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등록 2010.04.05.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5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요 즘 안팎으로 무거운 뉴스가 많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과연 남아공 월드컵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김현수 앵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겠단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합니다. 원정 첫 16강 진출, 결코 쉽지 않은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허정무 감독을 만났습니다.

< 리포트>

어떻게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있을까. 다시 한번 그 감동을,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다리는 국민들의 마음입니다. 첫 원정 16강 진출, 정말 그 꿈은 이뤄질까.

(인 터뷰) 허정무 /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

"그건 아무도 모르죠.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정답이에요. 결과라는 건 항상, 예측은 이렇게들 저렇게들 하지만 예측을 벗어나는 경우 엄청 많잖아요. 우리가 예측대로라면 16강 진출도 너무 힘들죠. 분명한 것은 저나 우리 코칭 스텝 선수들 모두가 해낼 수 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생각을 가지고 반드시 해낼 수 있다…"

피파랭킹 아르헨티나 9위, 그리스 11위, 나이지리아 22위. 세 나라의 랭킹 숫자를 모두 더해도 한국 랭킹인 49위 보다 적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쉴 틈이 없습니다. 최종 엔트리 구성을 위해 낮에는 국내 경기를 밤에는 해외 경기 중계를 분석합니다.

팬들은 누가 최종 엔트리인지, 이동국 안정환 선수는 기용될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갈 선수는 가고. 못갈 선수는 못가겠죠. 5월 초까지 계속해서 지켜볼 예정이고,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할지라도 선수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언제나 한국 축구가 듣는 비판, 골 결정력 부족. 해외파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16강 진출의 걸림돌입니다.

(인 터뷰)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거든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봐요. 안 그러면 어떤 경기는 잘 풀리다가도 또 어떤 경기는 안 풀리고. 근본적으로 골 결정력에 대해서 항상 숙제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 축구인데,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는 게 뭐냐면 어렸을 때부터. 그런 훈련을 통해서…"

2000년 사퇴 이후 7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돌아왔을 때, 여론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초반에 답답한 무승부가 이어졌고, `허무 축구`라는 비판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저희는 세대교체가 그동안 죽 안 돼 왔잖아요. 외국인 감독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들은 전혀 거기에 신경 안 썼단 말이에요. 우리는 모험이라면 모험이죠. 그런 비난은 충분히 감수 하고 그런 생각으로 해왔기 때문에 허무축구다 뭐다 별말 다 있어도 당당하게 나올 수 있었던 거고.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박지성 이영표를 발탁한 허정무 감독의 눈은 결국 젊은 피 기성용 이청용을 키워냈습니다.

최근 피파 닷컴은 "허정무 감독은 노령화된 부대를 젊게 바꾸는 데 성공했다"며 태극전사들의 성장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감독과 허 감독의 재회입니다. 월드컵 때 마라도나에 대한 집중마크로 `태권축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제가 바람이 있다면, 가서 공교롭게 예선전에 붙게 됐는데, 우리 선수들이 무력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게 목표고 저희가 한 번 도전해 보는 입장입니다."

선수로, 트레이너로, 코치로 겪은 세 번의 월드컵에선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네 번째, 사령탑으로 맞는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물었습니다.

(인터뷰)

"저도 즐기고 싶어요. 우리 선수들에게는 이미 얘기 했습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너네들은 후회하지 않는, 저처럼 갔다 와서 후회만 하는 그런 사람 되지 말고, 정말 내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나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상관없이 나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스럽지 않을 만큼 했다,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최고로 좋겠다…"

동 아일보 김현수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5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요 즘 안팎으로 무거운 뉴스가 많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과연 남아공 월드컵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김현수 앵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겠단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합니다. 원정 첫 16강 진출, 결코 쉽지 않은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허정무 감독을 만났습니다.

< 리포트>

어떻게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있을까. 다시 한번 그 감동을,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다리는 국민들의 마음입니다. 첫 원정 16강 진출, 정말 그 꿈은 이뤄질까.

(인 터뷰) 허정무 /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

"그건 아무도 모르죠.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정답이에요. 결과라는 건 항상, 예측은 이렇게들 저렇게들 하지만 예측을 벗어나는 경우 엄청 많잖아요. 우리가 예측대로라면 16강 진출도 너무 힘들죠. 분명한 것은 저나 우리 코칭 스텝 선수들 모두가 해낼 수 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생각을 가지고 반드시 해낼 수 있다…"

피파랭킹 아르헨티나 9위, 그리스 11위, 나이지리아 22위. 세 나라의 랭킹 숫자를 모두 더해도 한국 랭킹인 49위 보다 적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쉴 틈이 없습니다. 최종 엔트리 구성을 위해 낮에는 국내 경기를 밤에는 해외 경기 중계를 분석합니다.

팬들은 누가 최종 엔트리인지, 이동국 안정환 선수는 기용될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갈 선수는 가고. 못갈 선수는 못가겠죠. 5월 초까지 계속해서 지켜볼 예정이고,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할지라도 선수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언제나 한국 축구가 듣는 비판, 골 결정력 부족. 해외파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16강 진출의 걸림돌입니다.

(인 터뷰)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거든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봐요. 안 그러면 어떤 경기는 잘 풀리다가도 또 어떤 경기는 안 풀리고. 근본적으로 골 결정력에 대해서 항상 숙제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 축구인데,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는 게 뭐냐면 어렸을 때부터. 그런 훈련을 통해서…"

2000년 사퇴 이후 7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돌아왔을 때, 여론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초반에 답답한 무승부가 이어졌고, `허무 축구`라는 비판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저희는 세대교체가 그동안 죽 안 돼 왔잖아요. 외국인 감독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들은 전혀 거기에 신경 안 썼단 말이에요. 우리는 모험이라면 모험이죠. 그런 비난은 충분히 감수 하고 그런 생각으로 해왔기 때문에 허무축구다 뭐다 별말 다 있어도 당당하게 나올 수 있었던 거고.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박지성 이영표를 발탁한 허정무 감독의 눈은 결국 젊은 피 기성용 이청용을 키워냈습니다.

최근 피파 닷컴은 "허정무 감독은 노령화된 부대를 젊게 바꾸는 데 성공했다"며 태극전사들의 성장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감독과 허 감독의 재회입니다. 월드컵 때 마라도나에 대한 집중마크로 `태권축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제가 바람이 있다면, 가서 공교롭게 예선전에 붙게 됐는데, 우리 선수들이 무력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게 목표고 저희가 한 번 도전해 보는 입장입니다."

선수로, 트레이너로, 코치로 겪은 세 번의 월드컵에선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네 번째, 사령탑으로 맞는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물었습니다.

(인터뷰)

"저도 즐기고 싶어요. 우리 선수들에게는 이미 얘기 했습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너네들은 후회하지 않는, 저처럼 갔다 와서 후회만 하는 그런 사람 되지 말고, 정말 내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나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상관없이 나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스럽지 않을 만큼 했다,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최고로 좋겠다…"

동 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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