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연습…카네기홀 공연 기대돼요”

등록 2010.01.06.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사교육이 번창하면서 `개천에서 용 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의 한 작은 학교에서 기적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부모와 함께 살 처지가 안 되는 아이들이 모여 살면서 공부도 함께 하는 곳인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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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연습실에 플루트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까까머리를 한 연주자들은 부모와 함께 살 상황이 안 돼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인터뷰) 이정욱 / 알로이시오고 1년

"밥 먹고 연습하고, 밥 먹고 연습하고 하루 8시간 정도 연습하고 있어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다음달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합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아이들의 공연을 본 뒤 깊은 감명을 받고 뉴욕 공연을 주선했고 정 씨의 아들 정민 씨가 지휘를 맡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석원/ 알로이시오고 1년

"꿈만 같아요.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만큼 정말 훌륭한 공연 선보이고 싶습니다."

단원들은 부산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 학생들.

미국인인 알로이시오 신부가 전쟁고아를 키우기 위해 설립한 부산 `소년의 집`에서 만든 기술학굡니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선수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키가 작아 일반 학교에서 퇴출된 김 선수는 이 학교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 소피아 수녀 / 알로이시오 중학교 교장

"김병지 선수는 경기에서 지고 와도 `다음에 잘 하면 되지 뭘 그러냐`면서 친구들을 격려하는 아주 밝은 아이였어요."

이 곳은 로봇동아리 작업실입니다. 겨울방학 기간이지만 모두 작업실에 모여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봇 동아리는 전자기계고의 특성을 살리자는 취지로 2006년 생겼지만 학교 사정이 넉넉지 않아 낡은 부품을 써야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올림피아드에 출전해 3년 연속 금은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올해부터 3년 동안 8만 유로, 약 1억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변은경 / 알로이시오고 2년

"처음에는 잘 모르고 시작했지만 노력한 만큼 결실이 나오니까 다른 부분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로봇 동아리 출신으로 세계대회 입상을 이끌었던 조필희 양은 올해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경희대 관광학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했습니다.

부모의 보살핌은 없었지만 전교 부회장으로 나서 축제를 기획하고 어버이날에는 댄스 동아리 친구들과 양로원에서 위문 공연을 할 정도로 밝게 자랐습니다.

(인터뷰) 임진택 / 경희대 입학사정관

"필희 학생의 잠재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그 환경에서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역량을 발휘를 한 거 같아요."

집은 없지만 꿈이 있었던 학생들에게 고아와 결손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장애물이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필희 양 / 경희대 수시 합격

"기회는 누구에게나 다 찾아온다고 저희 선생님께서 만날 말씀하시거든요. 준비된 자세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항상 열심히 살아오면 안 될게 뭐 있겠어요. 그러면 다 잘 될 것 같아요"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사교육이 번창하면서 `개천에서 용 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의 한 작은 학교에서 기적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부모와 함께 살 처지가 안 되는 아이들이 모여 살면서 공부도 함께 하는 곳인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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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연습실에 플루트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까까머리를 한 연주자들은 부모와 함께 살 상황이 안 돼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인터뷰) 이정욱 / 알로이시오고 1년

"밥 먹고 연습하고, 밥 먹고 연습하고 하루 8시간 정도 연습하고 있어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다음달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합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아이들의 공연을 본 뒤 깊은 감명을 받고 뉴욕 공연을 주선했고 정 씨의 아들 정민 씨가 지휘를 맡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석원/ 알로이시오고 1년

"꿈만 같아요.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만큼 정말 훌륭한 공연 선보이고 싶습니다."

단원들은 부산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 학생들.

미국인인 알로이시오 신부가 전쟁고아를 키우기 위해 설립한 부산 `소년의 집`에서 만든 기술학굡니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선수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키가 작아 일반 학교에서 퇴출된 김 선수는 이 학교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 소피아 수녀 / 알로이시오 중학교 교장

"김병지 선수는 경기에서 지고 와도 `다음에 잘 하면 되지 뭘 그러냐`면서 친구들을 격려하는 아주 밝은 아이였어요."

이 곳은 로봇동아리 작업실입니다. 겨울방학 기간이지만 모두 작업실에 모여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봇 동아리는 전자기계고의 특성을 살리자는 취지로 2006년 생겼지만 학교 사정이 넉넉지 않아 낡은 부품을 써야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올림피아드에 출전해 3년 연속 금은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올해부터 3년 동안 8만 유로, 약 1억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변은경 / 알로이시오고 2년

"처음에는 잘 모르고 시작했지만 노력한 만큼 결실이 나오니까 다른 부분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로봇 동아리 출신으로 세계대회 입상을 이끌었던 조필희 양은 올해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경희대 관광학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했습니다.

부모의 보살핌은 없었지만 전교 부회장으로 나서 축제를 기획하고 어버이날에는 댄스 동아리 친구들과 양로원에서 위문 공연을 할 정도로 밝게 자랐습니다.

(인터뷰) 임진택 / 경희대 입학사정관

"필희 학생의 잠재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그 환경에서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역량을 발휘를 한 거 같아요."

집은 없지만 꿈이 있었던 학생들에게 고아와 결손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장애물이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필희 양 / 경희대 수시 합격

"기회는 누구에게나 다 찾아온다고 저희 선생님께서 만날 말씀하시거든요. 준비된 자세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항상 열심히 살아오면 안 될게 뭐 있겠어요. 그러면 다 잘 될 것 같아요"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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