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이트] “힘든 시기에 또 맡아” 이충희 고대 감독의 재도전
등록 2009.07.02.김현수 앵커가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김현수의 뉴스데이트’ 첫 시간입니다. 1982년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 농구대잔치 통산 4000득점, 한 경기 최고 67득점. 이충희 고려대 감독은 그래서 ‘슛도사’ 로 불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아직 지도자의 운은 따르질 못했지만, 스타선수는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최근 고려대 감독에 재도전한 이충희 감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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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도사’. 선수 생활은 전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도자의 길을 쉽지 않았습니다.
2007년, 7년 만에 프로농구 감독을 맡았지만, 7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퇴진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충희 감독 / 고려대
"운 때가 좀 안 맞았다는 거예요 운 때가. 나는 선수를 많이 가르치라고 타고난 거 같아요. 많이 가르치라고, 편하게 있지 말라는 거 같아요."
이충희 감독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재학시절 49연승 신화를 이룬 고려대가 그 출발점입니다.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전임 감독과 학부모 간의 갈등으로 6월초 선수단이 해산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려대 농구팀은 지난달 시작한 전국 대학농구 1차 연맹전에도 불참했습니다.
(인터뷰) "처음에 (감독직 제의를 듣고) 굉장히 좀 당황했어요, 그게 왜 하필 나야. 한편으로는, 내가 항상 (팀이) 어려운 시기에만 맡았기 때문에 이게 또 나에게 운명이고 숙명이고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9월에 열리는 정기 고연전이 승부처. 이 감독의 전략은 뜻밖에도 인화입니다.
(인터뷰) "선수를 어떻게 가르쳐야 되고, 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화, 선수가 상당히 인화 단결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고, 학생이니까 인성적인 것도 많이 가르쳐야 되거든요…"
사실 이 감독은 타고난 농구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학창시절 키는 170cm 내외. 농구를 포기하려 할 때, 아버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슛 1000개를 넣을 때까지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저는 목적을 크게 가졌어요. 그리고 농구를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나. 결국은 농구는 상대에다 골을 넣는 거야. 근데 키가 작아. 당연히 못 넣게 할 거야. 그럼 어떻게? 그럼 멀리서 던져야 한다. 남들이 10개를 던져서 5개를 넣는다고 하면 나는 더 많이…"
남보다 많은 설움과 좌절을 이겨냈다는 이충희 감독.
스타 선수였던 감독은 못하는 선수를 헤아리지 못한다는 말은 편견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스타감독은 명장이 될 수 없다? 이건 절대 반대에요. 그냥 스타가 된 건 아니야…"
농구가 징글맞을 때도 됐지만, 그의 농구 인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공부하고 마찬가지로 농구도 배우면 배울수록, 깊이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려워요. 사실 내가 다시 태어나도 농구를 하고 싶고…"
동아일보 김현수 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김현수 앵커가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김현수의 뉴스데이트’ 첫 시간입니다. 1982년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 농구대잔치 통산 4000득점, 한 경기 최고 67득점. 이충희 고려대 감독은 그래서 ‘슛도사’ 로 불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아직 지도자의 운은 따르질 못했지만, 스타선수는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최근 고려대 감독에 재도전한 이충희 감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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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도사’. 선수 생활은 전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도자의 길을 쉽지 않았습니다.
2007년, 7년 만에 프로농구 감독을 맡았지만, 7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퇴진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충희 감독 / 고려대
"운 때가 좀 안 맞았다는 거예요 운 때가. 나는 선수를 많이 가르치라고 타고난 거 같아요. 많이 가르치라고, 편하게 있지 말라는 거 같아요."
이충희 감독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재학시절 49연승 신화를 이룬 고려대가 그 출발점입니다.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전임 감독과 학부모 간의 갈등으로 6월초 선수단이 해산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려대 농구팀은 지난달 시작한 전국 대학농구 1차 연맹전에도 불참했습니다.
(인터뷰) "처음에 (감독직 제의를 듣고) 굉장히 좀 당황했어요, 그게 왜 하필 나야. 한편으로는, 내가 항상 (팀이) 어려운 시기에만 맡았기 때문에 이게 또 나에게 운명이고 숙명이고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9월에 열리는 정기 고연전이 승부처. 이 감독의 전략은 뜻밖에도 인화입니다.
(인터뷰) "선수를 어떻게 가르쳐야 되고, 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화, 선수가 상당히 인화 단결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고, 학생이니까 인성적인 것도 많이 가르쳐야 되거든요…"
사실 이 감독은 타고난 농구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학창시절 키는 170cm 내외. 농구를 포기하려 할 때, 아버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슛 1000개를 넣을 때까지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저는 목적을 크게 가졌어요. 그리고 농구를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나. 결국은 농구는 상대에다 골을 넣는 거야. 근데 키가 작아. 당연히 못 넣게 할 거야. 그럼 어떻게? 그럼 멀리서 던져야 한다. 남들이 10개를 던져서 5개를 넣는다고 하면 나는 더 많이…"
남보다 많은 설움과 좌절을 이겨냈다는 이충희 감독.
스타 선수였던 감독은 못하는 선수를 헤아리지 못한다는 말은 편견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스타감독은 명장이 될 수 없다? 이건 절대 반대에요. 그냥 스타가 된 건 아니야…"
농구가 징글맞을 때도 됐지만, 그의 농구 인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공부하고 마찬가지로 농구도 배우면 배울수록, 깊이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려워요. 사실 내가 다시 태어나도 농구를 하고 싶고…"
동아일보 김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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