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도 부는 ‘에코’ 바람… 이왕이면 착하게 입자!

등록 2009.07.23.
(박제균 앵커) 착하게 입는다. 언뜻 듣기에 좀 생소하시죠. 옷을 하나 입더라도 옷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윤리적인지를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김현수 앵커) 네. 이른바 `윤리적 패션`인데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패션계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패션의 윤리학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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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어머니가 입던 모시옷.

버려진 천을 재활용해 만든 청바지

태극모양을 나란히 세워 남녀평등을 강조한 원피스.

대학교수와 영화평론가 등 각계 인사들이 준비해온 의상을 입고 패션쇼 무대에 섰습니다. 주제는 `윤리적 패션`.

(인터뷰)반이정 / 미술평론가

"독특한 옷을 보여주는 것 보다 실생활에서 구현하고 있는 평상복의 윤리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오늘 컨셉이에요"

(인터뷰) 홍신자 / 무용가

"저는 항상 재활용이 좋았어요. 오늘의 주제가 예쁜 옷이기 때문에 재활용하는 마음이 예쁜 거 같아요."

윤리적 패션은 헌 옷이나 친환경 소재로 옷을 만들거나 생산과정에서 공정성을 추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최근 착하게 입기가 패션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번 전시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 패션 선진국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한 브라질 작가가 선보인 이 핸드백은 캔 뚜껑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이 캔 뚜껑은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재료들입니다.

공정무역은 원료를 제공하는 개발도상국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고 판매 수익도 해당 지역 사회 발전에 쓰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나 파울라 프라이타스 / 브라질 출신 디자이너

"브라질 여성들이 길가에 버려진 캔 뚜껑을 수집한 뒤 뜨개질로 핸드백을 만들어요. 유럽에 주로 팔리는데 일당을 일정수준으로 못 박아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죠."

서구식 의상은 원단의 15%가 버려진다는 점에 착안해 폐기물 없는 디자인을 선보인 작가도 있습니다.

재단 과정을 일본 의상인 기모노나 인도의 사리처럼 동양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오래된 잡지나 폐휴지를 실처럼 잘라 촘촘히 엮은 패션 조형물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홍희 / 경기도미술관 관장

"흔히 패션하면 미학, 아름다운 트렌드만 생각하는데 글로벌 이슈인 환경문제라든가 또 재활용 문제와 연동된 태도로 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취지죠."

패션 디자이너와 건축가, 사진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90여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 4일까지 계속됩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착하게 입는다. 언뜻 듣기에 좀 생소하시죠. 옷을 하나 입더라도 옷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윤리적인지를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김현수 앵커) 네. 이른바 `윤리적 패션`인데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패션계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패션의 윤리학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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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어머니가 입던 모시옷.

버려진 천을 재활용해 만든 청바지

태극모양을 나란히 세워 남녀평등을 강조한 원피스.

대학교수와 영화평론가 등 각계 인사들이 준비해온 의상을 입고 패션쇼 무대에 섰습니다. 주제는 `윤리적 패션`.

(인터뷰)반이정 / 미술평론가

"독특한 옷을 보여주는 것 보다 실생활에서 구현하고 있는 평상복의 윤리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오늘 컨셉이에요"

(인터뷰) 홍신자 / 무용가

"저는 항상 재활용이 좋았어요. 오늘의 주제가 예쁜 옷이기 때문에 재활용하는 마음이 예쁜 거 같아요."

윤리적 패션은 헌 옷이나 친환경 소재로 옷을 만들거나 생산과정에서 공정성을 추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최근 착하게 입기가 패션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번 전시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 패션 선진국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한 브라질 작가가 선보인 이 핸드백은 캔 뚜껑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이 캔 뚜껑은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재료들입니다.

공정무역은 원료를 제공하는 개발도상국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고 판매 수익도 해당 지역 사회 발전에 쓰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나 파울라 프라이타스 / 브라질 출신 디자이너

"브라질 여성들이 길가에 버려진 캔 뚜껑을 수집한 뒤 뜨개질로 핸드백을 만들어요. 유럽에 주로 팔리는데 일당을 일정수준으로 못 박아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죠."

서구식 의상은 원단의 15%가 버려진다는 점에 착안해 폐기물 없는 디자인을 선보인 작가도 있습니다.

재단 과정을 일본 의상인 기모노나 인도의 사리처럼 동양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오래된 잡지나 폐휴지를 실처럼 잘라 촘촘히 엮은 패션 조형물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홍희 / 경기도미술관 관장

"흔히 패션하면 미학, 아름다운 트렌드만 생각하는데 글로벌 이슈인 환경문제라든가 또 재활용 문제와 연동된 태도로 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취지죠."

패션 디자이너와 건축가, 사진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90여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 4일까지 계속됩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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