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뷰] 北 나포 ‘연안호’조기송환 금주 분수령 될 듯 外

등록 2009.08.03.
(신광영 앵커) 한 주간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위크 뷰 시간입니다.

쌍용자동차 노사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쌍용차가 과연 회생할 수 있을지, 혹여나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또다시 충돌이 생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지난달 북한에 나포된 800 연안호의 송환 여부도 이번 주 중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국 허승호 부국장의 전망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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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70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교섭에도 불구하고 끝내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결렬돼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일 오전 교섭 결렬을 선언한 쌍용차 사측은 "공권력 투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사 청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조합원들이 농성하고 있는 도장공장으로 임직원들이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도 공권력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충돌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협력업체들은 쌍용차 회생이 물 건너갔다는 판단 아래 5일 서울중앙지법에 `쌍용차 조기 파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협력업체 중 일부는 조기 파산 요청을 계기로 쌍용차에 납품하는 부품의 생산 시설을 다른 용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쌍용차 노사가 극적인 타협을 하더라도 부품 공급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돼 생산 재개와 회생이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노조도 다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측은 식수 공급을 막은 데 이어 2일부터는 전기를 끊었습니다. 교섭 결과에 기대를 걸었던 조합원들이 속속 이탈하는 가운데 노조 지도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듭니다.

◇연안호 송환 문제

8월의 첫 주는 지난달 30일 북한에 나포된 `800 연안호`가 조기 송환되느냐, 아니면 개성공단 현대아산 근로자 A 씨처럼 장기 억류되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남북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군 통신선을 통해 연안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았으나 그 후엔 3일까지 아무런 교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측은 연안호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고장으로 NLL을 넘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연안호의 월경을 `불법 침입`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자칫 사건이 장기화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

`사용 후 핵연료 처리방법 논의을 위한 공론화위원회`가 이번 주 발족해 공식 활동을 시작합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사회 각 계층 인사들로 구성될 공론화위원회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의 중간 저장 방법 및 장소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사용 후 핵연료는 현재 각 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임시 저장하고 있지만 2016년에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위원회는 논의되는 모든 절차와 내용을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할 방침이며, 공론화 과정에 일반 시민도 참여시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2003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부지를 충분한 협의 없이 선정 발표해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부른바 있습니다. 이른바 부안 사태이지요. 정부가 공론화위원회를 조직한 것은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카디르 여사와 중국

중국 신장 위구르족의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 여사가 각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카디르 여사가 방문하는 국가와 중국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호주가 최근 카디르 씨의 방문을 허용하자 지난 달 31일 저프 라비 주중 호주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중국은 라비 대사에게 카디르 씨의 방문을 허용해서는 안 되며, 호주가 위구르족의 반중국 활동 근거지가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말 열린 호주 맬버른 국제영화제도 호주와 중국간 관계를 껄끄럽게 했습니다. 주최 측이 카디르 관련 기록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하자 중국이 불참을 선언했고, 중국의 누리꾼들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해킹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이 28일부터 사흘간 카디르 씨의 방문을 허용해 역시 중국 외교부가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카디르 씨는 또 조만간 터키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과 터키 간 관계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루무치 사태 직후 터키는 카디르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으며, 카디르는 감사를 표하고 기꺼이 터키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행보에 따라 중국과 초청국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제 카디르 여사로 인해 중국으로서는 `뜨거운 감자`가 하나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신광영 앵커) 한 주간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위크 뷰 시간입니다.

쌍용자동차 노사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쌍용차가 과연 회생할 수 있을지, 혹여나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또다시 충돌이 생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지난달 북한에 나포된 800 연안호의 송환 여부도 이번 주 중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국 허승호 부국장의 전망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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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70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교섭에도 불구하고 끝내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결렬돼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일 오전 교섭 결렬을 선언한 쌍용차 사측은 "공권력 투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사 청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조합원들이 농성하고 있는 도장공장으로 임직원들이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도 공권력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충돌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협력업체들은 쌍용차 회생이 물 건너갔다는 판단 아래 5일 서울중앙지법에 `쌍용차 조기 파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협력업체 중 일부는 조기 파산 요청을 계기로 쌍용차에 납품하는 부품의 생산 시설을 다른 용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쌍용차 노사가 극적인 타협을 하더라도 부품 공급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돼 생산 재개와 회생이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노조도 다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측은 식수 공급을 막은 데 이어 2일부터는 전기를 끊었습니다. 교섭 결과에 기대를 걸었던 조합원들이 속속 이탈하는 가운데 노조 지도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듭니다.

◇연안호 송환 문제

8월의 첫 주는 지난달 30일 북한에 나포된 `800 연안호`가 조기 송환되느냐, 아니면 개성공단 현대아산 근로자 A 씨처럼 장기 억류되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남북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군 통신선을 통해 연안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았으나 그 후엔 3일까지 아무런 교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측은 연안호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고장으로 NLL을 넘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연안호의 월경을 `불법 침입`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자칫 사건이 장기화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

`사용 후 핵연료 처리방법 논의을 위한 공론화위원회`가 이번 주 발족해 공식 활동을 시작합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사회 각 계층 인사들로 구성될 공론화위원회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의 중간 저장 방법 및 장소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사용 후 핵연료는 현재 각 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임시 저장하고 있지만 2016년에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위원회는 논의되는 모든 절차와 내용을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할 방침이며, 공론화 과정에 일반 시민도 참여시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2003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부지를 충분한 협의 없이 선정 발표해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부른바 있습니다. 이른바 부안 사태이지요. 정부가 공론화위원회를 조직한 것은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카디르 여사와 중국

중국 신장 위구르족의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 여사가 각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카디르 여사가 방문하는 국가와 중국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호주가 최근 카디르 씨의 방문을 허용하자 지난 달 31일 저프 라비 주중 호주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중국은 라비 대사에게 카디르 씨의 방문을 허용해서는 안 되며, 호주가 위구르족의 반중국 활동 근거지가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말 열린 호주 맬버른 국제영화제도 호주와 중국간 관계를 껄끄럽게 했습니다. 주최 측이 카디르 관련 기록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하자 중국이 불참을 선언했고, 중국의 누리꾼들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해킹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이 28일부터 사흘간 카디르 씨의 방문을 허용해 역시 중국 외교부가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카디르 씨는 또 조만간 터키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과 터키 간 관계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루무치 사태 직후 터키는 카디르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으며, 카디르는 감사를 표하고 기꺼이 터키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행보에 따라 중국과 초청국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제 카디르 여사로 인해 중국으로서는 `뜨거운 감자`가 하나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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