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물로 보지 마…워터바 각광

등록 2009.11.05.
(박제균 앵커) 대동강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는 희대의 사기극으로 지금까지 인용되고 있습니다만, 이제 물을 사먹는 것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김현수 앵커) 최근에는 생수만 따로 판매하는 워터바가 늘고 있고, 고급생수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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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문을 연 서울의 한 백화점. 이 백화점 식품매장에는 특별한 코너가 있습니다.

(현장음)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바처럼 먹는 물만 취급하는 이곳은 워터바라 불립니다. 와인바의 소믈리에처럼 워터 어드바이저가 각종 생수의 맛과 효능에 대해 알려줍니다.

(인터뷰) 서수정 주임 /신세계영등포점

"처음에는 좀 생소해 하셨다면, 지금은 반응이 좋으시고요. 특히 젊은층 20~40대 폭넓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취급되는 생수는 100여종 정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탄산수나 몸에 좋은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생수, 아기용 베이비 워터와 빙하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 병에 만원이 넘는 생수도 적지 않고, 대부분 웬만한 음료보다 비싼 편이지만 워터바를 찾는 고객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슬기 /고객

"매일 마시긴 부담스러워서 2, 3일에 한번씩 사서 마시는데요. 왠지 그냥 물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있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병도 예쁘고 해서 들고 다니면 특별한 느낌이 있어서..."

백화점 뿐 아니라, 워터바와 워터어드바이저는 요즘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에 등장하고 있는 트렌드입니다.

메인 메뉴를 주문받기 전 물에 대한 정보가 담긴 워터리스트를 먼저 선보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고급 생수가 맥주 판매량과 맘먹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성일 캡틴 / 서울프라자호텔 투스카니

"저희가 이태리 레스토랑이다보니 이태리에서 나오는 천연탄산수가 많이 나가는 편이고요. 최근에는 미용이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프랑스산 천연탄산수가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브릿지)

"2000년대 이후 웰빙 열풍에 따라 더 좋은 물, 깨끗한 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음료시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생수 시장의 규모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400억원 대였던 생수시장 규모는 올해 5000억 원 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생수 제품을 내놓는 업체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한현우 계장 / 롯데칠성 상품개발

" 사실 음료 시장은 정체돼 있거든요. 그런 정체시장에서 (생수시장)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각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경쟁에서 눈에 띄는 건 수원지 차별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고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먹는 물의 질이 꼭 가격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현원 교수 / 연세대 의대

"좋은 물은 반드시 있고, 좋은 물이 질병에 치유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고 꼭 좋은 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뭐가 좋고 뭐는 나쁘다 식으로 좋은 물을 평가할 순 없겠죠."

사람 몸의 70%를 차지한다는 물. 물이 어느 때 보다 대접받는 시대가 됐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박제균 앵커) 대동강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는 희대의 사기극으로 지금까지 인용되고 있습니다만, 이제 물을 사먹는 것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김현수 앵커) 최근에는 생수만 따로 판매하는 워터바가 늘고 있고, 고급생수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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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문을 연 서울의 한 백화점. 이 백화점 식품매장에는 특별한 코너가 있습니다.

(현장음)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바처럼 먹는 물만 취급하는 이곳은 워터바라 불립니다. 와인바의 소믈리에처럼 워터 어드바이저가 각종 생수의 맛과 효능에 대해 알려줍니다.

(인터뷰) 서수정 주임 /신세계영등포점

"처음에는 좀 생소해 하셨다면, 지금은 반응이 좋으시고요. 특히 젊은층 20~40대 폭넓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취급되는 생수는 100여종 정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탄산수나 몸에 좋은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생수, 아기용 베이비 워터와 빙하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 병에 만원이 넘는 생수도 적지 않고, 대부분 웬만한 음료보다 비싼 편이지만 워터바를 찾는 고객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슬기 /고객

"매일 마시긴 부담스러워서 2, 3일에 한번씩 사서 마시는데요. 왠지 그냥 물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있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병도 예쁘고 해서 들고 다니면 특별한 느낌이 있어서..."

백화점 뿐 아니라, 워터바와 워터어드바이저는 요즘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에 등장하고 있는 트렌드입니다.

메인 메뉴를 주문받기 전 물에 대한 정보가 담긴 워터리스트를 먼저 선보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고급 생수가 맥주 판매량과 맘먹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성일 캡틴 / 서울프라자호텔 투스카니

"저희가 이태리 레스토랑이다보니 이태리에서 나오는 천연탄산수가 많이 나가는 편이고요. 최근에는 미용이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프랑스산 천연탄산수가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브릿지)

"2000년대 이후 웰빙 열풍에 따라 더 좋은 물, 깨끗한 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음료시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생수 시장의 규모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400억원 대였던 생수시장 규모는 올해 5000억 원 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생수 제품을 내놓는 업체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한현우 계장 / 롯데칠성 상품개발

" 사실 음료 시장은 정체돼 있거든요. 그런 정체시장에서 (생수시장)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각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경쟁에서 눈에 띄는 건 수원지 차별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고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먹는 물의 질이 꼭 가격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현원 교수 / 연세대 의대

"좋은 물은 반드시 있고, 좋은 물이 질병에 치유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고 꼭 좋은 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뭐가 좋고 뭐는 나쁘다 식으로 좋은 물을 평가할 순 없겠죠."

사람 몸의 70%를 차지한다는 물. 물이 어느 때 보다 대접받는 시대가 됐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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