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영상을 사진 3000장으로?

이스라엘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만든 저예산 뮤직 비디오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비결이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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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가수 오렌 라비가 부른 ‘허 모닝 엘레건스(Her morning elegance)’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유튜브에 올린 뒤 전 세계적으로 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 했습니다.인기를 모은 가장 큰 요인은 기발한 아이디어.

이 뮤직 비디오를 만든 이스라엘 애니메이터는 스틸사진 3000장을 연결해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효과를 냈습니다.

[유발 나단]

“제작비가 빠듯했기 때문에 이틀 안에 제작을 마쳐야 했다. 그래서 열심히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배우 쉬르 숌론과 함께 일했는데 그녀는 실제로도 침대에서 인형처럼 움직였다. 프레임과 장면마다 숌론이 실제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했다.”

이른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방식입니다. 정지해 있는 사람이나 물체를 촬영하고, 조금 움직여 다시 촬영하기를 반복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다국적 기업이 이 뮤직 비디오에서 영감을 얻어 상업광고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이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각종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뮤직 비디오는 그래미상 ‘최우수 단편 뮤직 비디오’ 부문에 후보로 올라 콜드플레이, 디페쉬 모드 등 쟁쟁한 밴드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그래미상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동아닷컴 이화영입니다.likeindi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