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0일 - 대한민국, 오늘의 역사
등록 2010.02.10.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10일 경남 거창에서 국군이 공비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양민을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1·4후퇴가 시작된 후 남부지방에서 빨치산의 공세가 강화되자 국군은 후방의 공비 토벌작전에 몰두했다. 국군 가운데 경남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공비토벌작전 중이던 11사단 9연대 3대대는 2월 10일 신원면 내탄 부락 골짜기에서 청장년 136명을 학살한 것을 시작으로 11일에는 박산 계곡에서 527명을 중화기로 무차별 학살했다. 후방에서 암약하던 공비와 내통했다는 이유였다.
같은 해 이 사건이 국회에서 거창군 출신 국회의원 신중목의 보고로 폭로되면서 내무·법무·국방 3부 장관이 사임했고, 9연대장 오익균 대령, 3대대장 한동석 소령에게는 무기징역이, 경남지구 계엄사령관 김종원 대령에게는 3년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들은 이승만 정권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고 김종원은 경찰 간부로 특채되기도 했다. 4·19혁명 이후 이 사건은 국회 차원에서의 진상조사가 다시 시작됐고 이때 거창을 비롯해 인근 함양·산청·문경·함평 등의 양민학살사건이 추가로 밝혀졌다.
1962년 2월 10일 - 국토건설단 창단
1962년 2월 10일 국토건설단이 창단식을 가졌다. 국토건설단은 병역미필자에게 병역을 대신해 국토건설사업을 수행하게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부의 국토건설사업에 호응하여 실업자 및 기타 유휴노동력을 규합하고 폐허화된 조국 강산의 개발’이라는 설립 목적에서 보듯 5·16군사정변 직후인 1962년 수립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을 동원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구상된 준군사조직이었다.
국토건설단원 1만6200여 명은 공단조성사업, 댐공사, 철도공사 등 전국 각지 건설현장으로 투입됐다. 하지만 비합리적인 운영과 강압적 군대식 규율 때문에 집단반발을 일으키기 일쑤였다.
이러한 문제들이 사회문제가 되자 국토건설단의 해체여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1962년 12월 17일 국토건설단 설치법이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12월 31일 공식적인 해단식을 거쳐 국토건설단은 창단 1년이 채 되지 않아 해산됐다.
1965년 2월 10일 - 춘천댐 수력발전소 준공
1965년 2월 10일 춘천댐 수력발전소가 준공됐다. 춘천댐 수력발전소는 발전용량 연간 1억 4,500만kWh로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춘천댐은 춘천 시내에서 북서쪽 12km 지점, 신북면 용산리와 서면 오월리 사이의 북한강 본류 협곡에 건설됐으며 댐 높이 40m, 길이 456m, 만수위 해발 103m, 만수 면적14.3㎢, 총저수량 1억 5천만㎥이다.
1968년 2월 10일 - 여의도 개발착수. 밤섬 폭파
여의도를 대규모 택지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가 1968년 2월 10일 밤섬을 폭파, 해체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온 11만4000t의 돌은 여의도 둘레의 둑을 쌓는데 이용됐고 밤섬에 살던 62가구 443명의 원주민은 마포구 창전동으로 집단 이주했다.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밤섬은 시간이 지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억새, 갯버들 등 친수식물들이 자생하면서 동식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빠르게 자연 상태로의 생태를 회복하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도래지’로 부각되던 밤섬은 1999년 8월 10일 서울시가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 고시하여 현재까지 특별 보전해오고 있다.
1977년 2월 10일 - 박정희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계획 발표
1977년 2월 10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울시 연례순차 자리에서 “서울에서 고속도로나 열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지점에 인구 수 십만 명으로 이루어진 능률적이고 아담한 임시행정수도를 만들기 위해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직 그 계획이 구체화되지도 않았고 위치도 미정이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이를 구상해 왔다”고 말하고 “서울의 인구 억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일이 될 때까지 행정수도를 임시수도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2월 10일 - 탤런트 정다빈 숨진 채 발견
탤런트 정다빈(본명 정혜선) 씨가 2007년 2월 10일 오전 7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라 2층에 있는 남자친구 이 모 씨의 원룸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몸에 상처도 없어 오전 3시 반∼4시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성 / 편집 =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1951년 2월 10일 - 한국전쟁. 거창 양민학살사건 발생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10일 경남 거창에서 국군이 공비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양민을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1·4후퇴가 시작된 후 남부지방에서 빨치산의 공세가 강화되자 국군은 후방의 공비 토벌작전에 몰두했다. 국군 가운데 경남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공비토벌작전 중이던 11사단 9연대 3대대는 2월 10일 신원면 내탄 부락 골짜기에서 청장년 136명을 학살한 것을 시작으로 11일에는 박산 계곡에서 527명을 중화기로 무차별 학살했다. 후방에서 암약하던 공비와 내통했다는 이유였다.
같은 해 이 사건이 국회에서 거창군 출신 국회의원 신중목의 보고로 폭로되면서 내무·법무·국방 3부 장관이 사임했고, 9연대장 오익균 대령, 3대대장 한동석 소령에게는 무기징역이, 경남지구 계엄사령관 김종원 대령에게는 3년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들은 이승만 정권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고 김종원은 경찰 간부로 특채되기도 했다. 4·19혁명 이후 이 사건은 국회 차원에서의 진상조사가 다시 시작됐고 이때 거창을 비롯해 인근 함양·산청·문경·함평 등의 양민학살사건이 추가로 밝혀졌다.
1962년 2월 10일 - 국토건설단 창단
1962년 2월 10일 국토건설단이 창단식을 가졌다. 국토건설단은 병역미필자에게 병역을 대신해 국토건설사업을 수행하게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부의 국토건설사업에 호응하여 실업자 및 기타 유휴노동력을 규합하고 폐허화된 조국 강산의 개발’이라는 설립 목적에서 보듯 5·16군사정변 직후인 1962년 수립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을 동원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구상된 준군사조직이었다.
국토건설단원 1만6200여 명은 공단조성사업, 댐공사, 철도공사 등 전국 각지 건설현장으로 투입됐다. 하지만 비합리적인 운영과 강압적 군대식 규율 때문에 집단반발을 일으키기 일쑤였다.
이러한 문제들이 사회문제가 되자 국토건설단의 해체여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1962년 12월 17일 국토건설단 설치법이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12월 31일 공식적인 해단식을 거쳐 국토건설단은 창단 1년이 채 되지 않아 해산됐다.
1965년 2월 10일 - 춘천댐 수력발전소 준공
1965년 2월 10일 춘천댐 수력발전소가 준공됐다. 춘천댐 수력발전소는 발전용량 연간 1억 4,500만kWh로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춘천댐은 춘천 시내에서 북서쪽 12km 지점, 신북면 용산리와 서면 오월리 사이의 북한강 본류 협곡에 건설됐으며 댐 높이 40m, 길이 456m, 만수위 해발 103m, 만수 면적14.3㎢, 총저수량 1억 5천만㎥이다.
1968년 2월 10일 - 여의도 개발착수. 밤섬 폭파
여의도를 대규모 택지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가 1968년 2월 10일 밤섬을 폭파, 해체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온 11만4000t의 돌은 여의도 둘레의 둑을 쌓는데 이용됐고 밤섬에 살던 62가구 443명의 원주민은 마포구 창전동으로 집단 이주했다.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밤섬은 시간이 지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억새, 갯버들 등 친수식물들이 자생하면서 동식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빠르게 자연 상태로의 생태를 회복하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도래지’로 부각되던 밤섬은 1999년 8월 10일 서울시가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 고시하여 현재까지 특별 보전해오고 있다.
1977년 2월 10일 - 박정희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계획 발표
1977년 2월 10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울시 연례순차 자리에서 “서울에서 고속도로나 열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지점에 인구 수 십만 명으로 이루어진 능률적이고 아담한 임시행정수도를 만들기 위해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직 그 계획이 구체화되지도 않았고 위치도 미정이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이를 구상해 왔다”고 말하고 “서울의 인구 억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일이 될 때까지 행정수도를 임시수도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2월 10일 - 탤런트 정다빈 숨진 채 발견
탤런트 정다빈(본명 정혜선) 씨가 2007년 2월 10일 오전 7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라 2층에 있는 남자친구 이 모 씨의 원룸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몸에 상처도 없어 오전 3시 반∼4시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성 / 편집 =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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