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경기침체에도…나눔 바이러스 활짝

등록 2009.12.29.
◆뉴스 스테이션으로 본 2009 대한민국-③ 불황 속 나눔

(박제균 앵커) 앞서 홍명보 감독의 훈훈한 나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올해는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렸지만 진흙에서 피는 연꽃처럼 나눔 바이러스는 오히려 널리 퍼졌습니다.

(김현수 앵커) 뉴스 스테이션으로 본 2009년.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올 한 해 불었던 불황 속 나눔 열풍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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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2009년, 기부는 꼭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같은 새로운 나눔 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자료화면 9.25)

고씨는 3년째 사회적기업과 NGO 등에 무료 컨설팅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자신처럼 직업적 전문성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아 봉사 네트워크도 만들었습니다.

고씨와 같이 자신의 전문성이나 재능을 살려 사회 공익 활동을 하는 것을 프로보노라고 합니다. 무료변론을 하는 변호사,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부터 마케터와 디자이너까지, 그 직종도 다양해졌습니다."

기부와 경제가 만나 생긴 기부 마케팅은 불황에 돌파하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자료 화면 8.28)

이 신발 브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06년 창업한 탐스 슈즈. 이 회사는 매년 신발이 팔린 만큼 아프리카와 남미 등 제3국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같은 신발을 기부합니다. 이른바 `원 포 원` 기부원칙입니다.

(자료화면 6.5)

올해 서른 두 살인 쿠도 케이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 소다테아게넷의 대표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자립을 돕는 그의 회사는 2001년 설립돼 현재 매년 2억 엔의 수익을 창출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헌 것을 새 것으로 고쳐 기부하는 `친환경 나눔`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자료화면 8.4)

윤 씨가 선택한 방법은 여럿이 책을 돌려보는 `북 크로싱 운동`입니다. 윤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헌책 목록을 올리면, 블로거들이 이 가운데 읽고 싶은 책 제목과 집 주소를 댓글로 남깁니다. 윤 씨는 직접 배송비를 부담해 이들에게 책을 보내줍니다.

(자료화면 9.7)

버려진 폐자전거를 이용해 재활용 자전거를 만들어 팔고 있는 이 곳은 굴렁쇠사업단. 한 사단법인이 자전거 재활용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3월부터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신헌 / 매장 이용객

"친절하고 저렴한 거에 대해선 제일 나니까.. 다른 데보다 20, 30% 싼 거 같아요."

2만원으로 세네갈 어린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작은 기부의 물결도 일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지 열흘 만에 후원자가 600명 넘게 모였습니다.

(자료화면 11.2)

(인터뷰) 신지영 / 세네갈 어린이 후원자

"엄마가 하루에 체크카드로 5000원씩 넣어주시는데요. 간식이랑 교통비로 쓰는데 월수금만 간식 사먹고 나머지는 아껴서 친구들 도와주고 싶어요."

대학들도 나눔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자료화면 6.1)

풀칠 작업이 끝나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도배지를 바릅니다. 이들은 인근에 있는 고려대의 학생과 교직원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집수리를 마치고 난 학생들과 교직원 얼굴에는 뿌듯함이 흐릅니다.

(자료화면 9.24)

동요와 코믹한 춤을 선보인 공연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관악구 소외계층 아이들이 사용할 도서관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모금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인터뷰)김형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서울대 동반자사회 위원장

"사회봉사라는 대학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챙기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대학들은 처음에 설립 당시 교육 중심역할, 그 다음에 연구 중심, 2010년에는 사회봉사를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려 합니다."

나눔은 더 이상 일방적인 희생이 아닙니다. 봉사를 통해 대학의 품격을 높이고 상품에 나눔의 가치를 얹어서 파는 등 올해는 기부의 진화가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뉴스 스테이션으로 본 2009 대한민국-③ 불황 속 나눔

(박제균 앵커) 앞서 홍명보 감독의 훈훈한 나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올해는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렸지만 진흙에서 피는 연꽃처럼 나눔 바이러스는 오히려 널리 퍼졌습니다.

(김현수 앵커) 뉴스 스테이션으로 본 2009년.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올 한 해 불었던 불황 속 나눔 열풍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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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2009년, 기부는 꼭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같은 새로운 나눔 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자료화면 9.25)

고씨는 3년째 사회적기업과 NGO 등에 무료 컨설팅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자신처럼 직업적 전문성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아 봉사 네트워크도 만들었습니다.

고씨와 같이 자신의 전문성이나 재능을 살려 사회 공익 활동을 하는 것을 프로보노라고 합니다. 무료변론을 하는 변호사,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부터 마케터와 디자이너까지, 그 직종도 다양해졌습니다."

기부와 경제가 만나 생긴 기부 마케팅은 불황에 돌파하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자료 화면 8.28)

이 신발 브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06년 창업한 탐스 슈즈. 이 회사는 매년 신발이 팔린 만큼 아프리카와 남미 등 제3국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같은 신발을 기부합니다. 이른바 `원 포 원` 기부원칙입니다.

(자료화면 6.5)

올해 서른 두 살인 쿠도 케이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 소다테아게넷의 대표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자립을 돕는 그의 회사는 2001년 설립돼 현재 매년 2억 엔의 수익을 창출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헌 것을 새 것으로 고쳐 기부하는 `친환경 나눔`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자료화면 8.4)

윤 씨가 선택한 방법은 여럿이 책을 돌려보는 `북 크로싱 운동`입니다. 윤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헌책 목록을 올리면, 블로거들이 이 가운데 읽고 싶은 책 제목과 집 주소를 댓글로 남깁니다. 윤 씨는 직접 배송비를 부담해 이들에게 책을 보내줍니다.

(자료화면 9.7)

버려진 폐자전거를 이용해 재활용 자전거를 만들어 팔고 있는 이 곳은 굴렁쇠사업단. 한 사단법인이 자전거 재활용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3월부터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신헌 / 매장 이용객

"친절하고 저렴한 거에 대해선 제일 나니까.. 다른 데보다 20, 30% 싼 거 같아요."

2만원으로 세네갈 어린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작은 기부의 물결도 일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지 열흘 만에 후원자가 600명 넘게 모였습니다.

(자료화면 11.2)

(인터뷰) 신지영 / 세네갈 어린이 후원자

"엄마가 하루에 체크카드로 5000원씩 넣어주시는데요. 간식이랑 교통비로 쓰는데 월수금만 간식 사먹고 나머지는 아껴서 친구들 도와주고 싶어요."

대학들도 나눔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자료화면 6.1)

풀칠 작업이 끝나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도배지를 바릅니다. 이들은 인근에 있는 고려대의 학생과 교직원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집수리를 마치고 난 학생들과 교직원 얼굴에는 뿌듯함이 흐릅니다.

(자료화면 9.24)

동요와 코믹한 춤을 선보인 공연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관악구 소외계층 아이들이 사용할 도서관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모금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인터뷰)김형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서울대 동반자사회 위원장

"사회봉사라는 대학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챙기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대학들은 처음에 설립 당시 교육 중심역할, 그 다음에 연구 중심, 2010년에는 사회봉사를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려 합니다."

나눔은 더 이상 일방적인 희생이 아닙니다. 봉사를 통해 대학의 품격을 높이고 상품에 나눔의 가치를 얹어서 파는 등 올해는 기부의 진화가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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