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만원 유혹에 잡혀간 실력있는 해커들 안타까워”

등록 2009.07.27.
◆뉴스데이트-화이트 해커 조주봉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7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7.7 디도스 사이버 테러로 해커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사실 악성 해커들을 막은 것은 방어를 장기로 하는 `착한` 해커들이었습니다.

(김현수 앵커) 착한 해커, 즉 화이트 해커로 디도스 공격 전선에서 싸우고, 해커들의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우승을 꿈꾸는 조주봉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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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네트워크를 장악하려는 나쁜 해커와 착한 해커가 맞붙습니다.

미래세계에선 가상현실에 갇힌 인간을 구하는 구원자를 자처합니다.

영화 속 해커의 모습입니다. 현실에서 해커는 세 종류입니다.

(인터뷰) 조주봉 연구원·해커 / 안철수연구소

"화이트 햇 해커 같은 경우는 실제 연구나 취약점 분석해서 업체에 알려주고, 실제 보안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죠. 그레이 햇 해커는 두 가지 다 하는 거죠. 착한일도 하고, 그걸 이용해서 악용도하고. 블랙 햇 해커 같은 경우 아예 악용하는 거고요."

보안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는 조주봉 씨는 화이트 해커입니다.

이번 디도스 공격 때 악성코드를 분석하며 한 차례 전쟁을 치렀습니다.

디도스 공격은 어려운 기술일까.

(인터뷰)

"지금 현재 공격 툴이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요, 그런 툴이 있으면 누구나 쉽게 공격도 가능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크게 어렵지 않은 부분인거죠. 최근만 봐도 특정 사이트를 겨냥한 공격들이 굉장히 많았었거든요…그냥 다들 안이하게 내가 아니니까 상관없다는 대처를 하고 있었죠."

초등학교 때부터 소문난 컴퓨터광이었습니다.

해커엔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영화나 TV에서 가끔씩 나오잖아요, 그러다 보면 마냥 멋있다는 생각만 한거죠. 그 과정들이나 그 뒷면에 숨겨진 굉장히 힘든 부분들은 미처 모르고…"

이른바 `국영수`를 멀리하다보니 대학 컴퓨터공학과에 가긴 어려웠습니다.

해커 동호회 활동을 하다 스무 살이던 1999년 보안업체를 창업했습니다.

20억 원 투자를 받아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 버젓한 사무실도 차렸지만 사기를 당해 일년 만에 노숙자로 전락했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창피 안당하려고 200원 내는 공원, 선릉공원에서 유료 공원에서 낮에 자고 밤에 돌아다니고 그랬죠… 그 때는 컴퓨터가 되게 싫었어요."

고시원과 막노동판에서 보낸 2년. 결국 돌아갈 곳은 컴퓨터였습니다.

국내 해커 그룹은 대학 동아리를 제외하면 4, 5개 정도가 유명합니다.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며 해킹 기술을 익힙니다.

그러다보면 실제 사이트를 공격하며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지 않을까.

(인터뷰)

"저희가 이쪽 분야를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윤리의식을 강조했었거든요…거의 대부분 동아리들이 악의적으로 공격기법을 사용하게 되면 바로 퇴출이죠."

조 씨는 실력 있는 해커들이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양지로 나오도록 정부가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인터뷰)

"돈 때문에, 돈 몇 십만 원 때문에 잡혀가는 사람들도 있고…국영수 잘했던, 수능 잘했던 대학 잘 갔던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 컴퓨터만 해왔고, 컴퓨터만이 목적이 사람들은 그 자리에 낄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들 위해 인프라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거죠."

다음 달 해커계의 올림픽, 미국 `데프콘` 대회 본선에 나갑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지난해 우승자를 물리쳤기에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합니다.

(인터뷰)

"정말 데프콘 가서 걔네들하고 정말 한 번해서 세계적으로 다들 보는 앞에서 깨보고 싶죠."

조주봉 씨의 꿈은 백발이 될 때 까지 컴퓨터 앞에 있는 겁니다.

동아일보 김현수 입니다.

◆뉴스데이트-화이트 해커 조주봉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7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7.7 디도스 사이버 테러로 해커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사실 악성 해커들을 막은 것은 방어를 장기로 하는 `착한` 해커들이었습니다.

(김현수 앵커) 착한 해커, 즉 화이트 해커로 디도스 공격 전선에서 싸우고, 해커들의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우승을 꿈꾸는 조주봉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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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네트워크를 장악하려는 나쁜 해커와 착한 해커가 맞붙습니다.

미래세계에선 가상현실에 갇힌 인간을 구하는 구원자를 자처합니다.

영화 속 해커의 모습입니다. 현실에서 해커는 세 종류입니다.

(인터뷰) 조주봉 연구원·해커 / 안철수연구소

"화이트 햇 해커 같은 경우는 실제 연구나 취약점 분석해서 업체에 알려주고, 실제 보안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죠. 그레이 햇 해커는 두 가지 다 하는 거죠. 착한일도 하고, 그걸 이용해서 악용도하고. 블랙 햇 해커 같은 경우 아예 악용하는 거고요."

보안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는 조주봉 씨는 화이트 해커입니다.

이번 디도스 공격 때 악성코드를 분석하며 한 차례 전쟁을 치렀습니다.

디도스 공격은 어려운 기술일까.

(인터뷰)

"지금 현재 공격 툴이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요, 그런 툴이 있으면 누구나 쉽게 공격도 가능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크게 어렵지 않은 부분인거죠. 최근만 봐도 특정 사이트를 겨냥한 공격들이 굉장히 많았었거든요…그냥 다들 안이하게 내가 아니니까 상관없다는 대처를 하고 있었죠."

초등학교 때부터 소문난 컴퓨터광이었습니다.

해커엔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영화나 TV에서 가끔씩 나오잖아요, 그러다 보면 마냥 멋있다는 생각만 한거죠. 그 과정들이나 그 뒷면에 숨겨진 굉장히 힘든 부분들은 미처 모르고…"

이른바 `국영수`를 멀리하다보니 대학 컴퓨터공학과에 가긴 어려웠습니다.

해커 동호회 활동을 하다 스무 살이던 1999년 보안업체를 창업했습니다.

20억 원 투자를 받아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 버젓한 사무실도 차렸지만 사기를 당해 일년 만에 노숙자로 전락했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창피 안당하려고 200원 내는 공원, 선릉공원에서 유료 공원에서 낮에 자고 밤에 돌아다니고 그랬죠… 그 때는 컴퓨터가 되게 싫었어요."

고시원과 막노동판에서 보낸 2년. 결국 돌아갈 곳은 컴퓨터였습니다.

국내 해커 그룹은 대학 동아리를 제외하면 4, 5개 정도가 유명합니다.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며 해킹 기술을 익힙니다.

그러다보면 실제 사이트를 공격하며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지 않을까.

(인터뷰)

"저희가 이쪽 분야를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윤리의식을 강조했었거든요…거의 대부분 동아리들이 악의적으로 공격기법을 사용하게 되면 바로 퇴출이죠."

조 씨는 실력 있는 해커들이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양지로 나오도록 정부가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인터뷰)

"돈 때문에, 돈 몇 십만 원 때문에 잡혀가는 사람들도 있고…국영수 잘했던, 수능 잘했던 대학 잘 갔던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 컴퓨터만 해왔고, 컴퓨터만이 목적이 사람들은 그 자리에 낄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들 위해 인프라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거죠."

다음 달 해커계의 올림픽, 미국 `데프콘` 대회 본선에 나갑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지난해 우승자를 물리쳤기에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합니다.

(인터뷰)

"정말 데프콘 가서 걔네들하고 정말 한 번해서 세계적으로 다들 보는 앞에서 깨보고 싶죠."

조주봉 씨의 꿈은 백발이 될 때 까지 컴퓨터 앞에 있는 겁니다.

동아일보 김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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