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4] “너무 섭섭해” 농사일도 놓았던 봉하주민들 이제는…
등록 2009.06.04.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치른 지 어느덧 엿새가 지났습니다.
(김현수 앵커) 전국에서 수백만 명의 조문객들이 몰려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던 봉하마을도 이젠 안정을 되찾고 있는데요. 어제 봉하마을을 다녀온 신광영 기자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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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닷새째인 3일. 추모 인파가 수백 미터를 줄지어 기다리던 봉하마을 입구에는 이제 조문객들이 남긴 현수막들만 나부끼고 있습니다.
길 양쪽에 빼곡히 세워졌던 만장 2천여 개도 수거에 들어갔습니다.
헌화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뒤늦게 조문을 온 추모객 수십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두 / 부산 동구
"이젠 한가해서 사람이 뜸하니까 나라도 가서 대통령 가시는 앞길에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발 디딜 틈 없었던 사저 앞도 이제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마을 앞 노란색 가건물은 국민장 기간 임시분향소로 쓰였지만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을 모아놓은 추모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부엉이바위로 가는 돌계단. 노란색 리본은 촘촘히 달려있지만 계단을 오르는 추모객의 행렬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조문객들을 안내하는 의경들도 장례기간동안 스무 시간 넘게 밤샘근무를 했지만 이젠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박철 수경 / 마산 중부서
"처음엔 스무 시간 정도 했는데 지금은 정상적으로 한 시간 씩 맞대기 하면서 맞교대로 근무해가지고 조금 편한 것 같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정토원 수광사에는 검은 상복 대신 등산복 등 다양한 복장을 한 추모객들이 오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들은 대부분 서울로 떠나고 안희정 씨 등 핵심 측근 몇 명만 남아 정토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국에서 몰려왔던 자원봉사자들은 썰물처럼 빠졌습니다. 하지만 조문객 안내나 식사준비 등 아직 할 일은 많습니다. 때문에 자원봉사자를 찾는 공고가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인터뷰) 상락행보살 / 정토원
"많을 때는 50명 정도 됐어요. 근데 지금 거의 다 모두 며칠 씩 지쳐있으니까 지금은 한 20명 되는 것 같아요."
노 전 대통령 장례기간동안 일손을 잡을 수 없었던 봉하마을 주민들은 예정보다 1주일가량 늦은 이번 주부터 모내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논두렁에 나온 농민들이 모판을 심기에 앞서 갚아 엎은 땅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부대에 머물며 추모분위기에 동참했던 군 장병들도 농번기를 맞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대민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인자 / 봉하마을 주민
"너무 섭섭하니까. 그니까 놀았으면 놀았지, 이건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돌아가시고 삼우가 지내고 이제 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깊은 슬픔에 잠겼던 봉하마을. 이제는 모판이 깔리고 트랙터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일상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치른 지 어느덧 엿새가 지났습니다.
(김현수 앵커) 전국에서 수백만 명의 조문객들이 몰려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던 봉하마을도 이젠 안정을 되찾고 있는데요. 어제 봉하마을을 다녀온 신광영 기자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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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닷새째인 3일. 추모 인파가 수백 미터를 줄지어 기다리던 봉하마을 입구에는 이제 조문객들이 남긴 현수막들만 나부끼고 있습니다.
길 양쪽에 빼곡히 세워졌던 만장 2천여 개도 수거에 들어갔습니다.
헌화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뒤늦게 조문을 온 추모객 수십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두 / 부산 동구
"이젠 한가해서 사람이 뜸하니까 나라도 가서 대통령 가시는 앞길에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발 디딜 틈 없었던 사저 앞도 이제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마을 앞 노란색 가건물은 국민장 기간 임시분향소로 쓰였지만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을 모아놓은 추모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부엉이바위로 가는 돌계단. 노란색 리본은 촘촘히 달려있지만 계단을 오르는 추모객의 행렬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조문객들을 안내하는 의경들도 장례기간동안 스무 시간 넘게 밤샘근무를 했지만 이젠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박철 수경 / 마산 중부서
"처음엔 스무 시간 정도 했는데 지금은 정상적으로 한 시간 씩 맞대기 하면서 맞교대로 근무해가지고 조금 편한 것 같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정토원 수광사에는 검은 상복 대신 등산복 등 다양한 복장을 한 추모객들이 오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들은 대부분 서울로 떠나고 안희정 씨 등 핵심 측근 몇 명만 남아 정토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국에서 몰려왔던 자원봉사자들은 썰물처럼 빠졌습니다. 하지만 조문객 안내나 식사준비 등 아직 할 일은 많습니다. 때문에 자원봉사자를 찾는 공고가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인터뷰) 상락행보살 / 정토원
"많을 때는 50명 정도 됐어요. 근데 지금 거의 다 모두 며칠 씩 지쳐있으니까 지금은 한 20명 되는 것 같아요."
노 전 대통령 장례기간동안 일손을 잡을 수 없었던 봉하마을 주민들은 예정보다 1주일가량 늦은 이번 주부터 모내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논두렁에 나온 농민들이 모판을 심기에 앞서 갚아 엎은 땅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부대에 머물며 추모분위기에 동참했던 군 장병들도 농번기를 맞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대민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인자 / 봉하마을 주민
"너무 섭섭하니까. 그니까 놀았으면 놀았지, 이건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돌아가시고 삼우가 지내고 이제 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깊은 슬픔에 잠겼던 봉하마을. 이제는 모판이 깔리고 트랙터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일상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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