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묘목 받아가세요

등록 2010.04.06.
(박제균 앵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이죠. 식목일인 어제와 오늘 시민들에게 무궁화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아이돌 그룹인 포미닛과 중견배우 독고영재 씨가 묘목을 직접 나눠줘서 많은 시민들이 몰렸는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목일인 5일. 서울 세종로 거리가 인파로 북적입니다.

사람들 사이로 노란봉투를 들고 나오는 시민들. 봉투 안에 들어있는 건 무궁화 묘목입니다.

교복차림의 중고생들, 봄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묘목을 받아듭니다.

(인터뷰) 최경석 씨 부부

"결혼했는데 날씨도 좋고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빨리 집에 가서 심어서 무궁화 나오는 거 보고 싶어요."

무궁화 묘목을 나눠주는 사람들은 여성 댄스그룹 `포미닛` 등 인기 연예인들.

묘목을 나눠주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무궁화를 받기 위해 늘어선 시민들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중견 영화배우 독고영재 씨도 묘목 나눠주기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독고영재 / 배우

"애기들이 이렇게 자라나잖아요. 나무하고 똑같잖아요. 조그만 게 커서 나중에 이렇게. 가정을 위해 큰 일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나무도. 아주 기분 좋고 내년에도 시간되면 또 할까 합니다."

청계천을 찾은 외국인들도 무궁화를 받아가는 행렬이 신기한 듯 사진촬영을 하는 등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함돌라 다힘 / 이란 출장객

"이란사람들도 1~2월이 되면 정부로부터 꽃과 나무를 받아서 정원에 심습니다. 지금 이 행사와 비슷하죠. 한국 출장기간 중에 이런 행사를 볼 수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이번 무궁화묘목 무료 배부 행사는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무궁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동아일보는 1930년대 신문 제호에 무궁화 배경을 넣었지만 총독부의 명령으로 삭제 당하자, 매년 8월 무궁화가 활짝 핀 사진을 크게 실어 언론통제에 맞서기도 했습니다.

국내 첫 여성단체로 당시엔 항일운동단체였던 한국근우회 회원들도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묘목을 포장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자 / 한국근우회 회장

"일제 때는 이 무궁화를 심기만 해도 감옥에 가뒀습니다. 학교 갔다 오는 길에 무궁화를 쳐다만 봐도 `피꽃`이라는 유언비어로 무궁화를 심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우리 민족혼이 담긴 무궁화를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신바람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6일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시민 6000여명이 참여해 무궁화 묘목 2만 그루를 받아갔습니다.

1985년 시작돼 올해로 26번째인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간이 35년이던 점을 고려해 2020년까지 매년 열립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이죠. 식목일인 어제와 오늘 시민들에게 무궁화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아이돌 그룹인 포미닛과 중견배우 독고영재 씨가 묘목을 직접 나눠줘서 많은 시민들이 몰렸는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목일인 5일. 서울 세종로 거리가 인파로 북적입니다.

사람들 사이로 노란봉투를 들고 나오는 시민들. 봉투 안에 들어있는 건 무궁화 묘목입니다.

교복차림의 중고생들, 봄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묘목을 받아듭니다.

(인터뷰) 최경석 씨 부부

"결혼했는데 날씨도 좋고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빨리 집에 가서 심어서 무궁화 나오는 거 보고 싶어요."

무궁화 묘목을 나눠주는 사람들은 여성 댄스그룹 `포미닛` 등 인기 연예인들.

묘목을 나눠주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무궁화를 받기 위해 늘어선 시민들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중견 영화배우 독고영재 씨도 묘목 나눠주기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독고영재 / 배우

"애기들이 이렇게 자라나잖아요. 나무하고 똑같잖아요. 조그만 게 커서 나중에 이렇게. 가정을 위해 큰 일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나무도. 아주 기분 좋고 내년에도 시간되면 또 할까 합니다."

청계천을 찾은 외국인들도 무궁화를 받아가는 행렬이 신기한 듯 사진촬영을 하는 등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함돌라 다힘 / 이란 출장객

"이란사람들도 1~2월이 되면 정부로부터 꽃과 나무를 받아서 정원에 심습니다. 지금 이 행사와 비슷하죠. 한국 출장기간 중에 이런 행사를 볼 수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이번 무궁화묘목 무료 배부 행사는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무궁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동아일보는 1930년대 신문 제호에 무궁화 배경을 넣었지만 총독부의 명령으로 삭제 당하자, 매년 8월 무궁화가 활짝 핀 사진을 크게 실어 언론통제에 맞서기도 했습니다.

국내 첫 여성단체로 당시엔 항일운동단체였던 한국근우회 회원들도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묘목을 포장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자 / 한국근우회 회장

"일제 때는 이 무궁화를 심기만 해도 감옥에 가뒀습니다. 학교 갔다 오는 길에 무궁화를 쳐다만 봐도 `피꽃`이라는 유언비어로 무궁화를 심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우리 민족혼이 담긴 무궁화를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신바람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6일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시민 6000여명이 참여해 무궁화 묘목 2만 그루를 받아갔습니다.

1985년 시작돼 올해로 26번째인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간이 35년이던 점을 고려해 2020년까지 매년 열립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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