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6]다큐 찍고, 옛추억 영화보고…신노년의 놀이문화

등록 2009.05.26.
◆진화하는 노인 놀이문화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노인문화라고 하면 다소 정적이고 고루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현수 앵커) 극장과 공연장을 찾고 직접 문화 창작자로 나서는, 새로운 노년층의 여가문화를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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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흔 두 살인 진동식 할아버지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종로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영상제작 수업을 듣습니다. 2년 전 처음 디지털 카메라 작동법을 배운 뒤, 이제는 어려운 영상 편집도 거뜬히 해냅니다. 매년 한편씩 영화를 제작해, 벌써 세 번째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 진동식 / 서울 마포구

"하다보니까 재미가 있고 해서 금년에는 다큐 비슷한 어느 여인에 관해서 낭만이라는 주제로서 만들 겁니다."

노인복지센터 근처, 서울 낙원상가 허리우드 극장에 위치한 실버영화관은 진동식 할아버지의 또 다른 여가공간입니다.

60~70년대 인기영화를 추억하는 비용은 단돈 2천원. 할아버지 또래의 백발신사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은주 대표 / 허리우드 극장

"지난 1월 22일 실버영화관 오픈을 했고요, 현재 2만 명의 어르신들이 오셨다가셨고요."

지난해 서울시가 65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취미문화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현재의 노년층은 한국사회의 경제성장을 이끌며 제 목소리를 내온 세대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문화적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은 노인들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문화사업에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드 업)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까지 이곳 종묘와 탑골공원 일대에 노인전용문화시설을 설치해 노인문화특구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인대상 문화시설은 아직까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한정돼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문화사업 육성에 앞서 노인문화의 개념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혜 교수 / 이화여대

"노인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때, 현재 노인문화가 과연 있는가 어떤 방향으로 누가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도 없는 형편이고…"

노인인구 500만 시대. 노인이 문화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노인문화 정립을 위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 입니다.

◆진화하는 노인 놀이문화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노인문화라고 하면 다소 정적이고 고루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현수 앵커) 극장과 공연장을 찾고 직접 문화 창작자로 나서는, 새로운 노년층의 여가문화를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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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흔 두 살인 진동식 할아버지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종로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영상제작 수업을 듣습니다. 2년 전 처음 디지털 카메라 작동법을 배운 뒤, 이제는 어려운 영상 편집도 거뜬히 해냅니다. 매년 한편씩 영화를 제작해, 벌써 세 번째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 진동식 / 서울 마포구

"하다보니까 재미가 있고 해서 금년에는 다큐 비슷한 어느 여인에 관해서 낭만이라는 주제로서 만들 겁니다."

노인복지센터 근처, 서울 낙원상가 허리우드 극장에 위치한 실버영화관은 진동식 할아버지의 또 다른 여가공간입니다.

60~70년대 인기영화를 추억하는 비용은 단돈 2천원. 할아버지 또래의 백발신사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은주 대표 / 허리우드 극장

"지난 1월 22일 실버영화관 오픈을 했고요, 현재 2만 명의 어르신들이 오셨다가셨고요."

지난해 서울시가 65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취미문화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현재의 노년층은 한국사회의 경제성장을 이끌며 제 목소리를 내온 세대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문화적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은 노인들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문화사업에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드 업)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까지 이곳 종묘와 탑골공원 일대에 노인전용문화시설을 설치해 노인문화특구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인대상 문화시설은 아직까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한정돼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문화사업 육성에 앞서 노인문화의 개념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혜 교수 / 이화여대

"노인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때, 현재 노인문화가 과연 있는가 어떤 방향으로 누가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도 없는 형편이고…"

노인인구 500만 시대. 노인이 문화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노인문화 정립을 위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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