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슈마허를 담금질시킨 것은 바로 이것

등록 2009.06.26.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어린시절 등하교 길에서 조차 축구공으로 드리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히딩크 감독의 파격적인 기용도 오늘의 박지성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어린시절 부터 남달랐던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지속적인 교육의 힘이 있었기에 꿈의 무대라는 그곳에서 스타가 될 수 있었겠지요.

박지성을 비롯 박찬호, 박세리에 이어 김연아 박태환 등 각 분야의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해낸 우리나라지만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라는 자동차경주엔 참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모두 치루고도 F1 경기를 유치하지 못한 국가도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네요. 어떤 분야던 기본과 관심 그리고 저변이 갖추어져야만 성장과 함께 스타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법이죠. 자동차경주대회가 낯설기만 한 우리나라에서 당분간 F1 스타를 바라는 건 그래서 불가능한 것일 수밖엔 없나봅니다.

그렇다면 슈마허와 하키넨 같은 세계적인 F1 레이서들은 어린시절 어떤 교육을 어떻게 거쳐 오늘날 수백억을 벌어들이는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똑같은 교육과정을 거치는데, 그것이 바로 카트입니다. 자동차경주의 축소판 이라 할 수 있는 카트는 경주차의 움직임을 온몸이 느낄수 있는 감각을 길러줍니다. 최근 들어 국내에도 색다른 레포츠로 카트가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서울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카트장은 약 3군데 정도, 그 가운데 최근에 문을 연 파주의 한 카트장을 찾아 실제 카트경주에 출전하는 것과 같은 레이싱 카트를 타봤습니다.

출력이 낮아 일반적인 쉽게 탈 수 있는 카트를 레저카트라 하는데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빠른 범퍼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싱 카트는 단기통 엔진이 뿜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출력으로 프레임과 카울, 버켓시트와 핸들이 거의 전부인 차체를 시속 130km/h 의 속도로 순식간에 이동시킬 수 있는 말 그대로 경주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국내 프로카레이스인 CJ O 슈퍼레이스엔 20여대가 참가하는 카트 레이스가 열리는데 여기 참가하는 카트도 이와 같은 종류이죠. 참고로 상위급 레이싱카트는 태백서킷에서 2000cc급 레이싱카와 랩타임이 비슷합니다. 직선 스피드는 느리지만 코너에서는 일반 레이싱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나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레이싱 카트를 탈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레저카트를 통해 어느정도 카트에 대한 이해와 주행느낌을 득한 후 비로소 레이싱 카트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경주도 그렇지만, 레이싱카트의 경우도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정비를 마친 레이싱카트에 헬멧을 쓰고 앉았봤습다. 초라한 버켓시트지만 빠른 속력에서 드라이버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안전장치입니다. 별도의 변속장치가 없는 레이싱카트는 엔진의 시동과 동시에 카트가 움직이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운적석에 앉은채 뒤에서 카트를 밀어줘야만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행중 자주 발생 될수 있는 코스이탈이나 스핀등으로 카트가 정지하면 시동이 꺼져버려 자력으로는 다시 달릴수가 없죠. 그러나 경기용으로 나오는 카트에는 셀프스타트 기능을 넣기도 합니다.

카트주행을 위해 전용으로 설계된 트랙은 폭이 좁고 헤어핀등의 깊은 코너가 많습니다. 완충장치가 없는 카트의 경우엔 조금의 롤링도 없이 슬릭타이어의 버팀력만으로 코너링이 이뤄집니다. 어마어마한 횡가속도는 신체의 가장 무거운 머리부터 원심력을 받기 시작해, 운전대를 잡고있는 팔, 다리, 심지어 버켓시트속 몸통까지 괴롭힙니다. 좁고 옹색하다고 불평했던 버켓시트가 오히려 좀 더 꽉 조여 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바뀝니다.

실제로 카트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두세번이상 갈비뼈에 금이 가는등 심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기도 한단다. 카트의 횡가속도가 얼마나 가공할 수준인지를 짐작할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것이 축소된 카트엔 두배로 증가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가 위에서 말한 코너링시의 횡력, 그리고 두번째로 체감속도다. 만약 100km/h로 달리고있는 카트라면, 실제 드라이버가 느끼는 체감속도는 200km/h에 육박한다. 스릴만점 레포츠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다.

10분 동안의 레이싱 카트 주행 중엔 실제로 자동차경주에서 쓰이는 깃발신호와 사인보드를 통한 의사소통이 이뤄집니다. 또 아웃인 아웃, 슬로우인 패스트 아웃등의 가장 기본적인 경주 주법부터, 핸들 터닝법과 악셀레이터 조작의 강도까지 작지만, 모든 분야가 실제 F1 레이스와 거의 흡사하게 매칭됩니다. 세계적인 카레이서들의 탄생요람이라 말했던 이유죠.

주말이나 공휴일, 카트장엔 색다른 레포츠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데, 어린이들에게 자동차경주라는 생소한 분야를 몸소 체험하고 직접운전을 통해 주변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주의력과 관찰능력이 얼마만큼 분산되는지를 경험 할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카트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어린 카트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다면 언젠가는 한국도 슈마허처럼 F1 스타가 탄생하겠죠.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어린시절 등하교 길에서 조차 축구공으로 드리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히딩크 감독의 파격적인 기용도 오늘의 박지성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어린시절 부터 남달랐던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지속적인 교육의 힘이 있었기에 꿈의 무대라는 그곳에서 스타가 될 수 있었겠지요.

박지성을 비롯 박찬호, 박세리에 이어 김연아 박태환 등 각 분야의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해낸 우리나라지만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라는 자동차경주엔 참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모두 치루고도 F1 경기를 유치하지 못한 국가도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네요. 어떤 분야던 기본과 관심 그리고 저변이 갖추어져야만 성장과 함께 스타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법이죠. 자동차경주대회가 낯설기만 한 우리나라에서 당분간 F1 스타를 바라는 건 그래서 불가능한 것일 수밖엔 없나봅니다.

그렇다면 슈마허와 하키넨 같은 세계적인 F1 레이서들은 어린시절 어떤 교육을 어떻게 거쳐 오늘날 수백억을 벌어들이는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똑같은 교육과정을 거치는데, 그것이 바로 카트입니다. 자동차경주의 축소판 이라 할 수 있는 카트는 경주차의 움직임을 온몸이 느낄수 있는 감각을 길러줍니다. 최근 들어 국내에도 색다른 레포츠로 카트가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서울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카트장은 약 3군데 정도, 그 가운데 최근에 문을 연 파주의 한 카트장을 찾아 실제 카트경주에 출전하는 것과 같은 레이싱 카트를 타봤습니다.

출력이 낮아 일반적인 쉽게 탈 수 있는 카트를 레저카트라 하는데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빠른 범퍼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싱 카트는 단기통 엔진이 뿜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출력으로 프레임과 카울, 버켓시트와 핸들이 거의 전부인 차체를 시속 130km/h 의 속도로 순식간에 이동시킬 수 있는 말 그대로 경주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국내 프로카레이스인 CJ O 슈퍼레이스엔 20여대가 참가하는 카트 레이스가 열리는데 여기 참가하는 카트도 이와 같은 종류이죠. 참고로 상위급 레이싱카트는 태백서킷에서 2000cc급 레이싱카와 랩타임이 비슷합니다. 직선 스피드는 느리지만 코너에서는 일반 레이싱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나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레이싱 카트를 탈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레저카트를 통해 어느정도 카트에 대한 이해와 주행느낌을 득한 후 비로소 레이싱 카트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경주도 그렇지만, 레이싱카트의 경우도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정비를 마친 레이싱카트에 헬멧을 쓰고 앉았봤습다. 초라한 버켓시트지만 빠른 속력에서 드라이버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안전장치입니다. 별도의 변속장치가 없는 레이싱카트는 엔진의 시동과 동시에 카트가 움직이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운적석에 앉은채 뒤에서 카트를 밀어줘야만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행중 자주 발생 될수 있는 코스이탈이나 스핀등으로 카트가 정지하면 시동이 꺼져버려 자력으로는 다시 달릴수가 없죠. 그러나 경기용으로 나오는 카트에는 셀프스타트 기능을 넣기도 합니다.

카트주행을 위해 전용으로 설계된 트랙은 폭이 좁고 헤어핀등의 깊은 코너가 많습니다. 완충장치가 없는 카트의 경우엔 조금의 롤링도 없이 슬릭타이어의 버팀력만으로 코너링이 이뤄집니다. 어마어마한 횡가속도는 신체의 가장 무거운 머리부터 원심력을 받기 시작해, 운전대를 잡고있는 팔, 다리, 심지어 버켓시트속 몸통까지 괴롭힙니다. 좁고 옹색하다고 불평했던 버켓시트가 오히려 좀 더 꽉 조여 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바뀝니다.

실제로 카트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두세번이상 갈비뼈에 금이 가는등 심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기도 한단다. 카트의 횡가속도가 얼마나 가공할 수준인지를 짐작할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것이 축소된 카트엔 두배로 증가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가 위에서 말한 코너링시의 횡력, 그리고 두번째로 체감속도다. 만약 100km/h로 달리고있는 카트라면, 실제 드라이버가 느끼는 체감속도는 200km/h에 육박한다. 스릴만점 레포츠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다.

10분 동안의 레이싱 카트 주행 중엔 실제로 자동차경주에서 쓰이는 깃발신호와 사인보드를 통한 의사소통이 이뤄집니다. 또 아웃인 아웃, 슬로우인 패스트 아웃등의 가장 기본적인 경주 주법부터, 핸들 터닝법과 악셀레이터 조작의 강도까지 작지만, 모든 분야가 실제 F1 레이스와 거의 흡사하게 매칭됩니다. 세계적인 카레이서들의 탄생요람이라 말했던 이유죠.

주말이나 공휴일, 카트장엔 색다른 레포츠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데, 어린이들에게 자동차경주라는 생소한 분야를 몸소 체험하고 직접운전을 통해 주변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주의력과 관찰능력이 얼마만큼 분산되는지를 경험 할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카트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어린 카트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다면 언젠가는 한국도 슈마허처럼 F1 스타가 탄생하겠죠.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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