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의 릴레이식 시국선언을 우려한다”
등록 2009.06.09.‘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강대 안세영 교수, 서울대 박효종 교수,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 등 13명의 교수들이 참석했으며 전국 63개 대학 128명의 교수들이 성명문에 동참했다.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성명문 낭독에 앞서 “안정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매일 이 대학 저 대학에서 돌아가며 시국선언이라는 집단행동으로 자신들의 일방적인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침묵하는 다수를 무시하고 시끄러운 소수가 우리나라의 민주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견해 차이를 인정하는 제도며 타협이 원칙이지 원칙을 타협하는 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일부 정치지향적인 동료교수님들은 지성인답게 평상심을 찾고 사회적 책무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는 성명서를 통해 “일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면서 ‘○○대학교 교수 일동’과 같은 표현으로 그 대학교수 전체의 의견처럼 사회에 비치게 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4·19민주혁명이나 6·10 민주항쟁 때는 명백한 선거부정과 강압적인 통치방식에 대해 항거해야 한다는 지식인들의 공감대가 있었고 촌각을 다투어야 하는 절박성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정치적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문제를 마치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대적 요구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일방적 주장은 담은 시국선언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하기보다는 건설적 대화와 학문적 소통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적절한 시점에서 시국선언을 한 교수들과 공개적 학술토론회와 같은 대화의 장을 신중하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일부 교수들의 릴레이식 시국선언을 우려하는 교수들의 기자회견이 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강대 안세영 교수, 서울대 박효종 교수,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 등 13명의 교수들이 참석했으며 전국 63개 대학 128명의 교수들이 성명문에 동참했다.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성명문 낭독에 앞서 “안정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매일 이 대학 저 대학에서 돌아가며 시국선언이라는 집단행동으로 자신들의 일방적인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침묵하는 다수를 무시하고 시끄러운 소수가 우리나라의 민주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견해 차이를 인정하는 제도며 타협이 원칙이지 원칙을 타협하는 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일부 정치지향적인 동료교수님들은 지성인답게 평상심을 찾고 사회적 책무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는 성명서를 통해 “일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면서 ‘○○대학교 교수 일동’과 같은 표현으로 그 대학교수 전체의 의견처럼 사회에 비치게 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4·19민주혁명이나 6·10 민주항쟁 때는 명백한 선거부정과 강압적인 통치방식에 대해 항거해야 한다는 지식인들의 공감대가 있었고 촌각을 다투어야 하는 절박성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정치적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문제를 마치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대적 요구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일방적 주장은 담은 시국선언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하기보다는 건설적 대화와 학문적 소통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적절한 시점에서 시국선언을 한 교수들과 공개적 학술토론회와 같은 대화의 장을 신중하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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