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움츠렸던 미술이 살아나다

등록 2009.09.17.
(박제균 앵커) 2년 전 갑작스런 미술투자 열풍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난 한해는 경기침체로 미술시장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최근 대형 기획전과 아트페어 등이 열리면서 미술시장의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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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9억, 9억, 9억! 전화음찰 손님에게 9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평일 늦은 오후시간인데도, 600여석 자리가 꽉 찼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의 가을 메이저 경매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목진숙 / 경매 판매희망자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건 조금씩 느끼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저 역시도 이걸 한번 이번에 내보내면 어떨까 하는 용기가 생긴 거고요."

이날 경매의 낙찰률은 지난 6월 경매보다 다소 하락한 73%. 하지만 낙찰성사 금액은 14억원 정도 증가한 71억 3천 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경기회복 분위기에 따라 한동안 침체됐던 미술시장 역시 예전과 다른 변화가 감지됩니다.

(인터뷰) 김순응 대표 / K옥션

"지난 1/4 분기에 바닥을 찍고, 2/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습니다. 해외로 보면 소더비라든가 크리스티 같은 회사 경매 낙찰률이라든가 수익이 좋아지고 있고…"

여기에, 올 9월부터 박항률과 이우환, 이강소 등 한동안 끊기다시피 한 중견작가의 개인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픈 열흘을 넘긴 이 전시의 경우,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용 실장 / 가나아트

"걱정도 많이 했고, 시장도 아직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예상했는데요. 막상 전시를 해보니까 손님들의 반응도 좋고 결과가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대규모 미술장터 역시 최근의 상승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브릿지)

"18일부터 닷새 동안 국내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가 열립니다. 미술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미술시장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키아프는 한국과 독일, 일본, 인도 등 16개국 작가의 작품 4600여점을 전시·판매합니다.

지난해 불황으로 예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최근 개인 컬렉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전례 없던 미술투자 열풍 이후, 불황을 거치며 미술시장도 한층 성숙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숙 / 아트마켓 애널리스트

"이제는 선별한다는 거예요. 좋은 작품과 안 좋은 작품들을… 앞으로 옥션은 더 선별해서 경매에 올려야지 낙찰률이 올라가는 거고, 컬렉터들은 좋은 눈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움츠러들었던 미술시장이 이번 가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박제균 앵커) 2년 전 갑작스런 미술투자 열풍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난 한해는 경기침체로 미술시장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최근 대형 기획전과 아트페어 등이 열리면서 미술시장의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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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9억, 9억, 9억! 전화음찰 손님에게 9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평일 늦은 오후시간인데도, 600여석 자리가 꽉 찼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의 가을 메이저 경매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목진숙 / 경매 판매희망자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건 조금씩 느끼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저 역시도 이걸 한번 이번에 내보내면 어떨까 하는 용기가 생긴 거고요."

이날 경매의 낙찰률은 지난 6월 경매보다 다소 하락한 73%. 하지만 낙찰성사 금액은 14억원 정도 증가한 71억 3천 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경기회복 분위기에 따라 한동안 침체됐던 미술시장 역시 예전과 다른 변화가 감지됩니다.

(인터뷰) 김순응 대표 / K옥션

"지난 1/4 분기에 바닥을 찍고, 2/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습니다. 해외로 보면 소더비라든가 크리스티 같은 회사 경매 낙찰률이라든가 수익이 좋아지고 있고…"

여기에, 올 9월부터 박항률과 이우환, 이강소 등 한동안 끊기다시피 한 중견작가의 개인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픈 열흘을 넘긴 이 전시의 경우,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용 실장 / 가나아트

"걱정도 많이 했고, 시장도 아직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예상했는데요. 막상 전시를 해보니까 손님들의 반응도 좋고 결과가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대규모 미술장터 역시 최근의 상승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브릿지)

"18일부터 닷새 동안 국내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가 열립니다. 미술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미술시장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키아프는 한국과 독일, 일본, 인도 등 16개국 작가의 작품 4600여점을 전시·판매합니다.

지난해 불황으로 예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최근 개인 컬렉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전례 없던 미술투자 열풍 이후, 불황을 거치며 미술시장도 한층 성숙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숙 / 아트마켓 애널리스트

"이제는 선별한다는 거예요. 좋은 작품과 안 좋은 작품들을… 앞으로 옥션은 더 선별해서 경매에 올려야지 낙찰률이 올라가는 거고, 컬렉터들은 좋은 눈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움츠러들었던 미술시장이 이번 가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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