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맘놓고 공 찰수 있을까

등록 2010.01.25.
◆남아공 치안 불안

(신 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얼마 전 아프리카 토고의 축구대표팀이 무장단체로부터 총격을 받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는데요. 올 여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치안도 아직 불안한 상황입니다.

(김현수 앵커) 한국 축구 대표팀도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 치안이 어느 정도로 불안한 상태인지, 남아공 현지를 다녀온 신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 난 8일 앙골라에서 무장단체로부터 총격을 받은 토고 대표팀 입니다. 이 사고로 코치 등 3명이 죽고 7명이 다쳤습니다. 간판 공격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는 충격으로 아직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토고의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테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만약 남아공에도 테러리스트 집단이 있다면 이미 마을에 잠복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G) 가디언, 11일자

"If there are terrorist cells here, I would expect them to be in a township already."

"테러리스트 집단이 여기(남아공)에 있다면 이미 마을에 잠복해 있을 것"

남아공 인종문제연구소도 "월드컵 기간 남아공 내 테러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G) 남아공 인종문제연구소(SAIRR)

"The terror threat facing the tournament in South Africa is altogether more serious."

"월드컵 기간 남아공 내 테러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우리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이는 요하네스버그는 남아공 내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라 치안 공백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김주성 / 대한축구협회 국제부 부장

협회 내에서는 우리 선수들 보호하는데 있어서 안전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정부 측하고도 얘기를 하고 있고 또 현지 대사관하고 서로 협조를 해서…

치 안에 대한 걱정이 곳곳에서 나오자 주최국 남아공은 분위기 수습에 나섰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얼마 전 월드컵 테러 방지와 안전 예산으로 1억 46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43억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 5만 5000명도 추가로 투입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대니 조단 /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장(로이터)

This event will be one of the best and we should not be asked, nor should we be condemned by what happened in a country far away from us

이번 월드컵은 최고의 월드컵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다른 나라(앙골라)에서 일어난 일로 우리를 비난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테러가 아니더라도 남아공 내 일반 치안에 대한 걱정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CG) 남아공 2008년 범죄통계 발표

남 아공 경찰청이 발표한 2008년 범죄통계 발표에서 남아공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 건수는 38.6명. 세계 평균인 5명보다 7배 이상 높습니다. 성인 남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적어도 한번 이상 강간을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태 / 축구 대표팀 안전담당관

남아공은 기본적으로 치안 자체에 불안요소를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요…일반 경기 관람을 위해서 오는 관광객들엔 아마 매우 불안한 치안을 갖고 있는 상태인 것이죠.

외교통상부는 현재 남아공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국가로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몰리는 월드컵 기간엔 신변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대균 / 주 남아공 대사관 문화홍보관

남아공에 부임한 지 2년 반이 되었지만 요하네스버그나 프리토리아 시내를 걸어본 적은 없습니다. 개별행동을 하지 마시고 단체행동을 하실 경우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개월도 남지 않은 월드컵. 남아공 정부가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동아일보 신진웁니다.

◆남아공 치안 불안

(신 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얼마 전 아프리카 토고의 축구대표팀이 무장단체로부터 총격을 받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는데요. 올 여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치안도 아직 불안한 상황입니다.

(김현수 앵커) 한국 축구 대표팀도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 치안이 어느 정도로 불안한 상태인지, 남아공 현지를 다녀온 신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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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8일 앙골라에서 무장단체로부터 총격을 받은 토고 대표팀 입니다. 이 사고로 코치 등 3명이 죽고 7명이 다쳤습니다. 간판 공격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는 충격으로 아직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토고의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테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만약 남아공에도 테러리스트 집단이 있다면 이미 마을에 잠복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G) 가디언, 11일자

"If there are terrorist cells here, I would expect them to be in a township already."

"테러리스트 집단이 여기(남아공)에 있다면 이미 마을에 잠복해 있을 것"

남아공 인종문제연구소도 "월드컵 기간 남아공 내 테러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G) 남아공 인종문제연구소(SAIRR)

"The terror threat facing the tournament in South Africa is altogether more serious."

"월드컵 기간 남아공 내 테러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우리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이는 요하네스버그는 남아공 내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라 치안 공백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김주성 / 대한축구협회 국제부 부장

협회 내에서는 우리 선수들 보호하는데 있어서 안전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정부 측하고도 얘기를 하고 있고 또 현지 대사관하고 서로 협조를 해서…

치 안에 대한 걱정이 곳곳에서 나오자 주최국 남아공은 분위기 수습에 나섰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얼마 전 월드컵 테러 방지와 안전 예산으로 1억 46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43억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 5만 5000명도 추가로 투입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대니 조단 /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장(로이터)

This event will be one of the best and we should not be asked, nor should we be condemned by what happened in a country far away from us

이번 월드컵은 최고의 월드컵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다른 나라(앙골라)에서 일어난 일로 우리를 비난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테러가 아니더라도 남아공 내 일반 치안에 대한 걱정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CG) 남아공 2008년 범죄통계 발표

남 아공 경찰청이 발표한 2008년 범죄통계 발표에서 남아공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 건수는 38.6명. 세계 평균인 5명보다 7배 이상 높습니다. 성인 남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적어도 한번 이상 강간을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태 / 축구 대표팀 안전담당관

남아공은 기본적으로 치안 자체에 불안요소를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요…일반 경기 관람을 위해서 오는 관광객들엔 아마 매우 불안한 치안을 갖고 있는 상태인 것이죠.

외교통상부는 현재 남아공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국가로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몰리는 월드컵 기간엔 신변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대균 / 주 남아공 대사관 문화홍보관

남아공에 부임한 지 2년 반이 되었지만 요하네스버그나 프리토리아 시내를 걸어본 적은 없습니다. 개별행동을 하지 마시고 단체행동을 하실 경우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개월도 남지 않은 월드컵. 남아공 정부가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동아일보 신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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