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40…빅3에 승패달렸다

등록 2010.04.22.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6·2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천안함 사건의 여파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각 당의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조금씩 열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지방선거 전망과 눈여겨 볼 점을 정치부 이재명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아무래도 지방선거에서 빅 쓰리라고 불리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현재 판세와 각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재명 기자) 말씀하신대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가 사실상 전체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른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서울시장 선거입니다. 한나라당에선 오세훈 현 시장이 민선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재선에 도전했고,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이 나섰습니다. 경선은 1주일 뒤인 29일 열리는데요, 현재 판세는 오 시장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막판에 원희룡 나경원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경선을 통과한다고도 해도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와의 본선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10% 안팎으로 오 시장이 한 전 총리를 앞서고 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그렇게 큰 격차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인천시장 선거도 박빙입니다. 한나라당에선 안상수 현 시장이, 민주당에선 송영길 최고위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큰데요, 현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한 자릿수라고 합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김문수 현 지사가 민주당 김진표 후보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보다 두배 정도 앞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박 앵커) 충청권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세종시 문제와 직결된 지역인 만큼 여야 모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 기자) 한나라당이 경선지역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이 충남입니다. 그만큼 고민이 깊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나라당은 최근 충남지사 후보로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했습니다. 영입을 했다는 건 후보로 세우겠다는 뜻인데, 한나라당이 박 전 이사장을 후보로 결정하지 못하는 건 결국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남지역은 이완구 전 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사퇴했습니다. 결국 이 전 지사의 출마여부가 충청권에선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 앵커) 그 외 지역은 어떻습니까.

(이 기자) 아무래도 영남지역에선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에선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은 한나라당의 허남식 현 시장과 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는 한나라당의 김범일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는 상황입니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박맹우 현 시장과 야당들의 추대를 받은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시당위원장이 결전을 벌입니다. 경북은 한나라당의 김관용 현 지사가, 경남은 같은 당의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낙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는 강운태 의원이 경선을 통해 선출됐지만 다른 후보들의 문제 제기로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선 정용화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이 나섭니다. 전북은 민주당의 김완주 현 지사에 맞서 한나라당의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전남은 민주당의 박준영 현 지사와 한나라당의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경쟁합니다. 강원은 한나라당의 이계진 의원과 민주당의 이광재 의원이 나섭니다. 제주는 민주당이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을 후보로 내세운 가운데 한나라당은 27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합니다.

(박 앵커) 네, 지방선거가 40여 일 남았습니다. 앞으로 눈여겨 볼 점은 뭐가 있을까요.

(이 기자) 역시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규명이 지방선거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북한 개입이 사실로 들어나면 안보 이슈가 급부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보수층의 결집이 이뤄지면 여권에겐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반면 야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는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다음달 23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한 유시민, 안희정, 이광재 후보 등 이른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 친노 진영이 얼마나 선전할 지도 큰 관심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원유세에 나설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구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선 교육감 선거가 함께 치러지는데요. 교육감 선거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 기자) 교육감 선거에 정당은 개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교육감 선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각 당이 구상하는 교육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후보를 내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입니다. 더욱이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소속 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이슈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파-좌파 진영 할 것 없이 후보 단일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후보의 정책이나 신념을 놓고 투표하기 보다는 투표용지의 후보 순서에 따라 `묻지마식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습니다.

(박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6·2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천안함 사건의 여파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각 당의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조금씩 열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지방선거 전망과 눈여겨 볼 점을 정치부 이재명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아무래도 지방선거에서 빅 쓰리라고 불리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현재 판세와 각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재명 기자) 말씀하신대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가 사실상 전체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른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서울시장 선거입니다. 한나라당에선 오세훈 현 시장이 민선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재선에 도전했고,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이 나섰습니다. 경선은 1주일 뒤인 29일 열리는데요, 현재 판세는 오 시장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막판에 원희룡 나경원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경선을 통과한다고도 해도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와의 본선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10% 안팎으로 오 시장이 한 전 총리를 앞서고 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그렇게 큰 격차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인천시장 선거도 박빙입니다. 한나라당에선 안상수 현 시장이, 민주당에선 송영길 최고위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큰데요, 현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한 자릿수라고 합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김문수 현 지사가 민주당 김진표 후보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보다 두배 정도 앞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박 앵커) 충청권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세종시 문제와 직결된 지역인 만큼 여야 모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 기자) 한나라당이 경선지역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이 충남입니다. 그만큼 고민이 깊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나라당은 최근 충남지사 후보로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했습니다. 영입을 했다는 건 후보로 세우겠다는 뜻인데, 한나라당이 박 전 이사장을 후보로 결정하지 못하는 건 결국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남지역은 이완구 전 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사퇴했습니다. 결국 이 전 지사의 출마여부가 충청권에선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 앵커) 그 외 지역은 어떻습니까.

(이 기자) 아무래도 영남지역에선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에선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은 한나라당의 허남식 현 시장과 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는 한나라당의 김범일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는 상황입니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박맹우 현 시장과 야당들의 추대를 받은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시당위원장이 결전을 벌입니다. 경북은 한나라당의 김관용 현 지사가, 경남은 같은 당의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낙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는 강운태 의원이 경선을 통해 선출됐지만 다른 후보들의 문제 제기로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선 정용화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이 나섭니다. 전북은 민주당의 김완주 현 지사에 맞서 한나라당의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전남은 민주당의 박준영 현 지사와 한나라당의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경쟁합니다. 강원은 한나라당의 이계진 의원과 민주당의 이광재 의원이 나섭니다. 제주는 민주당이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을 후보로 내세운 가운데 한나라당은 27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합니다.

(박 앵커) 네, 지방선거가 40여 일 남았습니다. 앞으로 눈여겨 볼 점은 뭐가 있을까요.

(이 기자) 역시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규명이 지방선거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북한 개입이 사실로 들어나면 안보 이슈가 급부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보수층의 결집이 이뤄지면 여권에겐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반면 야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는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다음달 23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한 유시민, 안희정, 이광재 후보 등 이른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 친노 진영이 얼마나 선전할 지도 큰 관심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원유세에 나설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구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선 교육감 선거가 함께 치러지는데요. 교육감 선거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 기자) 교육감 선거에 정당은 개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교육감 선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각 당이 구상하는 교육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후보를 내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입니다. 더욱이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소속 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이슈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파-좌파 진영 할 것 없이 후보 단일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후보의 정책이나 신념을 놓고 투표하기 보다는 투표용지의 후보 순서에 따라 `묻지마식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습니다.

(박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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