송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닥치자 IMF는 아시아 모델을 지탄하면서 재벌 개혁, 정리해고, 금융 시장 개방을 강요했다. 우연의 일치처럼, 재벌 개혁은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경쟁사인 한국의 대기업들을 경계하고자 요구한 것들이었고, 금융 시장 개방은 미국 정부, 특히 월 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오랫동안 바라던 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IMF에 순종했고 한국의 지식인들은 아시아 모델을 관치금융이라고 비난했다. 그 결과 우리 은행들이 미국계 자본에 넘어갔고, 10만이 넘는 IMF형 고아가 생겼고, 재벌들의 상호출자를 금했으나 투자가 살아나기는커녕 기업 사냥꾼에게 시달리게 되었고, 남의 나라 일개 신용평가 회사가 우리나라 국가 신용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영어 광풍도 모자라 우리나라 대학들은 영어 논문을 우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렇게 IMF 모범생이었던 한국은 지금 세계 금융 위기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 모델이 왜 갑자기 악으로 둔갑한 것일까? 왜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미국의 앵무새였을까? 그 뒤에는 과거를 부정해야 했던 신흥 파워엘리트들과 새롭게 권위자로 부상한 미국 유학파 경제학자들이 있었다. 우리가 진리라고 믿었던 것들, 실은 믿도록 강요당했던 건 아닐까? 이제는 우리 스스로 만든 지식을 갖고 한국의 국익을 지키는 세계화를 말해야 할 때다.

영상제공=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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