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칭찬한 한국교육, 국내 외국인들은 “글쎄요”

등록 2010.02.09.
◆외국인이 본 SAT 사태

(박제균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다. 2월 9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국내 일부 학생들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SAT 부정행위 소식이 연일 보도 되면서 그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특히 국내 교육 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은 부정행위의 원인이 한국 교육계 전반적인 풍토와 관계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뉴스팀 김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 한국의 교육열을 칭찬합니다. 교육이 곧 국가 산업의 경쟁력이라고 주장해온 그는 한국 교육에 대한 부러움을 숨기지 않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2008년 9월 오하이오주 유세 중)

“미국에서 자동차를 계속 생산하고 싶다면 (교육열이 높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학 박사들이 늘어나고 우리의 인재들은 줄어드는 것을 간과만 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 거주하며 교육 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자식을 한국에서 교육 시킬 것인가?)

(인터뷰)루빈 주도프 사장 / Adventure Teaching

“경쟁이 좀 덜한 곳을 찾아보겠다.”

(인터뷰)조 포스터 교사 / 대원외고 유학반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인터뷰) 저스틴 레즈닉 원장 / 팔로 알토 유학원

“지금으로선 답을 유보하겠다.”

한국의 교육열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 교육법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미 대학 또한 한국 학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저스틴 레즈닉 원장 / 팔로 알토 유학원

“슬프고 유감스럽지만 많은 미국 대학들이 한국 학생들에 대해 상당히 낮은 기대 수치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할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기도 하죠.”

미국학교에서는 매 과목 시험을 칠 때마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아너 코드(honor code)에 서명을 합니다.

이들은 최근 연일 파장을 낳고 있는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부정행위 원인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 등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저스틴 레즈닉 팔로 알토 유학원장

“교육을 담당한 이들이 그 본분을 다하지 못했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교육 풍토 그리고 교육의 참의미를 되새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SAT 시험에 올인 할 필요가 없다’는 미국 대학 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보다 깊은 속내를 털어 놓습니다. 만점에 가까운 SAT 성적 올리더라도 결국 같은 한국 학생들끼리의 제살깍기 식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조 포스터/ 대원외고 유학반 교사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학생이라 해도 하버드대가 입학 정원의 50%를 한국 학생으로 채울 수 없지 않나. 미 대학의 상당수는 외국인 입학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정원을 10% 내외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계 저변에 깔린 일부 그릇된 의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원어민 영어 강사를 국내 학원과 연결시키는 사업체를 운영중인 루빈 주도프 씨는 글로벌 인재, 다문화 사회를 이야기하는 교육계에서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루빈 주도프/ Adventure Teching 사장

“실력도 경험도 전무하지만 특정 외모나 인종(백인 원어민 교사)의 지원자와 실력은 뛰어난 데 다른 인종(유색 원어민)의 지원자가 동시 지원한다면 아직도 앞의 케이스를 요구해 오곤 합니다.”



이들은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에 대한 철저한 교육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은 재발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외국인이 본 SAT 사태

(박제균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다. 2월 9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국내 일부 학생들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SAT 부정행위 소식이 연일 보도 되면서 그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특히 국내 교육 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은 부정행위의 원인이 한국 교육계 전반적인 풍토와 관계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뉴스팀 김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 한국의 교육열을 칭찬합니다. 교육이 곧 국가 산업의 경쟁력이라고 주장해온 그는 한국 교육에 대한 부러움을 숨기지 않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2008년 9월 오하이오주 유세 중)

“미국에서 자동차를 계속 생산하고 싶다면 (교육열이 높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학 박사들이 늘어나고 우리의 인재들은 줄어드는 것을 간과만 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 거주하며 교육 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자식을 한국에서 교육 시킬 것인가?)

(인터뷰)루빈 주도프 사장 / Adventure Teaching

“경쟁이 좀 덜한 곳을 찾아보겠다.”

(인터뷰)조 포스터 교사 / 대원외고 유학반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인터뷰) 저스틴 레즈닉 원장 / 팔로 알토 유학원

“지금으로선 답을 유보하겠다.”

한국의 교육열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 교육법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미 대학 또한 한국 학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저스틴 레즈닉 원장 / 팔로 알토 유학원

“슬프고 유감스럽지만 많은 미국 대학들이 한국 학생들에 대해 상당히 낮은 기대 수치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할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기도 하죠.”

미국학교에서는 매 과목 시험을 칠 때마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아너 코드(honor code)에 서명을 합니다.

이들은 최근 연일 파장을 낳고 있는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부정행위 원인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 등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저스틴 레즈닉 팔로 알토 유학원장

“교육을 담당한 이들이 그 본분을 다하지 못했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교육 풍토 그리고 교육의 참의미를 되새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SAT 시험에 올인 할 필요가 없다’는 미국 대학 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보다 깊은 속내를 털어 놓습니다. 만점에 가까운 SAT 성적 올리더라도 결국 같은 한국 학생들끼리의 제살깍기 식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조 포스터/ 대원외고 유학반 교사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학생이라 해도 하버드대가 입학 정원의 50%를 한국 학생으로 채울 수 없지 않나. 미 대학의 상당수는 외국인 입학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정원을 10% 내외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계 저변에 깔린 일부 그릇된 의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원어민 영어 강사를 국내 학원과 연결시키는 사업체를 운영중인 루빈 주도프 씨는 글로벌 인재, 다문화 사회를 이야기하는 교육계에서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루빈 주도프/ Adventure Teching 사장

“실력도 경험도 전무하지만 특정 외모나 인종(백인 원어민 교사)의 지원자와 실력은 뛰어난 데 다른 인종(유색 원어민)의 지원자가 동시 지원한다면 아직도 앞의 케이스를 요구해 오곤 합니다.”



이들은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에 대한 철저한 교육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은 재발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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