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실컷 뛰놀던’ 아이들, 고등학교 갔더니 전교서…
등록 2009.07.28.(박제균 앵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안에 전교생 154명의 남한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길러주는 다양한 체험 학습으로 유명한 곳이죠.
(김현수 앵커) 남한산 초등학교의 계절학교인 숲속학교가 열렸는데요, 한인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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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부터 6학년까지 여섯 명이 한 조를 이뤄 수풀 아래로 기어갑니다.
수풀 안에 숨겨진 과자를 찾을 수 있도록 고학년들이 저학년들을 도와줍니다.
(인터뷰) 강동혁 / 남한산초교 6학년
"손으로 땅을 만지니까 촉감이 부드러우면서 왠지 진짜 여름이 온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이렇게 미션을 통해서 같이 친해지고 하나가 된 거 같아요."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허리에 두르는 장신구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이밖에도 `온몸으로 물 나르기`, `신기의 약초 만들기` 등 열다섯 가지의 체험학습을 하며 자연을 흠뻑 느낍니다.
(인터뷰) 권용선 / 남한산초교 6학년
"자연에서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니까 재미있고요. 새롭고 신기해요."
학부모들과 졸업생들은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수업 진행을 도와줍니다.
(인터뷰) 김소영 / 평택 도곡중학교 2학년
"자원봉사하러 학교에 온 졸업생인데요. 학교에 추억도 많고 선생님들도 뵙고 싶어서 학교에 왔어요. 옛날부터 다니던 학교지만 지금도 학교에 오면 정말 즐겁고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수업 모습은 남한산초등학교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계절학교뿐만 아니라 정규 수업과 방과후 수업도 체험학습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남한산초등학교는 공립학교로 필수 교과과정도 반드시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웅집교장 / 남한산초교
"체험 학습의 결과는 머리로 배운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온 몸에 남아있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결국 창의성과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고..."
졸업생들의 성적도 우수합니다.
교사들이 최근 이 학교를 졸업한 고교생 18명의 성적을 알아봤더니 놀랍게도 전교에서 상위 10% 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인수 교수 / 성균관대 아동학과
"체험학습을 통해서 계속해서 유아기 때 했던 놀이를 학습 장면에 그대로 유지시켜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결국은 놀이가 공부인지 공부가 놀이인지 본인이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습효과라고 하는 것은 자연히 오는 거고요."
남한산 초등학교는 지난 2000년 학생수가 26명까지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까지 맞았습니다.
당시 정연탁 교장은 성남시를 돌며 전학설명회를 열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유적을 홍보했습니다.
교사들은 체험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독특한 교육방식을 만들었고,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금 학교에 다니는 전교생 154명 가운데 135명이 도시에서 왔습니다.
(인터뷰) 정미경 / 학부모
"산이 있고 그럼 아이들이 그 속에서 많은 놀이를 할 수 있게 되고, 그 놀이를 통해서 성장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학교를 선택을 하게 됐고요… 학교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교육의 최종 수혜자인 아이들 중심의 교육 방법.
남한산초등학교를 사립보다 좋은 공립학교로 만든 원동력입니다.
동아일보 한인잽니다.
◆ 사립보다 좋은 공립, 남한산 초등학교
(박제균 앵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안에 전교생 154명의 남한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길러주는 다양한 체험 학습으로 유명한 곳이죠.
(김현수 앵커) 남한산 초등학교의 계절학교인 숲속학교가 열렸는데요, 한인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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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부터 6학년까지 여섯 명이 한 조를 이뤄 수풀 아래로 기어갑니다.
수풀 안에 숨겨진 과자를 찾을 수 있도록 고학년들이 저학년들을 도와줍니다.
(인터뷰) 강동혁 / 남한산초교 6학년
"손으로 땅을 만지니까 촉감이 부드러우면서 왠지 진짜 여름이 온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이렇게 미션을 통해서 같이 친해지고 하나가 된 거 같아요."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허리에 두르는 장신구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이밖에도 `온몸으로 물 나르기`, `신기의 약초 만들기` 등 열다섯 가지의 체험학습을 하며 자연을 흠뻑 느낍니다.
(인터뷰) 권용선 / 남한산초교 6학년
"자연에서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니까 재미있고요. 새롭고 신기해요."
학부모들과 졸업생들은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수업 진행을 도와줍니다.
(인터뷰) 김소영 / 평택 도곡중학교 2학년
"자원봉사하러 학교에 온 졸업생인데요. 학교에 추억도 많고 선생님들도 뵙고 싶어서 학교에 왔어요. 옛날부터 다니던 학교지만 지금도 학교에 오면 정말 즐겁고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수업 모습은 남한산초등학교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계절학교뿐만 아니라 정규 수업과 방과후 수업도 체험학습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남한산초등학교는 공립학교로 필수 교과과정도 반드시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웅집교장 / 남한산초교
"체험 학습의 결과는 머리로 배운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온 몸에 남아있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결국 창의성과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고..."
졸업생들의 성적도 우수합니다.
교사들이 최근 이 학교를 졸업한 고교생 18명의 성적을 알아봤더니 놀랍게도 전교에서 상위 10% 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인수 교수 / 성균관대 아동학과
"체험학습을 통해서 계속해서 유아기 때 했던 놀이를 학습 장면에 그대로 유지시켜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결국은 놀이가 공부인지 공부가 놀이인지 본인이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습효과라고 하는 것은 자연히 오는 거고요."
남한산 초등학교는 지난 2000년 학생수가 26명까지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까지 맞았습니다.
당시 정연탁 교장은 성남시를 돌며 전학설명회를 열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유적을 홍보했습니다.
교사들은 체험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독특한 교육방식을 만들었고,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금 학교에 다니는 전교생 154명 가운데 135명이 도시에서 왔습니다.
(인터뷰) 정미경 / 학부모
"산이 있고 그럼 아이들이 그 속에서 많은 놀이를 할 수 있게 되고, 그 놀이를 통해서 성장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학교를 선택을 하게 됐고요… 학교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교육의 최종 수혜자인 아이들 중심의 교육 방법.
남한산초등학교를 사립보다 좋은 공립학교로 만든 원동력입니다.
동아일보 한인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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