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즐거움 그뒤엔 돌려보는 나눔까지 ‘북 크로싱 운동’

등록 2009.08.04.
(신광영 앵커) 집안 대청소를 할 때마다 책장에 가득 쌓여있는 책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되시죠? 사놓고 안 읽은 책, 그리고 한번 읽었지만 다시 볼 일이 없을 책들이 공간만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가끔은 과감하게 책장을 비우는 게 좋지만, 막상 멀쩡한 책을 버리자니 아깝습니다. 책을 아끼는 사람들은 헌책의 새 주인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신성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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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윤성의 씨는 한달에 책을 10권씩 읽는 독서광입니다. 서재 가득 책을 모으는 게 취미지만 올해 들어서는 책장을 비우는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윤 씨가 선택한 방법은 여럿이 책을 돌려보는 `북 크로싱 운동`입니다. 윤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헌책 목록을 올리면, 블로거들이 이 가운데 읽고 싶은 책 제목과 집 주소를 댓글로 남깁니다. 윤 씨는 직접 배송비를 부담해 이들에게 책을 보내줍니다.

(인터뷰) 윤성의/ 서울 역삼동

"한 50여명 되시는 분들이 같이 이렇게 참여를 하고 있고, 그럼 온라인 시장에서 온라인에서지만 벼룩시장처럼 북적북적 대는 느낌도 가질 수가 있어서 더욱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공익단체에 책을 기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다섯 개 매장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 책을 기증해도 되고, 전화를 걸어 책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나 택배기사가 방문해 책을 가져갑니다. 이곳에서 헌책을 판 수익금은 저소득층 이웃을 돕는 데 쓰입니다.

(인터뷰) 남재석/ 아름다운가게 책방사업팀장

"그 매장 주변에 기업이나 기관들이 많은데요. 거기에 종사하시는 분들, 직장인분들이 아름다운 가게에 많이 기증하고 계십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기증기관 `책다모아`,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등에서도 책을 기증받고 있습니다. 기증된 책은 농어촌이나 군대, 소외지역 등에 도서관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서점들의 중고 책 거래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앞으로 중고 책을 팔수도 있고, 오픈마켓처럼 개인들끼리 중고 책을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의 월별 중고 책 거래 건수는 지난해 3월 2만3000건에서 올 6월에는 7만2000건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성동/ 알라딘 마케팅팀장

"중고 책 중에서도 쓸만한 책이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많이들 구매를 하시는 것 같구요. 그리고 집에서 다 읽고 남은 책들도 많이 이제 판매를 하고 계세요."

헌책의 새 주인 찾아주기. 책장을 비우는 개운함도 느끼고, 나눔까지 실천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성밉니다.

(신광영 앵커) 집안 대청소를 할 때마다 책장에 가득 쌓여있는 책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되시죠? 사놓고 안 읽은 책, 그리고 한번 읽었지만 다시 볼 일이 없을 책들이 공간만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가끔은 과감하게 책장을 비우는 게 좋지만, 막상 멀쩡한 책을 버리자니 아깝습니다. 책을 아끼는 사람들은 헌책의 새 주인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신성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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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윤성의 씨는 한달에 책을 10권씩 읽는 독서광입니다. 서재 가득 책을 모으는 게 취미지만 올해 들어서는 책장을 비우는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윤 씨가 선택한 방법은 여럿이 책을 돌려보는 `북 크로싱 운동`입니다. 윤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헌책 목록을 올리면, 블로거들이 이 가운데 읽고 싶은 책 제목과 집 주소를 댓글로 남깁니다. 윤 씨는 직접 배송비를 부담해 이들에게 책을 보내줍니다.

(인터뷰) 윤성의/ 서울 역삼동

"한 50여명 되시는 분들이 같이 이렇게 참여를 하고 있고, 그럼 온라인 시장에서 온라인에서지만 벼룩시장처럼 북적북적 대는 느낌도 가질 수가 있어서 더욱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공익단체에 책을 기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다섯 개 매장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 책을 기증해도 되고, 전화를 걸어 책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나 택배기사가 방문해 책을 가져갑니다. 이곳에서 헌책을 판 수익금은 저소득층 이웃을 돕는 데 쓰입니다.

(인터뷰) 남재석/ 아름다운가게 책방사업팀장

"그 매장 주변에 기업이나 기관들이 많은데요. 거기에 종사하시는 분들, 직장인분들이 아름다운 가게에 많이 기증하고 계십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기증기관 `책다모아`,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등에서도 책을 기증받고 있습니다. 기증된 책은 농어촌이나 군대, 소외지역 등에 도서관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서점들의 중고 책 거래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앞으로 중고 책을 팔수도 있고, 오픈마켓처럼 개인들끼리 중고 책을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의 월별 중고 책 거래 건수는 지난해 3월 2만3000건에서 올 6월에는 7만2000건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성동/ 알라딘 마케팅팀장

"중고 책 중에서도 쓸만한 책이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많이들 구매를 하시는 것 같구요. 그리고 집에서 다 읽고 남은 책들도 많이 이제 판매를 하고 계세요."

헌책의 새 주인 찾아주기. 책장을 비우는 개운함도 느끼고, 나눔까지 실천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성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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