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과 휴식’ 새롭게 태어나는 광화문광장은 어떤 모습?

등록 2009.07.28.
◆광화문광장 다음달 1일 개장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광화문 앞에서 세종로 사거리로 이어지는 광화문 광장이 다음달부터 문을 엽니다. 조선시대 광화문의 원형을 복원하면서 도심 속 휴식 공간도 늘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하지만 청와대나 정부종합청사와 가깝다보니 단골 집회장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을 둘러봤습니다.

==============================

지난해 4월 첫 삽을 뜬 지 1년 반. 세종로 한복판을 가로지른 광화문 광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이순신 동상 앞 분수대. 다음달 1일 개장을 앞두고 잠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지막 점검에 나섭니다.

충무공 동상 앞에는 바닥분수와 거울 분수 등 다양한 형태의 분수가 선보입니다.

(인터뷰) 조성주 주임 /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 설비부

"수조안에 물이 5센티 두께로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순신 장군 동상과 주위의 풍경이 비춰지기 때문에 이것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거울에 비춰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해서 거울 분수라고 합니다."

동상 뒤편에는 지상과 지하철 광화문역을 연결해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선큰(Sunken)` 광장이 생깁니다.

내부에는 전시나 공연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쓰입니다. 한 층을 내려가면 곧바로 전철역과 연결됩니다.

(인터뷰) 정미라 / 시민

"유럽도 보면 이렇게 큰 광장이 많잖아요. 저기 시청이랑 연결이 되서 관광객들이 와도 시원하고 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광장 양편에는 물길이 생깁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따라 흘렀다는 도랑의 이미지를 복원하기 위해섭니다.

수로 안에는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 역사의 주요 내용이 새겨집니다. 수로의 물은 분수에서 만나 청계천으로 흘러갑니다.

광화문 앞 광장 초입에는 해태상과 월대가 복원되고,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 중앙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한글날에 맞춰 들어섭니다.

세종로 한복판에 광화문광장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장애물 없는 넓은 공간이다 보니 대규모 시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옥 / 시민

"광장이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면 좋은데 광장이 시끄러워지거나 하면 안 좋은 측면도 있지 않느냐. 시청 앞 광장 하나만으로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

서울시는 폭력이 예상되는 행사에는 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광장에서 천막투쟁을 벌인 것처럼 기습 점거에 나설 경우 막을 방법이 없어 경찰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광화문광장 다음달 1일 개장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광화문 앞에서 세종로 사거리로 이어지는 광화문 광장이 다음달부터 문을 엽니다. 조선시대 광화문의 원형을 복원하면서 도심 속 휴식 공간도 늘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하지만 청와대나 정부종합청사와 가깝다보니 단골 집회장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을 둘러봤습니다.

==============================

지난해 4월 첫 삽을 뜬 지 1년 반. 세종로 한복판을 가로지른 광화문 광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이순신 동상 앞 분수대. 다음달 1일 개장을 앞두고 잠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지막 점검에 나섭니다.

충무공 동상 앞에는 바닥분수와 거울 분수 등 다양한 형태의 분수가 선보입니다.

(인터뷰) 조성주 주임 /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 설비부

"수조안에 물이 5센티 두께로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순신 장군 동상과 주위의 풍경이 비춰지기 때문에 이것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거울에 비춰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해서 거울 분수라고 합니다."

동상 뒤편에는 지상과 지하철 광화문역을 연결해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선큰(Sunken)` 광장이 생깁니다.

내부에는 전시나 공연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쓰입니다. 한 층을 내려가면 곧바로 전철역과 연결됩니다.

(인터뷰) 정미라 / 시민

"유럽도 보면 이렇게 큰 광장이 많잖아요. 저기 시청이랑 연결이 되서 관광객들이 와도 시원하고 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광장 양편에는 물길이 생깁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따라 흘렀다는 도랑의 이미지를 복원하기 위해섭니다.

수로 안에는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 역사의 주요 내용이 새겨집니다. 수로의 물은 분수에서 만나 청계천으로 흘러갑니다.

광화문 앞 광장 초입에는 해태상과 월대가 복원되고,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 중앙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한글날에 맞춰 들어섭니다.

세종로 한복판에 광화문광장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장애물 없는 넓은 공간이다 보니 대규모 시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옥 / 시민

"광장이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면 좋은데 광장이 시끄러워지거나 하면 안 좋은 측면도 있지 않느냐. 시청 앞 광장 하나만으로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

서울시는 폭력이 예상되는 행사에는 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광장에서 천막투쟁을 벌인 것처럼 기습 점거에 나설 경우 막을 방법이 없어 경찰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