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30]기능만 좋다고 되나? 마음을 먼저 읽어라!

등록 2009.04.30.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3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런 기업인데요,

(김현수 앵커) 올해 들어 3월까지 삼성은 매출액 18조 5700억원에 영업이익 1500억원, LG전자는 7조7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4370억원을 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인터넷뉴스팀 나성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나 기자, 삼성 LG전자가 좋은 실적을 낸 비결이 뭡니까?

(나성엽 기자) 네 기업이 이익을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고, 또 하나는 돈을 덜 쓰는 것이죠. 경쟁업체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 돈을 덜 쓰기 위해 비용절감에 나선 반면, 삼성과 LG는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을 택했습니다.

삼성과 LG는 특히 휴대전화 부문에서 큰 수익을 얻었는데요, 이번 깜짝 실적은 그동안 들인 현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입니다.

(박 앵커) 휴대전화 현지화, 구체적으로 어떤 현지화를 말하는 거죠?

(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지화 하면 메뉴를 그 나라 언어로 바꾸는 정도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LG와 삼성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 나라 사람들의 취향까지 제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휴대전화의 자판을 컴퓨터와 같은 `쿼티`로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미국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이나 PDA를 이용해 이메일과 메신저, 단문메시지(SMS)등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미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자판이 컴퓨터와 같다는 것입니다.

LG전자는 여기에 착안해 스마트폰이나 PDA가 아닌 일반 휴대전화 자판을 컴퓨터와 같이 만들어 히트를 쳤습니다.

러시아 지역에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소비자들이 옷을 두껍게 입는 날이 많은 것을 고려해 벨소리를 기존 제품보다 10~20% 정도 크게 만들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전기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휴대전화 충전을 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약 한 달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 앵커) 참, 기발한 아이디업니다. 또 어떤 현지화 전략이 있습니까.

(나) 네, 중동지역에서 판매중인 삼성전자 휴대전화에는 이슬람 경전을 MP3 파일로 저장해 놓고 언제든지 재생해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루 5번 메카 쪽을 향해 기도하는 이슬람교도들을 배려해 나침반 기능과 하루 5차례 기도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기능도 넣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러시아 중국 등에서 `듀오스` 폰이라는 제품으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들 지역은 땅 덩어리가 넓어 이동통신사들이 전 지역에서 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한개 단말기로 두 개 통신사를 가입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단말기가 가입돼 있는 두 개 통신사 중 어느 한 곳만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면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것입니다.

(박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전화의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었습니까?

(나) 올해 1월부터 3월, 즉 1/4분기 삼성전자 애니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13% 대에서 18%로 뛰어 올랐습니다. LG전자의 싸이언도 기존 8%대에서 올 1/4분기 9.3%로 10%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에 이어 그동안 4인자 자리에 머물렀었는데요, 최근 모토로라가 주춤하는 사이 넘버3에 오늘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이 밖에 `스카이`로 유명한 팬택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도 현지화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지 않을 텐데요, 유독 삼성 LG만 현지화 덕을 보는 이유가 있습니까?

(나) 그 부분은 기업 문화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이 명품임을 내세우며 물건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자의 입장에서 고객들도 미처 몰랐던 부족한 점을 찾아내 만족시켜주기 때문에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박) 네, 나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3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런 기업인데요,

(김현수 앵커) 올해 들어 3월까지 삼성은 매출액 18조 5700억원에 영업이익 1500억원, LG전자는 7조7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4370억원을 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인터넷뉴스팀 나성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나 기자, 삼성 LG전자가 좋은 실적을 낸 비결이 뭡니까?

(나성엽 기자) 네 기업이 이익을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고, 또 하나는 돈을 덜 쓰는 것이죠. 경쟁업체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 돈을 덜 쓰기 위해 비용절감에 나선 반면, 삼성과 LG는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을 택했습니다.

삼성과 LG는 특히 휴대전화 부문에서 큰 수익을 얻었는데요, 이번 깜짝 실적은 그동안 들인 현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입니다.

(박 앵커) 휴대전화 현지화, 구체적으로 어떤 현지화를 말하는 거죠?

(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지화 하면 메뉴를 그 나라 언어로 바꾸는 정도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LG와 삼성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 나라 사람들의 취향까지 제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휴대전화의 자판을 컴퓨터와 같은 `쿼티`로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미국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이나 PDA를 이용해 이메일과 메신저, 단문메시지(SMS)등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미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자판이 컴퓨터와 같다는 것입니다.

LG전자는 여기에 착안해 스마트폰이나 PDA가 아닌 일반 휴대전화 자판을 컴퓨터와 같이 만들어 히트를 쳤습니다.

러시아 지역에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소비자들이 옷을 두껍게 입는 날이 많은 것을 고려해 벨소리를 기존 제품보다 10~20% 정도 크게 만들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전기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휴대전화 충전을 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약 한 달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 앵커) 참, 기발한 아이디업니다. 또 어떤 현지화 전략이 있습니까.

(나) 네, 중동지역에서 판매중인 삼성전자 휴대전화에는 이슬람 경전을 MP3 파일로 저장해 놓고 언제든지 재생해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루 5번 메카 쪽을 향해 기도하는 이슬람교도들을 배려해 나침반 기능과 하루 5차례 기도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기능도 넣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러시아 중국 등에서 `듀오스` 폰이라는 제품으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들 지역은 땅 덩어리가 넓어 이동통신사들이 전 지역에서 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한개 단말기로 두 개 통신사를 가입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단말기가 가입돼 있는 두 개 통신사 중 어느 한 곳만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면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것입니다.

(박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전화의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었습니까?

(나) 올해 1월부터 3월, 즉 1/4분기 삼성전자 애니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13% 대에서 18%로 뛰어 올랐습니다. LG전자의 싸이언도 기존 8%대에서 올 1/4분기 9.3%로 10%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에 이어 그동안 4인자 자리에 머물렀었는데요, 최근 모토로라가 주춤하는 사이 넘버3에 오늘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이 밖에 `스카이`로 유명한 팬택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도 현지화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지 않을 텐데요, 유독 삼성 LG만 현지화 덕을 보는 이유가 있습니까?

(나) 그 부분은 기업 문화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이 명품임을 내세우며 물건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자의 입장에서 고객들도 미처 몰랐던 부족한 점을 찾아내 만족시켜주기 때문에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박) 네, 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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