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메시지를 내 PC로 잡는다

등록 2009.09.02.
◆한국판 외계생명체 탐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와 영국에서 UFO를 봤다는 주장이 잇따랐는데요, 정말 외계인이 있을까요?

(김현수 앵커) 한국 과학자들이 오는 10월 열릴 국제우주대회를 계기로 이 영원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섭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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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1m짜리 접시 안테나가 하늘을 향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지구 밖에서 날아오는 신호를 모으는 전파 망원경의 핵심 부품입니다.

(인터뷰) 이명현 /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

"외계인들이 존재한다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인공적인 전파 신호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신호를 포착하는 역할을 이 전파 망원경이 하고 있습니다."

전파 망원경이 활용될 곳은 한국판 외계생명체탐사계획, 즉 `세티 코리아`입니다.

세티는 1959년 미국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하지만 한국 과학계의 세티 코리아는 독자적으로 추진됩니다.

연세대에 설치된 것과 똑같은 전파 망원경 3대가 전국에 삼각형으로 배치됐습니다.

한국 전파망원경의 안테나의 지름은 미국 안테나 지름 300m의 15분의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외계탐사용 미국 전파망원경은 1대뿐이어서 3대를 운용하는 한국 측이 더 정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인터뷰) 이명현 /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

"한국우주전파관측망에 속한 이 KVN 안테나는 지름이 21m입니다. 이 21m짜리 망원경 3대를 수백 km 떨어진 곳에 배치함으로 인해서 마치 수백 km짜리 지름을 갖고 있는 망원경처럼 작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세티가 가능한 것은 바로 발달된 초고속 인터넷망 덕분입니다.

(브릿지)

"전파 망원경이 잡아낸 자료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슈퍼컴퓨터 몇 대를 동원해도 재빨리 분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PC 수십만 대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면 엄청난 정보 처리능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에서 공개될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으면 외계인을 찾는 연구에 자신의 PC를 참여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이른바 `그리드 컴퓨팅` 기술로 세티 코리아에 본격 시동이 걸리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안준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현재 미국에서는 약 850만 명 네티즌들의 PC를 활용해서 외계인들의 전파를 분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런 그리드(컴퓨팅) 기술이 향후 바이오, 나노, 우주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거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외계인을 찾으려는 한국 과학계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정호입니다.

◆한국판 외계생명체 탐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와 영국에서 UFO를 봤다는 주장이 잇따랐는데요, 정말 외계인이 있을까요?

(김현수 앵커) 한국 과학자들이 오는 10월 열릴 국제우주대회를 계기로 이 영원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섭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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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1m짜리 접시 안테나가 하늘을 향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지구 밖에서 날아오는 신호를 모으는 전파 망원경의 핵심 부품입니다.

(인터뷰) 이명현 /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

"외계인들이 존재한다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인공적인 전파 신호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신호를 포착하는 역할을 이 전파 망원경이 하고 있습니다."

전파 망원경이 활용될 곳은 한국판 외계생명체탐사계획, 즉 `세티 코리아`입니다.

세티는 1959년 미국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하지만 한국 과학계의 세티 코리아는 독자적으로 추진됩니다.

연세대에 설치된 것과 똑같은 전파 망원경 3대가 전국에 삼각형으로 배치됐습니다.

한국 전파망원경의 안테나의 지름은 미국 안테나 지름 300m의 15분의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외계탐사용 미국 전파망원경은 1대뿐이어서 3대를 운용하는 한국 측이 더 정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인터뷰) 이명현 /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

"한국우주전파관측망에 속한 이 KVN 안테나는 지름이 21m입니다. 이 21m짜리 망원경 3대를 수백 km 떨어진 곳에 배치함으로 인해서 마치 수백 km짜리 지름을 갖고 있는 망원경처럼 작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세티가 가능한 것은 바로 발달된 초고속 인터넷망 덕분입니다.

(브릿지)

"전파 망원경이 잡아낸 자료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슈퍼컴퓨터 몇 대를 동원해도 재빨리 분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PC 수십만 대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면 엄청난 정보 처리능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에서 공개될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으면 외계인을 찾는 연구에 자신의 PC를 참여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이른바 `그리드 컴퓨팅` 기술로 세티 코리아에 본격 시동이 걸리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안준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현재 미국에서는 약 850만 명 네티즌들의 PC를 활용해서 외계인들의 전파를 분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런 그리드(컴퓨팅) 기술이 향후 바이오, 나노, 우주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거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외계인을 찾으려는 한국 과학계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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