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포커스: 남남북녀 심층 분석

등록 2009.07.14.
(박제균 앵커) 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남남북녀가 이젠 현실로 나타나는 건데요. 현장을 취재한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 통일부를 출입하는 정치부 신석호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남북녀 커플들의 궁합이 어떤 점에서 잘 맞는 건가요?

(신광영 기자) 네. 앞서 보신대로 탈북 여성이 홀로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선 한국 남성과 가정을 꾸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납니다. 특히 기존에는 거액의 정착금이 한 번에 나왔지만 요즘은 취업을 해야만 순차적으로 지원금을 받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언어나 문화 차이로 취업이 어려운 북한 여성들은 결혼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상하고 가정적인 성격도 북한 여성들이 매력을 느끼는 대목입니다.

(김현수 앵커) 네. 남남북녀 결혼이 많다는 건 북한 여성을 선호하는 한국 남성도 많다는 얘긴데,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 건가요?

(신광영) 네. 한국 남성들은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지는 남측 여성에 비해 북한 여성들이 순박하고 생활력이 강하다는 점에 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조선족이나 동남아 신부와 달리 언어와 음식 문화가 비슷한 점도 큰 강점입니다. 지난 주말 북한여성과 맞선을 봤던 한 남성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북한 여성과 맞선 본 한국 남성

"일단 신선하고 소박한 점이 맘에 들죠. 꾸밈없고…"

(박 앵커) 아직은 남남북녀의 결혼이 낯설어서 그런지 북한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한데요.

(신광영) 네. 흔히 농촌 총각처럼 혼기를 놓친 남성들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대기업 간부나 시청 공무원, 공기업 직원 등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는 남성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다만 초혼 보다는 재혼이 많은데요. 아이를 친자식처럼 돌봐주면서 내조에도 충실한 배우자를 찾다보니 북한 여성을 택하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김 앵커) 그런데 신 기자, 탈북 여성들이 남한 사정을 잘 모르다보니 사기결혼을 당할 위험성은 없나요?

(신석호 기자) 네, 북한 여성들은 대부분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소개를 받아 결혼을 해서 상대 남성에 대한 신용정보나 직업, 혼인 여부 등을 잘 알 수 없었습니다. 한국 남성이 3700여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노리거나 탈북자에게 주어지는 임대아파트에 살기위해 거짓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들은 한국 남성의 신원을 검증해주기 때문에 사기결혼의 위험은 줄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결혼정보회사가 좋은 점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신석호) 네. 건전한 이성교제의 기회를 제공하는 건 필요하지만, 남남북녀의 결혼이 자칫 일부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들처럼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한국 남성과 결혼을 했다가 후회를 하는 문제를 답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석 / 무지개청소년센터 사회복지사

"길거리에 `북한 여성과 결혼하세요`라고 쓰인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데요. 지나치게 상품화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김 앵커) 탈북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결혼 기회가 많을 것 같은데 탈북 남성들은 좀 어떤가요?

(신석호) 네. 탈북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결혼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제적 기반이 약하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격 때문에 남측 여성들에게 인기가 없는데다 함께 탈북한 여성들마저 한국 남성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만나 자연스러운 교제 끝에 결혼을 하지 않는 한 탈북 남성들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혼인을 하기는 힘든 게 현실입니다.

(박제균 앵커) 탈북 남성들이 결혼을 통해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필요하겠군요. 신석호, 신광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남남북녀가 이젠 현실로 나타나는 건데요. 현장을 취재한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 통일부를 출입하는 정치부 신석호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남북녀 커플들의 궁합이 어떤 점에서 잘 맞는 건가요?

(신광영 기자) 네. 앞서 보신대로 탈북 여성이 홀로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선 한국 남성과 가정을 꾸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납니다. 특히 기존에는 거액의 정착금이 한 번에 나왔지만 요즘은 취업을 해야만 순차적으로 지원금을 받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언어나 문화 차이로 취업이 어려운 북한 여성들은 결혼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상하고 가정적인 성격도 북한 여성들이 매력을 느끼는 대목입니다.

(김현수 앵커) 네. 남남북녀 결혼이 많다는 건 북한 여성을 선호하는 한국 남성도 많다는 얘긴데,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 건가요?

(신광영) 네. 한국 남성들은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지는 남측 여성에 비해 북한 여성들이 순박하고 생활력이 강하다는 점에 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조선족이나 동남아 신부와 달리 언어와 음식 문화가 비슷한 점도 큰 강점입니다. 지난 주말 북한여성과 맞선을 봤던 한 남성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북한 여성과 맞선 본 한국 남성

"일단 신선하고 소박한 점이 맘에 들죠. 꾸밈없고…"

(박 앵커) 아직은 남남북녀의 결혼이 낯설어서 그런지 북한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한데요.

(신광영) 네. 흔히 농촌 총각처럼 혼기를 놓친 남성들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대기업 간부나 시청 공무원, 공기업 직원 등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는 남성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다만 초혼 보다는 재혼이 많은데요. 아이를 친자식처럼 돌봐주면서 내조에도 충실한 배우자를 찾다보니 북한 여성을 택하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김 앵커) 그런데 신 기자, 탈북 여성들이 남한 사정을 잘 모르다보니 사기결혼을 당할 위험성은 없나요?

(신석호 기자) 네, 북한 여성들은 대부분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소개를 받아 결혼을 해서 상대 남성에 대한 신용정보나 직업, 혼인 여부 등을 잘 알 수 없었습니다. 한국 남성이 3700여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노리거나 탈북자에게 주어지는 임대아파트에 살기위해 거짓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들은 한국 남성의 신원을 검증해주기 때문에 사기결혼의 위험은 줄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결혼정보회사가 좋은 점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신석호) 네. 건전한 이성교제의 기회를 제공하는 건 필요하지만, 남남북녀의 결혼이 자칫 일부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들처럼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한국 남성과 결혼을 했다가 후회를 하는 문제를 답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석 / 무지개청소년센터 사회복지사

"길거리에 `북한 여성과 결혼하세요`라고 쓰인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데요. 지나치게 상품화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김 앵커) 탈북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결혼 기회가 많을 것 같은데 탈북 남성들은 좀 어떤가요?

(신석호) 네. 탈북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결혼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제적 기반이 약하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격 때문에 남측 여성들에게 인기가 없는데다 함께 탈북한 여성들마저 한국 남성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만나 자연스러운 교제 끝에 결혼을 하지 않는 한 탈북 남성들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혼인을 하기는 힘든 게 현실입니다.

(박제균 앵커) 탈북 남성들이 결혼을 통해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필요하겠군요. 신석호, 신광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